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사업전략부문 하일곤

아무리 좋은 나무가 있더라도, 숲을 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기업의 숲을 보고 진단해 청사진을 그리는 LG경제연구원. 더 멀리, 더 넓게 보는 그의 직업적인 특성 때문인지, 하일곤 씨는 단어 하나에도 남다른 통찰력과 차분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큰 사회를 내다볼 줄 알았던 생존형 공돌이

대학 시절 하일곤 씨는 집안 형편 때문에 재미보다는 생존을 위해 힘써야 했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한 그는 남들보다 일찍 사회 경험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그는 남들이 부어라 마셔라 놀며 보낼 대학 시절에, 사회 전반에 대한 호기심과 다양한 산업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게 되었다. 더불어 국제 행사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처음은 자원 봉사로 시작해, 후엔 운영 요원으로 활동하기까지 했다.

사람 만나기도, 조언 듣기도 좋아했어요. 큰 국제행사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여러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서 식견을 넓혀갔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포럼, <국제영화제>, <국제노동기구ILO> 등의 행사에 참가하면서, 저와 다르게 세상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아가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다양한 국제행사를 통해 큰 관점으로 사회를 보는 시선을 넓혀간 그는 ITU행사에서 만난 한 지인으로부터 더욱 큰 틀을 보려면 전문가가 되라는 조언을 듣게 되었다. 그때부터다. 그가 진지하게 큰 관점으로 세상을 분석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던 것은. 하일곤 씨는 큰 관점을 갖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다양한 지식으로 단련하기 위해 공대 졸업 후 다른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꿈을 향해서 말이다.

마라톤으로 터닝 포인트, LG로 직진!

22세 때 풀 코스 마라톤을 뛰었어요. 친구와 함께 6개월을 준비하고 뛰었는데도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때의 경험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어요. 인생의 굴곡선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중이라고 생각될 때 좌절하기보단 바닥을 짚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깨달음을 얻은 거죠.

생존형 공돌이였던 그는 마라톤을 통해 인생 굴곡 전반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마라톤 정신을 일삼아 그는 일반적인 전략이나 마케팅을 공부하기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을 하고 싶은 마음에,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 여기서 그는 미래의 LG인이 될 모든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LG의 장학재단과 우연히 알게 된 경제연구원이 그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가계상황이 좋지 않아서 대학도 제 힘으로 다녔었어요. 근데 대학 때는 어떻게 해서라도 벌어지던 돈이 대학원에 가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집에서의 원조는 꿈도 꿀 수 없었고요. 그래서 처음 한 학기는 학자금대출로 버티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나 막막하던 시점에, 제가 항상 자문을 구하던 친한 교수님께서 LG연암재단에 저를 장학생으로 추천해주셨어요. 그 덕에 LG의 도움을 받아 대학원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요. 그래서 후에 경제연구원이 되겠다고 결정했을 때 가장 먼저 찾은 곳도 LG였어요. 대학원 시절에 받은 은혜를 열심히 일해서 갚아보겠다는 생각으로요.


그의 꿈이 마치 운명인 양, 당시 대학원 수업을 같이 듣던 선배 중 LG경제연구원이 있었다. 선배의 단편적인 지식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는 통찰력에 감동한 그는 경제연구원이 되겠다는 꿈의 가닥을 선명하게 잡아갔다.

무림의 고수가 모인 그곳, LG경제연구원

그의 말에 따르면 LG경제연구원은 LG지주사와 LG계열사의 큰 그림을 그려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또, 계열사가 해야 할 일과 지주 회사가 컨트롤할 부분을 정해주면서 기업의 청사진을 그려주는 주치의라고도 한다. 경제연구원 내에는 크게 3가지 파트의 부서가 있다. 경제, 경영 그리고 사업전략이 그것. 하일곤 씨는 이 중 사업전략팀에 속해있다. 사업전략팀에서는 주로 지주회사와 계열사가 해야 할 사업에 대해 선 제안을 하고 진행하는 사업을 컨설팅하는 등의 일을 한다.

LG경제연구원은 직업상 많이 드러나진 않죠. 뒤에서 배경을 그려주는 역할을 하다 보니, 드러나는 가치보다 조용히 속으로 단련되는 직업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우리 경제연구원 사람들이 모두 무림의 고수라고 생각해요. 조용히 일하는 것 같지만, 한번 칼을 뽑으면 그 어떤 일도 쓱싹 해치워 버리죠. 사회 전반, 기업 전반의 일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보니, 진정한 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거겠죠?


LG에서 발표하고 분석한 보고서는 대부분 경제연구원의 몫이다. 더불어 대학교에서 과제참고용 논문이나 뉴스에 나오는 기업 동향 등을 분석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자료 역시 무림 고수의 노고 덕분이다.

저는 공대 출신이라 글 쓰는 일엔 유독 자신이 없었어요. 정말로 못 쓰기도 했고요. 그래서 어떤 선배 연구원은 제 글을 리뷰하다가 왜 이렇게 글을 못 쓰느냐고,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할 때 이런 기분이었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하하.

연구해서 보고서를 쓰고, 컨설팅을 하고, 사업 제안을 하기까지••• 이렇게 많은 일을 통해 연구원들은 개인의 성장과 기업의 성장을 목표로 삼으며 달려간다. 광범위한 업무 영역 때문에 일반 기업과 달리 경제연구원의 신입사원 딱지는 입사 후 5년 정도를 거쳐야만 버릴 수 있을 정도다. 그는 본인의 터닝 포인트였던 마라톤과 닮은 경제연구원을 꿈꾸는 대학생에게 어떤 조언을 남기고 싶을까?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우선 파악해야 해요. 문제 해결 능력과 함께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능력이 있다면 경제연구원이 되기 적합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어요. 물론 이런 것이 당장 없어도 키워나가면 되죠.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할 때 좁은 틀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하고 여러 경험을 쌓으면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을 갖춘 예비전문가야말로 방대한 정보를 하나의 통찰력으로 묶는 연결고리를 쉽게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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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homonster 씨에씨에
  • 우와멋잇어요! 덕분에 좋은글도읽구 좋은얘기 많이들엇네영 저두이제 홧팅하러 가봐야겠어용 빠잉빠잉 아리가또 이소연기자님 아리가또 하일곤연구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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