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리문화는 지금도 진행 중


시간은 흘러 지금 여기 처음 와보는 도시
저 안에 잠든 몸을 일으켜 맞는 공기
긴 지겨움을 견딘 다시 챙겨 드는 짐
어디부터 가 볼까? 이곳저곳 두리번대며

어느 도시에나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거리
악기를 둘러맨 채 거리를 걷는 오후
시내 건너편 극장 앞 악기상자를 열어둔 채
우리들을 기다릴 긴긴 밤을 위해

가방 안에 넣어뒀던 악기들을 꺼내 들고
다시 한 번 던지는 긴긴 밤의 연주

-캐비넷 싱얼롱즈의 <버스킹 폴카> 중

이곳저곳 많은 아티스트가 넘쳐나는 미국의 길거리. 어느 곳이든 그들이 선 자리는 곧 무대다. 자유로운 연주와 노래, 댄스와 묘기가 넘쳐나는 덕분에 거리는 곧 도시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다. 종종 유명세에 휩싸이기도 하는 길거리 아티스트들은 인터넷 동영상 채널을 통해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되거나 정식 음반을 발매하는 정식 뮤지션의 위치에 오르기도 한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가 그 대표적인 예다.

한국의 길거리 공연에 비해 미국의 길거리 아티스트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20대~30대 초반의 아티스트가 주를 이루는 국내 사정과 달리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7세에 첫 연주를 시작했다는 소년부터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아티스트가 여러 세대의 감동을 자아내는 공연을 선보인다. 두 번째는 아티스트와 관객 간의 교감도 매우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편이란 점. 언제나 배고픈 국내 사정에 비해 미국에선 아티스트에게 공연료를 자연스럽게 주는 등의 감사 표현이 기본적으로 통용된다. 아마도 이것은 누구나 거리나 공원, 지하철 곳곳에서 따뜻한 공연으로 채워주는 이들을 계속해서 만날 수 있게 하는 끈이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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