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환경안전팀 이광현 대리

LG하우시스 울산공장의 첫인상은 ‘크다’였다. 그리고 조밀하게 블록을 이루는 큰 공장 사이에서 시간이 없어질 듯 바쁜 근로자의 움직임이 두 번째 인상이다. 공장의 거대한 배경 사이로 안전모와 작업복을 걸친 LG하우시스 울산공장의 환경안전팀 이광현 대리가 걸어왔다. 세 번째 인상은 ‘늠름하다’다.

모르면 무모하거나 뻔뻔해지기

고등학교 때, 지구과학을 배우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죠. 막연한 흥미가 생겼다고 할까요? 흥미가 생기니까 도전하고 싶더라고요.

우린 대부분 고등학교 때 진로를 구체적으로 정한다.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구과학 과목을 공부하다가 유난히 그의 눈에 띈 ‘환경’이라는 두 글자가 그를 지금의 삶으로 이끌었다.

미래에 대해서 혼자 머리를 싸매다가, 어느 순간 혼자서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분야에 종사하시는 졸업생 선배를 다짜고짜 수소문하기 시작했죠. 그분들도 처음에는 당황했을 거예요. 하지만, 같은 길을 걸으려는 후배가 기특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안쓰러워 보였는지, 여러 도움을 많이 주셨죠. 어느 분야에 대한 기술이 필요하고,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 취업 정보와 더불어 많은 조언도 아끼지 않았어요.

예전과 달리 이젠 ‘남자’와 딱히 관련이 없는 듯한 ‘용기’란 단어. 그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선배와의 만남을 위해 무작정 졸업생 명부를 뒤지는 용기를 부렸다. 그의 근원은 바로 미래에 대한 강한 열망이었다.

환경 안전에 종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글쎄요. 제 입으로 말하기 조금 쑥스럽긴 한데, ‘사명감’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지구를 좀 더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고, 후손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아마 회사에 입사할 때도 가장 큰 지원 동기였던 것 같아요.

선택의 기준은 누구나 남보다 나를 우선시하기 마련이다. 내가 남보다 더 좋은 집에 살고, 남보다 더 좋은 차를 타고, 남보다 더 이름나고 싶다는 성공의 갈망 때문이다. ‘행복’의 측면으로 돌아오면 이야기는 다르다. 그가 대학교 때 환경 기술을 배우면서 택할 수 있는 여러 분야 중 가장 힘들지만 보람찬 일을 택한 이유는? 바로 ‘사명감’이 그를 무엇보다 행복하게 했다.

멀티태스킹의 해결책, 떠나라

그가 담당하는 분야는 유해화학물질과 폐기물이다. 정부가 세워놓은 기준과 수출 시 해당 국가나 국제기구가 세워 놓은 폐기물 관련 지침을 점검하는 사무 관련 업무가 많다. 그런데 주로 공장 인허가 관련한 절차를 담당한다던 그가 안전모와 작업복을 착용한 까닭은?

공장에 근무하는 이상 공장 상황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현장 업무 역시 맡고 있죠.

빵빵한 에어컨이 있는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보며 전산 처리를 하고 있을 거란 예상과는 달리, 더운 날씨에 안전모와 작업복을 벗지 않는 그의 모습에 도리어 의아함이 들 정도. 사무실과 현장을 오가는 이 멀티 플레이어의 걸음은 일반인의 2배는 빨라 보였다.

전 여행을 좋아해요. 여행을 다녀오면 확실히 삶에 대한 의욕이 생기죠. 취업하면 보통 여행 갈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데, 단 3~4일 휴가라도 전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에요. 멀리는 못 가지만요. 회사의 방침 중 맡은 바 업무만 다 끝내면 휴가에 별 눈치를 주지 않거든요. 휴가 때도 일 생각을 하지 않고 무조건 쉬는 편이고요.(웃음) 그런데, 휴가를 다녀오면 분명히 업무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이전보다 일이 더 잘되는 느낌이에요.

여행을 삶의 활력소로 삼은 것은 일찍이 대학교 때부터 시작했다. 배낭여행으로 일본과 유럽을 훌쩍 다녀오고, 대학교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호주에도 발도장을 찍었다. 자전거로 제주도를 일주한 적도 있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여행만 한 처방전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광현 대리. 맡은 바 업무를 확실히 했을 때 사적인 시간까지 배려하는 LG의 기업 문화 역시 그의 성향과도 딱 맞았다.

제가 쭉 예전 <패기의 LG인> 기사를 읽었는데, 예전 인터뷰이에 비해 상당히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그저 하고 싶은 것을 쫓으라는 말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 꿈은 이 분야에서 더욱 많은 것을 배워서, 기업 나아가 환경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전 지금 부족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공부를 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쫓아라!” 어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 말에 좀 더 무게감이 실리는 까닭은 그가 밝힌 이유다. 취직을 하고 공부를 하다 보면 저절로 본인의 일에 의미 부여가 되고, 이는 자신의 만족감과 일에 대한 사랑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역시 우리 손에 달려있다.

그는 내내 무척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도, 말 한마디를 건네는 모습에도 신중했다. 단, 그는 꿈에 대한 이야기에서만큼은 빠르고 뚜렷하게 대응했다. 항상 준비된 자에게만 나올 것 같은 답이었다. 항상 준비된 자이기에 언제나 출발하고 출발할 수 있는 그의 골인이 늘 성사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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