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은 대표┃대학생만의 버킷 리스트 짓기

당신의 가슴엔 대학생 때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버킷 리스트가 있는가? 그저 취업을 위한 통과의례로만 여기는가, 사회생활을 밀어두려 휴학만 거듭하고 있는가? 소설 데이팅 업체인 <이음>의 대장인 20대 여성 박희은 대표는 엘드챌 멤버에게 ‘대학생다움’을 강조했다. 그래서 뭐든 싱싱했다.

강의명 엘드챌의 <드림 멘토> 찾기
강사명 이음 박희은 대표
강의 일시 2012년 1월 18일
강의 장소 이음 본사
온라인으로 데이팅 서비스가 옮겨 간 까닭은

‘이음’은 무슨 회사?
㈜이음소시어스는 제11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희은(26) 대표가 설립한 벤처 회사로, 소셜 데이팅 서비스 업체이다. 지난 2010년 11월 22일에 런칭해 온라인을 통해 20~30대 싱글 남녀에게 하루에 한 명씩 24시간 운명의 이성을 소개시켜주는 것. 본인을 드러내는 키워드와 사진을 등록하고 까다로운 승인절차를 거치면, 매일 오후 12시 30분에 상대방 이성의 프로필(통칭, 오늘의 이음)이 도착하게 되며, 상대방이 마음에 들면 OK를 누르게 되고, 상호 OK한 경우 이름과 연락처가 공개되는 방식이다. 상대방의 프로필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므로, 24시간 내에 OK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연결된 상황 및 결과는 오직 연결된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다. www.i-um.com

박희은 대표의 어릴 적 꿈은 화학분야의 과학자였다. 그러다가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언론과 미디어에 대한 흥미를 느꼈고,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채널이나 미디어에서 사람들이 소통하는 양상이 달라지는 점에 흥미를 느낀 것이다.

우리가 문자를 80자 안에 함축해서 써야 한다면 기존에 말하거나 쓰는 양식이 달라질 텐데요. 전화를 할지, 문자를 보낼지, 혹은 페이스북이나 이메일을 이용할 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 채널이 가진 특성에 달려있는 거잖아요. 처음엔 이런 분야에 재미를 느꼈어요. 일종의 새로운 채널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 거죠. 대학에서 언론정보학과에 입학한 뒤 정보문학을 연합 전공하면서 영화나 게임을 만들면서 점점 그 생각을 가닥을 잡기 시작했죠.


졸업 후,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NCsoft 글로벌사업 팀에서 일하던 그녀는 입사 6개월 만에 사퇴서를 내고 험난한 벤처에 뛰어들게 된다. 뉴미디어와 마케팅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싶었던 그녀의 이상과 맞지 않았던 이유다. 벤처 업계의 CEO는 대부분 남자여서 젊은 여성 CEO가 만든 소셜 데이팅 업체라면 주목받을 거란 예상이 기똥차게 적중했다.

처음엔 자본이 없다 보니, 단순히 인맥을 동원하는 형태로 홍보를 시작했죠. 직원의 각 학교 커뮤니티에 홍보 글을 올리거나 메신저 등을 통해 친구들을 가입시키고, 제휴 마케 팅에 열을 올렸어요.

딱 지금, 당신만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 때

그녀의 특별한 경험, 바로 여름 방학마다 보낸 해외 여행이다. 1학년 땐 도쿄, 이듬해에는 파리, 그리고 3학년 방학에는 뉴욕에서 보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출발해 다음 학기 전까지 한 도시에서 현지의 유학생이 잠시 비워놓은 집에서 살면서 비용을 줄이면서 거행한 프로젝트였다. 처음에는 관광지를 주로 돌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도시의 삶에 녹아 들었다.

장기여행을 한다는 것은 학생 때 누릴 수 있는 거잖아요. 사회에 나가면 직장을 때려 치면 모를까, 하기 힘든 모험이거든요. 세 도시에서 여름을 보내며 세상 사람들이 참 다양하게 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4학년 때, 그녀는 생애 처음 도전한 LG글로벌챌린저(15기)에 합격하고, SKT 티크리에이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누리는 영예를 얻는다. 이로써 대학생 때 해보고 싶었던 리스트에 최종 마침표를 찍는다.

각자 대학생 때 하고 싶은 일들이 있잖아요. 사소하지만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을 꼭 해보세요. 실행 리스트를 적어 보세요. 그리고 하나씩 실행하는 거죠. 전 4학년 마지막 날에 스스로 대학생 때 안 해본 게 무엇이 있을지 자문했을 때 최종적으로 남은 게 ‘자취생활’이더군요.
결국 부모님을 설득해 자취마저 실행하게 됐죠.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대학생활을 돌아봤을 때 ‘나 정말 치열하게 살았구나.’라고 스스로 답할 수 있도록 모든 일에 ‘이걸 내가 왜 하지? 왜 하고 싶어하지?’라고 스스로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소셜 데이팅 업체 <이음>의 대표답게 그녀는 꿈과 진로를 연애에 비유했다. 연애를 할 때 사람을 고르는 기준은 외모, 성격, 능력 등 다양한데, 진로나 직업을 택할 때도 마찬가지라는 것. 많은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성과 직업적 특성이 잘 어울리는가 하는 것이다. 본인이 안정적이면서 반복되는 업무 패턴이 맞는지, 위험 부담은 크지만 도전적인 업무가 맞는지는 스스로에 대한 빠른 파악이 요구된다.

직업職業의 직職은 포지셔닝이구요. 업業은 그 일의 특성이에요. 제가 몸담은 벤처는 늘 불안하지만, 그만큼 성장의 여부도 큰 거겠죠. 저는 요즘 만족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요. 그래서 대학생에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의 성격을 먼저 파악하고, 그런 다음 그 안에서 진로를 정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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