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녀’의 만원으로 하루를 탕진하는 법

방학이다. 덥다. 심심하다. 그래서 해봤다. 하늘에서 1만원이 뚝 떨어졌을 때, 이 공돈으로 하루를 멋들어지게 ‘탕진’한다면? ‘에코녀’, ‘소셜녀’, ‘기부남’ 등 탕진에 나선 럽젠 기자의 수식어 한 번 요란하다!

임슬기 기자는 ‘달콤녀’
최근 생각이 많아 마른 바게트처럼 되어 버린 정서들. 이를 극복하고자 변신한 그녀의 롤모델은 다름 아닌 순도 높은 초콜릿과 진한 카라멜 마끼아또다. 1만원 안에서 그녀만의 ‘달달해지기’ 프로젝트는 성공? 혹은 실패?


오늘은 럽젠 취재가 있는 날. 오랜만에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달콤한 하루를 위해 꼭두새벽부터 크림치즈를 듬뿍 바른 베이글과 함께 시작한다.


외출 전 특별히 달곰한 향기가 나는 향수를 뿌리고 가는 버스 안에서. 기분 전환을 위해 ‘새콤달콤’을 잔뜩 입에 넣었다. 버스표는 아빠의 흔쾌한 결재로, 빌붙기 찬스 이용!


학교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도서관에 들러 에세이와 소설류가 있는 책장으로 가 달콤한 냄새가 듬뿍 담긴 책 한 권을 골랐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이전에 쌓인 연체료라는 대가가 있었으니∙∙∙ 아, 본의 아니게 큰 지출을 하게 되었다.


취재를 마치고 이동한 장소는 바로 홍대. 예전에 인터뷰했던 공정여행가 한영준 씨의 전시회에 들르기 위해서였다.(한영준 l 가난과 부가 공존하는 꽃거지 기사 보러 가기 http://www.lgchallengers.com/campus/young1829/young_0517) 그의 전시회에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사진 한 장을 구입했다. 덕분에 말라있던 마음에 달콤한 향기가 솔솔 풍기는 느낌이다.


전시회를 나오는데 들려오는 희소식! 오늘 저녁에 있을 공연에 초대한다는 럽젠(구.미래의 얼굴) 선배의 공지가 올라왔다. 놓치지 않고 빠르게 클릭한 난, 친구를 당장 불러 두말하지 않고 두산아트센터로 이동해 공연을 보며 감성을 충전했다.


공연장을 나오니, 작은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이미 많은 이의 손을 거친 듯 사탕이 박힌 벽에 송송 구멍이 뚫려 있다. 아, 마지막 기회는 나에게로 오라.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가려니, 쫄쫄 굶은 하루를 질책하듯 뱃속에서 신호탄을 보낸다. 학교 앞 감자튀김 가게에 들러 감자튀김도 먹고 친구와 쉴틈없이 대화도 나눴다. 옜다! 1만원까지 갈 길이 머니, 감자튀김은 내가 쏜다.


그리고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 음악과 함께다. 달콤한 기운이 가득한 음반을 다운로드하고, 하루를 나지막이 되새겨 본다. 달콤한 음식, 달콤한 생각, 달콤한 음악∙∙∙ 하루쯤 이런 기억이 그리워지는 날도 올 것 같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 안지섭

    멋지네용~ 전 요새 집돌이가 되어 하루에 천원도 안쓴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달기

    임슬기 기자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다시 개강!
    우리 힘내요 지섭기자 (부끄)

  • lyn1130

    오 슬기기자!!! 뭔가 하루가 굉장히 알차네요 도서관에 전시회 공연까지!!! 조아요조아요!
    댓글 달기

    임슬기 기자

    어찌하면 하루를 달콤하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ㅎㅎ

소챌 스토리 더보기

서울의 심야식당 3

집밥 “서선생” – 남은 추석 음식 활용편 –

가을이니까, 소채리가 추천하는 10월 나들이

소채리 12인의 옳은미래. 공약

카.더.라.통.신 캠퍼스별 이색전설 7

HS Ad 아트디렉터 임학수ㅣ아트디렉터로 산다는 것

오늘은 불금, 내일은 없다. 4인 4색의 귀가 정신!

DIGITAL + Analog 한 방울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