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자는 의미에서, 죽음 엿보기

죽음을 피하고자 찾은 의사에게 오히려 죽음에 대해서 듣게 된다면?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의사의 이야기가 궁금한 건 사실이다. 많은 사람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명의 윤영호 박사가 이야기한다. 당신의 죽음에 관하여.

몇 년 전 웰빙 열풍이 크게 일었다. 당시 사람들은 ‘풍족해진 현실에서 어떻게 해야 잘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지금은 웰빙의 마침표인 ‘웰다잉’에 대해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유명 인사의 잦은 자살과 예전보다 친숙해진 죽음의 개념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질문이 있게 한다.

죽음 앞에서 내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는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조언을 구하고 싶다면 윤영호 박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는 중1때 누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의사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는 죽음의 문제를 다시 들여다보면서 ‘의미 있는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그는 호스피스 완화 의료 박사로 활동 중이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 연구소에 소속되어 있다.

호스피스란?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와 그의 가족을 사랑으로 돌보는 행위다. 남은 여생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안하게 맞이할 수 있는 이 행위에는 사별 후 가족이 갖는 고통과 슬픔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까지 하는 등 총체적인 돌봄(holistic care)을 뜻한다.

새해가 밝았다. 모두가 들떴다. 많은 사람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하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설렘을 가질 시기다. 그러나 사고는 예상치 못했던 때에 일어나는 법. 2013년 더 나은 삶을 위해 죽음에 관해 생각을 재정립할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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