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를 위해, 초콜릿 디저트 카페 원정기

안 챙기자니 외롭고, 챙기자니 귀찮은 발렌타인 데이. 상업적인 횡포에 신물 날 지라도 즐기는 기념일이 되니 좋지 아니한가. 고백은 반납하더라도 초콜릿을 반갑게 흡입하는 그 날에 대처하는 자세, 초콜릿 디저트 카페 원정기

* 밸런타인 데이는 통용되는 ‘발렌타인 데이’로 통일합니다. 럽젠은 맞춤법을 준수하나 포탈 사이트의 검색을 고려했습니다. 한번 봐주세요.

1 _ 합정 <어쿠스틱 카페> : 촉촉함이 3배인 브라우니


이젠 집에서도 ‘브라우니 믹스’로 손쉽게 전자레인지에 돌려 남부럽지 않은 브라우니를 만들 수 있는 시대다. 그런 편리함에 비견할 수 없는 ‘진득하고 쫀쫀한’ 브라우니가 있으니, 바로 합정 <어쿠스틱 카페>의 그것. 혀끝에 닿는 초콜릿의 맛보다 브라우니의 촉촉함이 더 잘 느껴질 만큼 타 브라우니보다 가히 3배는 만족스럽다. 맛은 그렇게 달지도, 쓰지도 않고 오히려 초콜릿 본연에 가까운 맛이다. 곁에 어우러진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맛은 어떠한가! 남다른 높이의 브라우니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푼을 같이 입안에 넣으면, 바닐라 맛이 브라우니의 촉촉함과 잘 어우러져서 기분 좋은 달콤함을 이룬다.

Place 지하철 2, 6호선 합정역 7번 출구로 나와 우리은행을 끼고 골목을 돌아 직진, 왼편에 위치
Price 수제 브라우니 4천5백원, 아이스크림 브라우니 6천원, 커피/음료류 3~4천원대, 파스타/피자류 1만 2천원~1만 5천원대
Open 평일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주말 오전 11시~오후 9시
Info 02-6402-3724
Tips! 이 카페는 식사도 겸하는 다이닝 카페이기에, 점심에 가면 각종 파스타 냄새에 취해 브라우니를 잘 즐길 수 없을지 모른다. 만약 연인이나 친구와 여유롭게 브라우니와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싶다면 식사 시간을 피해 방문한다
2 _ 이대 <초콜라테리아 산츄로> : 초콜릿을 푹! 츄러스


<초콜라테리아 산츄로>는 놀이동산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 츄러스를, 서울 이화여대점과 파주점, 정자점, 그리고 경남 진주점에서 적극 판매하는 전문점이다. 기본 츄러스를 주문하면 초콜릿을 녹여 만든 소스를 같이 제공한다. 1인 츄러스는 3개의 츄러스와 밀크 혹은 화이트 초콜릿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2인 츄러스는 6개의 츄러스와 밀크 및 화이트 초콜릿이 함께 제공된다. 츄러스 위 토핑엔 흰 설탕과 계피가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츄러스만 먹어도 단 편. 하지만 초콜릿에 푹 담근 후 츄러스를 한입 물면, 걱정거리는 우주로 달아날 만큼 중독되는 맛을 경험할 수 있다. 1인 세트메뉴도 있어, 홀로 1인 츄러스와 아메리카노 한 잔을 즐기며 에너지 충전을 하기에도 좋다.

