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멘토, 난도샘이 전하는 2013 트렌드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의 힐링 에세이로 청춘들에게 ‘지기’의 방향을 알려준 김난도 교수가 이번에는 ‘지피’에 관해 이야기한다.

강의명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강사명 김난도 교수, <트렌드 코리아>2013 공저자 전미영
강의 일시 2013년 3월 4일
강의 장소 종각역 엠스퀘어
왜 여전히 한 줄인가?

김난도 교수는 “왜 여전히 한 줄인가?” 라는 질문으로 트렌드에 관한 설명을 시작했다.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문화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 시민단체의 캠페인에서 시작되었다. 바쁜 사람을 위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의 왼쪽 줄을 비워두자는 취지였다. 놀랍게도, 캠페인이 시작된 지 약 1년 만에 한 줄 서기 문화가 정착되었다. 하지만 곧 이것이 무지하고 무리한 방책이었음이 드러났다. 승강기 고장과 안전사고가 30배 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운동이 펼쳐졌다. 하지만 어떠한가?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이 오른편에 바싹 붙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에겐 한 줄 서기보다 두 줄 서기가 더 익숙해야 한다. 1970년대에 지하철이 생긴 이후로 사람들은 30년간 에스컬레이터를 두 줄로 이용해왔다. 김난도 교수는 몇십 년간 당연시되었던 규칙,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이렇게도 어려운 이유가 바로 “트렌드”에 있다고 말한다.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캠페인은 ‘빨리, 빨리’를 외치는 한국 사람들의 특성에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반대로 아무리 좋은 캠페인, 정책이라도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선호, 특성과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정착되기 어렵다.

나의 고객은 누구인가?

트렌드에 대한 고민은 우리에게도 해당된다. 많은 상황에서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상대의 트렌드, 고민은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트렌드에 맞추어, 자기 고객이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요즘의 대학생들을 보면 학원 많이 다니고, 스펙 쌓으려고 하고, 학점 잘 받으려고 하고, 편입도 하고. 취업 성공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 많이 애쓰잖아요. 그런데 제가 불만인 것은,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면서 정작 자기가 가고 싶은 회사의 특성에 대해서는 공부를 안 한다는 거예요. Ctrl+C, Ctrl+V 하지 마세요. A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면, A의 고민은 뭘까? A가 왜 나를 뽑아야 할까? 경쟁사에 비해 A가 못하고 있는 것이 뭘까? 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2013, 나만의 코브라 트위스트를 찾아서

김난도 교수는 2007년 GOLDEN PIGS를 시작으로 매 해의 트렌드를 키워드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MICKEY MOUSE(2008), BIG CASHCOW(2009), TIGEROMICS(2010), TWO RABBITS(2011), DRAGON BALL(2012)에 이어, 2013년의 키워드는 바로 “COBRA TWIST”다.

“뱀은 지구에서 가장 서식하는 범위가 넓은 동물 중 하나입니다. 극지만 빼면 거의 다 살아요. 정글, 사막, 물. 굉장히 생존력이 강한 동물이죠. 어떻게 그렇게 생존할 수 있나 생각해 봤더니 놀라운 사실 중의 하나가 뱀은 탈피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허물을 벗죠. 오히려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고 하는데요, 허물이 은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자기 혁신인 것이거든요. 매년 변하는 상황, 자기의 성장에 맞추어서 자기 껍질까지 벗겨 버릴 수 있는 그런 자기 혁신이 뱀을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힐링 에세이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난 뒤에 그에게는 수많은 이메일이 쏟아졌다. 그중에는 “’우리’를 위한 힐링 에세이를 써주세요.”와 같은 내용도 많았다. ‘중딩이 젤 아프다.’, ‘늙어봐라, 더 아프다.’와 같은 제목으로! 정말 웃픈(웃기면서 슬픈)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모든 세대가 힘들고 아픈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백 번을 이길 수 있다는 그 말을 다시 한 번 믿어보기 바란다.

