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아직 30만점도 못 넘은 이에게 바치는 족보

잠 못 이룬 ‘센치한’ 새벽 2시, 카카오톡이 “카톡!” 울린다. 아니 이 새벽에 나를 찾는 자는 누구인가? 전 남친? 전 여친? 남몰래 날 짝사랑하던 애정남? 주인공은 애니팡의 ‘하트’ 구애다. 814,515점이란 애니팡에 득도한 고수가 그 동안 숨겨온 족보를 팡! 터뜨렸다.

1 _ 하나에서 둘. 첫 콤보의 박자가 생명! 메트로놈이 되어라

흔히 빠른 속도로 연속 콤보를 쌓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명제에는 큰 오류가 있다는 것이 애니팡 고수가 전하는 비법이다. 무조건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박자를 맞춰서 올리는 게 중요하다는 것. 첫 콤보와 둘째 콤보가 이어지는 빠르기에 비례하여 후반에 터지는 팡들이 콤보가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 후반부에 찾아지지 않는 동물 때문에 발을 동동거리는 당신이라면, 첫 박자를 무조건 빠르게 하지 말고 적당한 빠르기로 하나, 둘, 셋∙∙∙ 혼자 천천히 마음속으로 박자를 세며 메트로놈이 빙의한 듯 콤보를 터뜨리면 높은 콤보를 완성할 수 있다.

2 _ 폭탄은 쟁여 놓지 마라

혹자는 끝에 연속해 터지는 ‘Last Pang!’ 때문에 일부러 폭탄을 쌓아 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높은 점수와 멀어지는 지름길! 흰 토끼 3마리, 핑크 돼지 3마리가 곧바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바로 폭탄을 눌러 폭탄이 터지는 순간에 터뜨릴 동물을 찾을 것. 연속되는 콤보를 이어주는 황금 같은 폭탄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 놓은 폭탄이다. 절대 아끼지 마라.

3 _ 전체를 조망하는 마음으로, 화면을 두 개로 분할하라

인터넷에 전해 내려오는 비법에는 화면을 4개로 분할할 것을 추천하지만, 그녀는 2개로 나누라고 말한다. 인간이 못할 것이 무엇이 있으랴. 처음에는 어렵지만, 계속 반복해서 본다면 결국 보이게 된다. 특히 Fever(우연히 연속해서 터지는 팡) 상태가 되었을 때 재빨리 화면을 분할하여 다음 터뜨릴 팡을 찾아야 하는데, 이때 가운데에 있는 팡이 아닌 벽에 붙어있는 팡을 터뜨리는 것이 좋다.

4 _ 헤롱헤롱 팡은 멀리 하여라

애니팡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헤롱헤롱 거리는 팡(일렬로 서있는 5마리 동물)을 터뜨리려고 일부러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를 누르면 동시 다발적으로 여기저기 퍼져있는 1가지 동물이 사라지게 되는데, 이는 폭탄과 다르게 콤보로 이어지지도 않을뿐더러 시간만 잡아먹는 귀찮은 존재다. 헤롱거리는 팡을 보고 싶거든 높은 점수를 향한 당신의 마음은 접어두라는 것이 고수의 조언이다.

5 _ 지하철에서나 잠자리에 들기 전, 혼자 해라

하트가 소진되면 애니팡을 할 수 없는 구조상 시도때도없이 애니팡에 매진하는 유저를 많이 봐 왔을 것. 고수로 소문난 그녀에겐 하루에도 몇 번씩 애니팡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친구가 많다. 하지만, 그녀는 혼자 등교하는 지하철에서나 잠자리에 들기 전, 혼자 할 때가 가장 높은 기록이 나온다고 한다. 눈이 많아지면 괜히 긴장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 아닌가. 대한민국의 평범한 애니팡 유저라면, 맘 편히 홀로 집중하는 시간을 노리는 것이 좋은 점수를 얻는 비결이다. 그동안 대화할 사람을 앞에 두고 애니팡에 전념했던 몰염치는 고득점의 포기로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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