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해외마케팅팀 이다영


하고 싶은 분야는 찾았지만, 어떻게 잘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끊임없이 있었어요.

아마도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가질 고민이리라.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이다영 씨 역시 이런 고민의 굴레에 있었던 게 사실이다.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흥미와 확신을 찾았고, 광고 쪽이 자신의 분야라 여기고 부단한 노력을 했다. 그러던 중 화장품 업계에 자신의 목표를 잡았다. 평소 화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화장품에 관심이 많던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광고와 전공분야인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화장품 분야를 접목해 진로를 구체화했다.

해외마케팅, 자신의 성장을 걸만한 배팅

이다영 씨가 속한 더페이스샵 해외마케팅팀은 말 그대로 국내에 나온 제품을 해외에 맞게 마케팅하는 주 업무다. 10명 정도의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이 팀은, 개개인이 개별제품을 맡아 마케팅을 담당하는 국내마케팅팀과 달리 한 제품군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해외시장에 마케팅할 수 있을지를 논의한다. 그들의 손이 뻗는 것은 지면광고뿐만이 아니다. 매장연출과 교육 등과 같은 실무적 부분에서도 관여한다.

다른 외국계 화장품 회사들은 본사가 해외에 있고, 한국 회사는 회사의 지역 지부 역할을 해요. 하지만 더페이스샵은 한국 국내에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서 해외에 파견하고 해외를 관리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죠. 결국 국내가 중심이 되는 거예요. 현재 더페이스샵은 한류와 시너지 효과를 이루어서 뷰티 업계 해외마케팅의 영역이 점차 확장되는 추세예요. 제가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죠.

점점 해외에서의 입지가 넓어지는 더페이스샵 해외마케팅팀에서 그녀는 자신의 성장을 걸었다. 국내가 아닌 더 큰 해외시장에 매력을 느낀 것도 물론이다. 현재 자유로운 팀 분위기 속에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등 여성 복지가 잘되어 있는 것 역시 그녀가 현재 업무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점이다.

작년 여름에 한 달 동안 아시아 7개국을 돌면서 PR 이벤트를 진행한 적도 있었어요. 일본과 베트남, 대만 등을 한 달 정도 모델 김현중과 함께 방문해 사인회도 열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활동을 진행했죠. 보통 새벽 1~2까지 마무리 작업을 하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는 빡빡한 일정에 고되기도 했지만, 지나고 나니 좋은 추억으로 남았어요.

어쩔 수 없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차.별.화

이다영 씨의 현재가 있기까지 그녀 인생에는 어떤 원천이 숨겨져 있었을까? 국내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싱가포르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한국에 들어온 지 갓 1년밖에 안된 팀 내 최연소 막내다. 잠시 돌이켜 생각하는 듯하더니, 본인의 자산은 다양하고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졸업 후 제가 취직이 빨리 된 것도 남과 다른 ‘저만의 경험’이 있어서인 것 같아요. 그것이 꼭 해외 경험이거나 인턴과 같은 정형화된 경험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남과 다른 차별화된 ‘나만의’ 경험인 거죠.


그녀의 대학생활도 ‘재미’로 일관되었다.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도 해보고, 아르바이트에도 선뜻 뛰어들었다. 물론 여행도 많이 했다.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행동하면서 얻는 경험이 더 큰 공부라 생각했다. 특히 태국과 같은 제3세계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지었던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가장 값진 기억 중 하나로 꼽았다.

그리고 ‘행동’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만히 앉아서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생각한다고 답이 나오지는 않으니까요. 행동을 통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걸 배울 수 있기 때문에요. 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남과 다르게 보이는 나만의 경험을 쌓아가야 하는 거죠.

이상하게도 방실방실 웃는 그녀의 얼굴로부터 스펙 쌓기에 지친 한국의 대학생이 오버랩됐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질 수 없다는 단순한 생각 아래 우린 얼마나 스스로 기만했던가.

이다영 씨는 앞으로 뷰티 업계의 해외마케팅 분야에서뿐 아니라 원래 전공인 광고 쪽으로도 더 나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4세라는 젊은 나이, 자신의 분야에 대한 확신, 그리고 충분히 성장할 노력이란 자양분이 있기에, 설사 그곳이 어디든 그녀의 새싹이 돋울 모습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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