Place 이화여대 정문에서 직진 후 페기파이가 보이는 골목을 끼고 올라가면 카리부 커피가 보이는 건물 2층에 위치
Price 츄러스 1인 5천8백원, 2인 1만1천3백원, 초콜릿 음료류 5천원~7천원대
Open 오전 8시30분~오후 11시
Info http://www.sanchurro.co.kr/wanee/index.php
3 _ 이촌동 <더 루시파이 키친> : 중독의 초콜릿 머드 파이


한적한 아파트 촌 속에 숨은 디저트 카페이자 팥 전문점인 <동빙고(관련 기사 보러 가기)>의 자매 매장, 연예인 최화정의 동생이 운영하는 곳 등의 수식어가 많이 붙는 <더 루시파이 키친>. 실제 매장은 카페라고 하기에는 작은 크기다. 인기 메뉴는 역시 ‘초콜릿 머드 파이’로, 초콜릿의 문외한도 반할만한 맛이다.
‘초콜릿 머드 파이’의 깊은 속살엔 초콜릿 푸딩 층이 있고, 그 위로 생크림 층과 다크 초콜릿이 가루로 뿌려진 3층 구조를 띤다. 많은 사람이 초콜릿 푸딩을 초콜릿 크림이라고 오해하는데, 사실 이는 미국 레시피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원조 미국의 푸딩이라 할 수 있다는 사실. ‘머드파이’의 이름처럼 고운 진흙처럼 생긴 푸딩 층에서는 진한 초콜릿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오레오 쿠키처럼 딱딱한 초콜릿도 함께 있어 식감을 더한다.

Place 이촌역 4번 출구로 나와 직진, 이촌1동 주민센터를 지나서 쭉 가다가 큰 길가에서 이촌파출소 방향으로 직진. 길 건너 우리은행을 지나 충신교회의 맞은편에 위치
Price 초콜릿 머드 파이 6천원
Open 평일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주말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 연중무휴
Info 02-790-7779
Tips! 한가한 시간은 오전보다 오후 3~4시. 카페 안에서 먹고 싶다면 오전은 절대 피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이용해 충신교회 앞에 하차하는 것이 <더 루시파이 키친>을 쉽게 찾는 지름길이다.(버스정류장 : 이촌동 두산 위브 트레지움)
4 _ 명동 <레오니다스 카페> : 벨기에산 따뜻한 초콜릿 퐁듀


누구나 알듯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벨기에 초콜릿, 이젠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다. <레오니다스> 카페는 명동과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있으며, 명동이 가장 넓은 매장을 자랑한다. 이곳에선 벨기에에서 직접 공수한 초콜릿을 이용해 다양한 수제 초콜릿과 초콜릿 메뉴 및 음료를 선보인다. 강점 중의 하나라면 눈을 비벼야 할 시각에 문을 연다는 점! 특히 명동의 다른 카페보다는 한산한 분위기여서 일명 ‘굿모닝 미팅’이 있다면 이곳이 적당하다. 수제 초콜릿은 무게를 담아 가격을 책정한다. 초콜릿 퐁듀 세트는 키위와 바나나, 화이트 혹은 다크 초콜릿을 녹인 소스가 같이 곁들여진다. 초콜릿을 직접 녹여 만든 소스여서 상당히 걸쭉하고 진한 편이다. 단맛은 물론 더 강하게 다가온다. 단 기억하라. 키위는 화이트 초콜릿과, 바나나는 다크 초콜릿과 더 궁합이 맞는다는 사실!

Place 을지로입구역 6번 출구에서 직진, 눈스퀘어 방향으로 가다가 국민은행 바로 옆에 위치
Price 초콜릿 음료 5천원~6천원 대, 초콜릿 퐁듀 세트 1만2천원
Open 오전 7시 30분~오후 10시 30분, 연중무휴
Info 02-318-1312
5 _ 삼청동 <나예 쇼콜라> : 겨울의 퐁당 쇼콜라

“초콜릿에 퐁당!”이라고? 메뉴명에서 느껴지는 달콤함은, 사실 프랑스어로 ‘녹는fondant’을 의미한다. 퐁당 쇼콜라는 진득한 초콜릿의 맛이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주변으로 초콜릿 케이크와 같은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메뉴다. 너무 달지 않아 케이크 같은 디저트가 부담스러운 이에게도 안성맞춤! 강점이라면 따뜻하게 보존한 것을 제공하는 까닭에, 겨울에 즐기기 좋다는 것. 카페는 삼청동 주민센터 근처에 있어 주변 고즈넉한 삼청동 나들이를 겸해도 좋겠다. 카페에서는 초콜릿 강좌도 열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참고한다. 대관 역시 가능하다.

