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 의한, 당신을 위한 SNS


‘전 세계 SNS 사용자 수 10억 명 돌파.’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만든 SNS의 현주소다. 단순히 온라인 속 하나의 이야기 공간이었던 SNS는 이제 인간의 획기적인 도구 그 이상의 가치가 되었다. SNS, 그 속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당신의 손 안 차가운 기계 속 세상은 오늘도 어지럽고 복잡하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 세상 속에서 가슴 따뜻한 단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아니, 더욱 잦아졌다. 마치 메마른 아스팔트 사이 한 줌의 흙 속에 피어난 민들레처럼, SNS 공간 사이사이 사람의 향기가 더욱 진해지기 시작했다.

기업, 소통형 마케팅에 진심을 더하다

오늘날, ‘SNS 마케팅’은 기업 운영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웬만한 대기업의 경우 SNS 운영을 하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로지 제품의 이미지 홍보에만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현대에는 ‘소통’이라는 이슈가 매우 중요해진 까닭이다. 무엇보다 SNS 파급력의 효과를 이해한 기업은 얼굴을 마주 보는 고객이든 그렇지 않은 고객이든 모두 같은 소통의 대상이라 판단하게 되었다.
SNS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은 ‘딱딱한 기업 이미지’에 친근함을 더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SNS 마케팅 초기의 단순 홍보였던 형태도 점점 ‘진심’을 담는 소통형 마케팅으로 진화하기에 이르렀다. 실시간 운영으로 사람들의 멘션 하나하나에 일일이 답을 달아주는가 하면, 오프라인과 연계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가는 프로모션을 선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SNS 마케팅 사례 중에서도 특히 고객과의 친근감을 중요시하는 대표 기업은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다. 유니클로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선물한다’는 독특한 방식으로 페이스북 팬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팬 페이지는 매 주 전 세계 유니클로 팬들이 남긴 사진 중 일부를 선택하여 이를 조합해 ‘FANS OF THE WEEK’라는 사진을 게시한다. 유니클로를 유독 사랑하고 아끼는 팬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재미있는 이벤트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 세계 수십만, 수백만 명의 사람이 본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추억이 된다. 유니클로는 이러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가 하면, 결과 값을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팬 페이지나 브랜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 의류 브랜드 ‘디젤’을 살펴볼 수 있다. 자사의 의류를 착용한 고객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한다는 콘셉트는 ‘유니클로’와 비슷하지만, 디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방식을 채택했다. 과거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한 디젤 매장에는 시선을 끄는 부스가 설치된 적이 있었다. 이 부스는 피팅룸에서 디젤 의류를 입어본 고객이 즉석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으로 보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었다. 디젤은 이처럼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을 통해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선사하였다.


물론 SNS 마케팅이 기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공공기관인 ‘한국민속촌’과 ‘대검찰청’은 국내에서도 우수한 SNS 운영 사례로 꼽히고 있다. 기관명 자체만으로는 조금 딱딱한 이미지와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둘은 사람들의 인식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바로 여기에서 반전을 꾀하였다. 단순히 홍보성 글만을 올리는 일반적 방법에서 탈피하여 각종 뉴스부터 질문에 대한 답까지, 하나하나 유머러스하게 변형했다. 무엇보다 기관이 가지는 고유한 특색을 전제로 사람들에게 친구처럼 다가간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색다른 이미지 쇄신과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

개인의 작은 외침, 사회를 변화시키다

2년 전, 부패한 경찰이 마약 하는 장면을 유투브에 올린 것에 대한 보복으로 칼리드 사이드라는 20대 사업가가 죽임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개설된 ‘우리 모두 칼리드 사이드’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는 금세 50만 명을 넘었고, 나아가 오프라인에서 이집트 전 시민의 집회로 이어졌다. 결국 이 같은 범국민적 항쟁에 30년간의 이집트 독재정권은 무너지게 되었다.