“2013년, 대단히 불확실하고 힘든 해라고 합니다. 뱀의 자기 혁신과 생존력을 배운다면, 여러분만의 필살기, 코브라 트위스트를 하나씩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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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컬레이터 한줄 서기가 저렇게 역사가 얕은(?) 문화였다니 충격적이네요! 지하철이 생긴 이래로 쭈욱 한줄 서기가 정착되온 줄 잘못 알고있었습니다ㅠ.ㅠ
    비록 사고 발생률을 높이는 위험한 문화이지만,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트렌드에 이만큼 잘 부합하는 현상이 있을까 싶어 조금 긍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해요.
    뱀이 허물을 벗듯, 나 자신을 매일 성장시켜가고 싶습니다! ㅎㅎ기사 잘 보고갑니다~
  • 이유진

    뱀이 허물을 벗듯이 저의 나쁜 습관들로부터 빠져나오고 싶네용........!!
    지하철 두줄서기 운동은 불가능할 것 같아요 ㅠ_ㅠ
    스크린도어가 열리면 봉사활동(?)하시는 분들이 에스컬레이터에 두줄로 서서 피켓을 들고 계시는 것을 본 적이 몇 번 있는데 보고도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고..그 분들이 매번 서 계시는 것도 아니니까요
    유동인구가 진짜 많은 지하철 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_@
  • 고은혜

    나홀로 족들이 늘어가고 사람들은 갈수록 불안하고 신경질적이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크게크게 공감했어요. 하지만 꼭 2013년만의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할아버지 어렸을 땐 그 때도 말세였대요. 그리고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늘 그 때가 말세였다고,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곧 세상이 뒤집히고 망한다고 하셨대요. 저도 지금이 꼭 말세같은데 나중에 우리 후손들은 지금이 더 좋았다고 생각할까요? 그 때도 여전히 세상은 살아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해요. 트렌드는 돌고 돈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좋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소미 기자님 :)
  • 민성근

    무언가 끊임 없는 자기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도 '하나의 습관'인 것 같아요.
    습관을 몸에 베는 것은 힘들지만 그 습관을 깨는 것은 정말 쉽다죠.
    뱀의 해를 맞은 뱀띠인 저 역시, 뱀과 같은 지속적인 자기 변화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어요. 기사 잘 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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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혜

    오빠 그럼 스물 다섯이에요? 몰랐네.

  • 서현동

    현실적인 2013년 돌보기에 대한 내용인 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살아온 것에 대해 힐링 에세이로 이야기 했던 그의 이야기들이 인상적이네요. 특히 '왜 한 줄인가?' 김밥도 한 줄은 부족하고 두 줄은 너무 많아요. 많은 게 낫겠죠. 기사 잘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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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솜

    크크 김밥을 떠올리다니! 역시 현동사마에요, 물론 뭐든 많을수록 좋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도 김밥도

  • 유이정

    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운동은 정말 안지켜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사회의 '빨리빨리'문화와는 어울리지 않는 캠페인이지요. 이 댓글을 남기고 있는 저조차도 바쁠 때면 두줄서기 실천하는 앞사람을 원망하기도 해요. 따지고 보면 그 분은 안전을 높이기 위한 두줄서기 캠페인을 잘 실천하고 있었던 분일텐데요! 두줄서기에서 한줄서기, 그리고 다시 두줄서기로..이게 바로 트렌드의 힘인 것 같습니다. 또한 이렇게 트렌드가 빨리 변화하고, 나와 남에 대해 불확실한 시대에 나만의 필살기를 갖고 제 갈 길 찾아가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다솜기자, 좋은 특강 리뷰 기사 감사해용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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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솜

    맞아요, 왠지 두 줄로 서있으면 눈치보이고 그렇잖아요. ('이정 님'(?)은 러블리함이 필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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