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손, 그 영광의 상처들

우린 희소병 환자인 듯한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을 기억하고 있다. 여기, 또 한 번 기억해야 할 영광의 상처를 입은 얼굴과 손이 있다. ‘LG 사랑의 음악학교’를 다스리고 이끄는 교수와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이제는 몸의 일부 _ 강승현(중2), 바이올린


속상한 마음, 없어요. 이제 제 몸의 일부분인 걸요. 바이올린이 저와 함께하듯 제 상처도 저와 항상 함께하는 것, 당연한 이야기죠.

My Proud! _ 신연 황Hsin-Yun Huang, 비올라


한번은 무대에서 연주할 때 굳은살이 찢어져서 피를 흘렸어요. 하지만 저는 연주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너무 아팠지만, 멈출 수 없었죠. 예쁘지 않은 손과 목이지만, 세상에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나의 자랑이니까요.

굳은살이요? 뿌듯해요! _ 이근엽(중3), 첼로


제 굳은살을 보면 열심히 연습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처음에는 아팠지만 이제 무감해졌죠. 제 굳은살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뿌듯한 걸요.

Signature of my life! _ 조르자 플리자니스Jorja Fleezanis, 바이올린


5개의 손가락은 올림픽 선수예요. Speed, Accuracy, Emotional, 각각의 영역에서 특화된 선수들인 거죠. 그런 선수들의 상처는 내 인생, 그 자체입니다. 내 선수들의 상처마저 제 인생인 거죠.

노력의 결과 _ 강민구(고2), 첼로


처음에는 아프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젠 아프지도 않고, 오히려 태어날 때부터 함께했던 느낌이에요. 제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느낌? 좋아요. 때론 없으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요. 볼 때마다 느끼는 건 노력의 결과? 제 노력이 만든 영광의 굳은살 같아요. 하하.

Your own instrument _ 티모시 에디Timothy Eddy, 첼로


우리는 마음의 언어, 감정의 언어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언어를 음악으로 찾아냅니다. 마음으로부터의 소리, 감정과 느낌이 만들어지는 소리는 당신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실려 큰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제 굳은살 또한 그렇습니다. 굳은살도 또 하나의 악기가 되어 제 선율에 또 다른 감정을 실어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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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의 상처군요 ㅠㅠ 공연도 감동.인터뷰도 감동..공연을 못본것이 아쉽네요.잘 읽었습니다.
  • sonjy2000

    갑자기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너무멀쩡한내몸뚱아리..
  • 안지섭

    직접 본 저로서는 상처를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도 감동이었고 인터뷰도 감동이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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