페스티벌, 아는 척 좀 해볼까?

“너 이번에 서재페 갈 거야? @#@$ 내한한대! 말도 안 돼!!”
“근데 나 이미 월디페 예매해놔서 서재페 못 갈 것 같아. 왜 같은 날에 하는 거야(눈물).“

페스티벌에 대한 흔한 대학생들의 대화이다. 서재페? 월디페? 남사당패는 알겠는데 이게 무슨 외계어냐고? 축제의 달 5월은 ‘뮤직 페스티벌’의 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뮤직 페스티벌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페스티벌 시기가 겹쳐 있는 5월은 잔인한 달이겠으나 페스티벌을 처음 접하는 새내기나 큰 흥미가 없었던 이들은 서재페다 월디페다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른다. 아는 척도 좀 해보고 싶고 한 번 가보고도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당신이라면? 럽젠과 함께 접근부터 실전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보자.



A형 World DJ Festival

Location: 경기도 양평 나루께 축제 공원
Date : 2013년 5월 17일(금)~5월 18일(토). 1박 3일로 진행
Feature: 경기도 양평에서 진행되는 뮤직 페스티벌. 가장 유명한 페스티벌 중 하나로, 세계 유명 DJ들을 초청하여 넓은 공터에서 여러 개의 무대가 동시에 펼쳐진다. 힙합, 록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되어 있으나 라인업에 신경 쓰기 보다는 ‘최고의 라인업은 당신입니다.’라는 월디페답게, 유명 디제이가 틀어주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밤새 뛰어놀 자신이 있다면 추천한다.
Line up : Dash Berlin, 고고스타, 요조, 빈지노, 가리온 등.


B형 서울 재즈 페스티벌

Location: 서울 올림픽 공원
Date : 2013년 5월 17일(금)~5월 18일(토)
Feature: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펼쳐지는 재즈 페스티벌. 여러 유명 재즈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무대를 꾸민다. 멀리 가기 어렵고 귀찮은 이들, 뛰어놀기 보다는 돗자리에 누워 음악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Line up : 미카, 데미안 라이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제프 버넷, 정성조 빅밴드 등.



C형 : 자라섬 리듬&바비큐 페스티벌
Location: 가평 자라섬
Date : 2013년 5월 17일(금)~5월 18일(토)
Feature: R&B 페스티벌? 리듬 앤 블루스 음악이 중심인 페스티벌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로, 아름다운 자라섬에서 맛있는 바비큐와 함께 진행되는 축제다. 어딜 가든 먹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당신, 가족과 함께 즐길 페스티벌을 찾는 당신이라면 캠핑 기분을 낼 수 있는 ‘자라섬 R&B 페스티벌’을 추천한다.
Line up : 양방언 밴드, 베니 골슨 쿼르넷, 와타나베-베를린-도너티 트리오 등.



D형 레인보우 아일랜드 페스티벌
Location: 남이섬
Date : 2013년 6월 7일(금)~6월 9일(일)
Feature: 티켓에 남이섬 왕복 배 이용 및 입장료, 발 마사지까지 포함되어 있다. 캠핑이 허용되지 않는 남이섬에서 1년 중 유일하게 캠핑이 허용되는 의미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음악은 한 가지 장르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편. 올해는 뮤지션 ‘음란소년’이 캠핑 손님을 대상으로 본격 커플 매칭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니,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한다.
Line up : 트래비스, 라즈베리 필드, 빈지노, 음란소년 등.



E유형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Location: 난지 한강공원
Date : 2013년 5월 17일(금)~5월 18일(토)
Feature: 난지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알찬 국내 아티스트로 라인업이 짜여 있다. 놀고는 싶은데 멀리 가기는 싫고, 장르를 불문하고 페스티벌의 분위기 자체를 즐기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
Line up : 자우림, 노브레인, 델리 스파이스, 뜨거운 감자, 크라잉넛 등.

표 구하기 TIP
1) 얼리버드 티켓형 : 가격이 중요하다! 라인업이 뜨기도 전에 미리 예매하는 방법. 주로 소위 ‘이름값 할 것 같은’ 페스티벌을 미리 사두면 좋다. 주로 페스티벌 시작하기 3~4개월 전에 미리 신청을 받는다. 만약 페스티벌에 자원봉사 혹은 스텝으로 일하는 친구가 있다면 스텝 할인을 받아 꽤나 획기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인맥을 최대한 활용할 것도 좋은 방법!
2) 일반 티켓 구매형 : 라인업을 중시하는 당신이라면 라인업이 어느 정도 공개된 후 티켓팅을 진행할 것. 가장 일반적인 티켓 예매 방식으로 다수가 인터넷 예매를 통해 진행된다.
3) 현장 티켓 구매형 : 늦었더라도 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인터넷을 통해 환불 티켓을 노려봐도 좋고 온라인 거래를 이용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두 실패했거나 믿음이 가지 않는다면 당일 현장 티켓을 구매하라!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진다는 점은 감안할 것.
표를 구했다면 준비해볼까? ‘이것만은 꼭 챙길 아이템!’