Place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사거리를 쭉 지나 대로변 오른쪽 모퉁이, 법련사 정류장에서 마을버스 종로 11번을 타고 삼청동 주민센터 정류장에서 하차. 직진하면 헬로키티 카페가 보이고, 그다음 골목에 위치
Price 초콜릿 음료 6천원~7천원대, 커피 4천원~5천원대, 퐁당 쇼콜라 7천원
Open 평일 오전 11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11시~오후 9시
Info 02-720-225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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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렌타인데이 하니 초콜릿이 생각 나고...초콜릿하니 생각나는 친구가 한명 있네요ㅎㅎ 예전에 드림카카오 초콜릿이 막 나왔을 무렵 항상 드림 카카오를 한통씩 사들고 오는 친구가 한 명 있었지욬ㅋㅋ맛도 종류별로 맨날 바꿔서 들고오곸ㅋㅋ90%였나? 단맛보다 쌉싸름한 맛나는게 있었는데..그게 정말 맛있었는데...요즘은 거의 80%밖에 없더라구요ㅠㅠ 그땐 정말 친구랑 초콜릿 입에 달고 살았는뎈ㅋㅋ
  • 단거 좋아하는 동생 생각남 ㅋㅋ
  • 크윽 왜 하필 지금 친구가 다이어트중인 걸까요 OTL 다른 친구를 꼬드겨서 가기에는 곧 시험OTL
    기필코 가보고 말겠어요!!
  • 안지섭

    저도 주시나요 ㅋㅋㅋㅋ 발렌타인 데이하면 생각나는 사람은 오래 전 저에게 초콜릿을 만들어준 친구네요. 안 준다고 해서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초콜릿을 주더라고요. 그때 이후로 받아본적이 없어요 사실....
  • http://www.facebook.com/kei.rhee
    외국에 나가려고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잠깐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그때 옆자리에 같이 앉아 있었던 오빠가 있어요. 처음엔 아직 티켓팅도 못한 상태라서 정신없고 바쁘고 분주해서 그러려니 했고... 솔직히 옆사람은 신경도 안썼었죠. 그냥 남자분이 바로 옆에 있구나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분이 떠나고 사라지셨더라구요. 저는 좀더 앉아 있다가 출국시간에 맞춰서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9시간 정도를 비행해서 도착한 나라에서 어떤 분이 저한테 아는 척을 하며 다가오더라구요. 좀 의아했지만 외국에 나가면 의지할 사람은 동포(?) 밖에 없는지라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몇 마디를 나누었습니다. 얘기하다 보니까 국제공항 벤치에 같이 앉아 있다가 먼저 자리를 비운 그 남자분이더라구요. 놀라운 건 출국한 나라도 같았고, 체류 일정도 같았고, 서로 자주 부딪치게 되어서 제 마음이 그분한테로 쏠리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생각보다 성품도 좋고 반듯하고 믿을만한 분이어서 만날때마다 그분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는데... 고백을 못한채 혼자서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출국할 때는 가벼웠던 마음이 입국할 때 확~ 무거워지면서 이후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했어요. 생전 처음 겪어본 감정이라서 어쩔 줄 모르다 보니 혼자만 좋아하면서 고민하는 시간이 점점더 길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발렌타인데이에 고백하거나, 남자친구와 함께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을 보면 좀 속상했어요. 저는 이게 인연이다,라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은 아니었는지 만날 때마다 예뻐해주고 잘 챙겨주었는데... 그게 여동생 같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더라구요. 몇년동안 가슴앓이 하다가 고백 한번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그분의 결혼을 축하해주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직도 발렌타인데이하면 000 오빠 이름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답니다. 첫사랑의 추억은 아름답지만 기억은 영원히 가슴에서도 머리에서도 빼낼 수 없는 압정 같은 건가봐요. ^^ 그래도 언젠가는 제대로 된 사랑이 저를 찾아와 그때의 아픔을 달래주겠죠? ^^
  • yjee39