비슷한 사건이 과거 튀니지에도 있었다. SNS가 장기적인 독재 권력을 끌어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정부가 인터넷 접속을 강제적으로 끊고 개인정보 해킹까지 시도했지만 국민들의 사이버 투쟁을 이길 순 없었다. ‘SNS’라는 예기치 못한 수단 앞에 결국 독재자는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SNS를 통한 조용한 정치적 혁명은 북유럽의 작은 섬나라 아이슬란드에서도 진행되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타격으로 재생 불가능한 상태에 있었던 아이슬란드는, 조금은 독특한 방법을 통해 짧은 기간 부도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뒤에는 국민의 높은 참여도가 있었다.
당시 아이슬란드의 인구는 32만 명에 불과했지만 인터넷 사용률은 94%에 이르렀다. 이 부분에 주목한 정부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헌법 개헌안에 대한 국민의 직접적인 의견을 담았고, 다시 국민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개헌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국민투표를 실시하였다. 결과적으로 아이슬란드는 ‘국민의 의지’로 국가적 근간을 서서히 쌓아나감으로써 경제적 회복까지 이룰 수 있었다.

SNS의 파급력은 거창한 범국가적 프로젝트나 정치적인 분야에서만 유용한 도구가 아니다. 얼마 전 포항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을 때에도 SNS의 큰 활약이 돋보였다. 산불이 발생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 화재 소식은 SNS를 통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부터 SNS 상으로 산불 발생 지역과 확산이 알려졌고,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로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다른 예로, 몇 년 전 트위터에 올라온 ‘한 외국인이 긴급히 수혈이 필요하다.’라는 트윗은 삽시간에 많은 트위터리언 사이에 퍼져 나가 트윗이 올라온 지 불과 4일 만에 환자는 헌혈을 받고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현재 SNS는 우리 생활 곳곳의 작고 큰일을 모두 표출해주는 소통의 광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통의 광범위성과 신속성으로, 옛날 같으면 쉽게 묻힐 수 있는 사건도 이제는 짧은 시간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정보의 전달과 확산,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나아가 우리들의 깊은 이야기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새로운 하나의 장이 된 것이다.

손안에 들어온 당신만의 힐링 멘토

‘힐링’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턴가 단순 키워드가 아닌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사람들은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TV 프로그램의 ‘힐링’ 관련 방송을 보거나 힐링 여행, 힐링 푸드를 찾아 즐기기도 한다. 특히 힐링 서적은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힐링 아이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SNS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힐링 멘토를 만날 수도 있게 됐다. 작은 메시지지만 학업에, 취업에, 꿈과 그리고 회사에 지쳐 웃음 지을 날 없는 일상에 소박한 힘이 되어 주는 것이다.

한 번쯤 타인의 공유와 댓글을 통해 본의 아니게 발견한 의문의 페이지가 있을 것이다. 웃음이 필요하거나, 기분 좋아지는 음악을 듣고 싶거나, 혹은 마음 따뜻해지는 글귀를 보고 싶을 때 SNS 속 페이지를 들여다보면 누구나 자신만의 ‘24시 힐링 멘토’를 만날 수 있다. 누가,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보고 공감한 ‘끄덕임’ 하나로 상처에는 새살이 돋고, 축 처진 어깨에는 힘이 들어간다. 확실한 건 좀 더 나은 오늘이, 더 나은 내일이 될 수 있다는 것.

취향 따라, 기분 따라 터치, 터치!
추천! SNS 속 힐링 페이지

작은하마(http://www.facebook.com/pages/작은하마/465679800149530?fref=ts)
: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웃음이 필요할 때 시원한 한바탕을 선사한다.

좋은글 봇(http://www.facebook.com/bot.goodwriting?fref=ts)
: 마음에 와 닿는 글귀 하나로 지친 어깨에 힘을 불어넣자.

세.소.라(http://www.facebook.com/saesora?fref=ts)
: 세상에서 가장 소름 돋는 라이브. 당신의 귀를 정화해줄 동영상이 총 집합했다.

깔깔이 모으기(http://www.facebook.com/77z77z2)
: ‘깔깔이’를 모아 매년 해외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독특하지만 따뜻한 비영리 단체를 소개한다.
깔깔이 모으기, 그 시작이 궁금하다면?

기아대책(http://www.facebook.com/HungerSaver)
: 나눔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페이지. 지구촌의 다양한 구호 활동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이처럼 따뜻한 이야기로 SNS를 활용한 예도 있는 한편, 최근에는 ‘논란의 중심’이라는 오명에 싸이기도 했다. 요즘 들어 SNS 속에는 하루가 멀다고 사회의 안타까운 소식들이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안은 조금 더 삶을 보듬어 주는 이야기로 SNS를 채워가는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는 이 작은 기계 속 따뜻한 온라인 세상이 화면 밖으로 뛰어나오는 정말 ‘기적 같은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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