페스티벌에서 사실 손에 든 모든 것은 짐이다. 그럼에도, 이것만큼은 꼭 챙겨가야 할 것들. 지치지 않는 체력, 음악을 즐기는 마음가짐은 전제조건.

1) 카드 지갑/주머니 있는 옷 : 뮤직 페스티벌에서 손 한가득 무언가를 들고 있는 것은 거의 죄악이다. 음식 사 먹을 약간의 비상금(티머니 카드가 화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을 넣을 수 있는 목걸이형 카드 지갑과 휴대폰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는 옷. 두 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2) 돗자리 : 아무리 자유가 좋다 한들 잔디밭 이곳저곳 벌렁벌렁 드러누웠다가는 병 걸리기 십상. 거의 모든 페스티벌에서 돗자리를 팔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으나, 경비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그날 쓰고 버려도 좋을 돗자리를 하나쯤 챙겨갈 것.
(*주의사항: 뛰노는 록 페스티벌의 경우, 돗자리가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
3) 싸구려 선글라스, 선크림 : 페스티벌은 밤이 절정이라지만 낮의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도 페스티벌은 여전히 진행된다. 소중한 내 피부를 위한 선크림과 눈 보호와 함께 밤에 번지는 화장을 가려줄 선글라스는 필수 아이템. 그러나 멋 부리겠다고 유명 브랜드의 선글라스를 가지고 갖다가 신 나게 뛰는 사이 떨어지고 밟히면? 페스티벌 전체를 망칠 수 있다. 조금은 구부러지고 다쳐도 괜찮은, 저렴이 선글라스를 챙겨가자.
4) 카메라 : 휴대폰 카메라도 좋고 디지털카메라도 좋다. 유명 아티스트를 찍기 위함도 있지만 다시 오지 않을 그 순간을 기록할 것. 사실 디지털카메라도 짐이다. 요즘 휴대폰 카메라 기능 좋은 건 모르는 사람이 없다. 다만 카메라로 담느라 눈과 가슴에 담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5) 숙박 : 1박 2일 이상 진행되는 페스티벌의 경우, 숙박 예약은 필수. 어디든 잘 수 있겠지, 청춘이니까 하는 생각으로 버티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 생각하자. 아직 밤은 추우며 페스티벌 장소는 의외로 황량하다.
6) 교통 : 교통편 알아보기. 서울 근교에서 하는 페스티벌은 문제없으나 주로 넓은 장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서울 외곽으로 빠지는 편이다.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버스도 있지만 비싼 상술인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것. 스스로 알아보는 노력은 경비를 아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입맛대로 골라 입는 뮤직 페스티벌 패션

1. 페스티벌의 의미를 담아, 최선을 다해 즐기자 유형
이날만을 기다렸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밤새워 놀 준비를 하는 실속형! 편안한 운동화, 이름표 목걸이, 초췌해질 얼굴을 가려줄 선글라스에, 반팔, 반바지. 추울 수 있으니 카디건 허리에 졸라매기는 필수!

2. 그저 페스티벌, 무조건 튀는 것이 목표 유형
언제 또 그래 보겠나. 이날만큼은 당당한 마음가짐으로 무조건 튀게 놀 준비를 하는 나만 바라봐 형. 전통의상 입기, 환자복 입기, 동물 잠옷 입기 등 다른 사람에게는 보는 재미를 안겨주기도 하는 유형. 플래시 세례를 피해 갈 수 없으니 감안할 것.

페스티벌 100배 즐기기. 심화 학습

1. 라인업에 오른 아티스트 음악을 미리 들어보기.

럽제니의 추천 음악
1) 슈퍼소닉 페스티_조용필 45년 만에 첫 록 페스티벌, 가왕 조용필이 슈퍼소닉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출연료 전액 기부를 약속한 통 큰 영원한 오빠! 최근 나온 앨범부터 데뷔 앨범까지 듣다 보면 하루가 훌쩍 갈 것이다.

2)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_아비치 울트라한 꽃미남 유명 DJ 아비치가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에 온다. DJ 순위 3위에 빛나는 최고의 DJ 아비치. 그가 믹싱한 음악을 미리 듣고 있다 보면 엉덩이가 들썩들썩 6월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이다.

3) 서울재즈페스티벌_제프 버넷(Jeff Bernat) 2012년 첫 앨범을 발표하고 팝계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는 제프 버넷Jeff Bernat이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찾아온다. 싱어송라이터라는 점도 매력이지만 약간은 느끼할 수 있는 목소리에 달콤함이 얹혀져 완성되는 그의 음악은 듣는 순간 당신을 녹아내리게 할 것이다. Cool girl, Call you mine 노래 제목만 봐도 아티스트의 분위기가 짐작이 간다.

2. 부스의 적절한 활용
모든 페스티벌에는 특정 기업홍보를 위한 부스, 다양한 음식을 파는 부스 등 여러 부스가 있다. 공짜로 사진도 찍어주고 음식도 나눠주니 부스들을 돌아다니는 것 또한 페스티벌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일례로 그린민트 페스티벌에서는 여름용 텀블러를 가져가면 맥주가 공짜인 이벤트도 있었다.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가면 더 좋을 것이다. 콘서트와 다른 페스티벌의 장점은 공연을 안 봐도 할 것이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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