    발렌타인데이에 떠오르는 사람은 역시 첫사랑 오빠....♥
    어릴때 멋모르고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을 만든다고 집안을 어지럽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재밌는 추억이었던 것 같아요!
    아직도 가끔 연락하고 편하게 만나는 사이라서 발렌타인데이만 되면 이유없이 두근두근합니다^.^
    아그리구! 나예초콜릿 가봤는데 요기 간판도 귀욤귀욤하고
    내부도 아기자기한게 참 예뻐요ㅋㅋㅋㅋ 추천 ♥ 루시파이 키친도 찜 ♥
  • 샬럽콩

    음...갑자기 떠오르는 한사람이 있는데..차마..여기에 밝히긴 좀 그렇네용!!그사람은 잘살고있겠쬬..ㅋ
  • 십여년전 제 멘토가 되어 주신 선배님이요~
    신입으로 입사한 회사에서 못난 저를 가르쳐 주시고 장.단점을 정말 친절히 가르쳐 주셨고 , 단점을 장점화 하는방법과 가지고 있는 장점을 더욱더 빛나게 하는방법을 알려 주신 제 선배님입니다.
    지금은 비록 퇴사를 하시고 각자의 길에서 다른일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일년에 몇번씩은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선배가 없엇다면 회사생활을 그야말로 정말 지옥이 될뻔 했는데.. 제가 표현이 서툴어 표현도 잘 못하고 지내 왔네요
    예전에 혼자서 발렌타인을 보낼 저를 위해서 같이 쇼핑도 다니고 늘 후배들을 위해서 시간내어 주시던 선배가 젤 생각 나네요~
  • 발렌타인데이하면 애인도 생각나지만 저능 아부지가 생각나요 ㅋㅋㅋㅋ 애인줄려고 쪼꼴렛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남아 아부지께도 챙겨드렸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조금 미안한마음도 들면서 이번엔 아부지꺼 먼저 만들어드려야겠다 생각했죠 ㅋㅋ
  • 재작년엔 설날당일 제 생일, 작년엔 설날당일 친척생일, 올해는 서로 둘 다 전 방학중간에 딱 생일, 동갑내기친척은 졸업후 생일(매년 발렌타인데이 ㅋㅋ) 서로 축하받을일이 겨울이기도 하고, 그래서 잘 축하해주질 못하는데요.
    서로 취업성공을 기원하며, 외로움을 달래줄 발렌타인 선물로 받고 싶습니다!
  • 발렌타인 데이에 떠오르는....
    첫사랑 그?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브라우니랑 쿠키 완젼 먹고퐈요 힝힝
  • 힘내

    와....정말 먹고싶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한곳한곳 다 가봐야겠어요
  • 삼다

    고백을 반납한 당신을 위로 하는 이벤트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jm10917

    나예쇼콜라 사진이 없는것같아요ㅠ.ㅠ!!!! 오늘날씨가 어마어마하다지만 산츄로 츄러스 한입이면 흐미흐미...얼었던 몸도 녹겠는걸요ㅠ.ㅠ!? 채원기자는 역시 쵸콜렛덕후ㅎㅎ였어요ㅎㅎ 기사 잘 읽었습니다(외로움 증폭시켜줘서 감쟈해요.)
  • 우와....여긴 정말 진짜 진정 진심으로 다 가봐야겠어요.
    초콜릿을 입에 달고 사는 저로서는 정말이지...아침부터 너무 자극적이에요ㅠㅠ!
    반드시 다 가서 다 먹어보겠어요...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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