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부장┃글로벌 인재의 자격

강의명 글로벌 인재 특강
강사명 이주영(Microsoft Korea HR 인사팀 부장)
강의 일시 2011년 5월 7일(토), 오후 1시~오후 5시 30분
강의 장소 숙명여대 명신관 520호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는 누가 되는 걸까? 대단한 비밀을 캐내리라 두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온전히 자신을 파악하라는 화살이 가슴에 박혔다. 반전이다.

본인을 잘 아시나요?

‘왜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그녀의 강연은 대세에 휩쓸려 본인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춘을 꼬집었다. 일(job, calling, vocation)이란 자고로 사람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으로, ‘Doing’을 통해 ‘Being’이 형성되는 법이다. 맹목적으로 선택한 직업은 자신을 무의미하게 소모하는 일이란 건 자명하다. 따라서 그녀는 온전히 본인이 인정하는 모습으로 가고 싶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표 1 참고).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야 각 기업에서 제시하는 핵심 가치를 알아보고 본인과 맞을지를 확인한 뒤 지원할 것을 권고했다. 그녀는 본인의 회사를 예로 들었다.

마이크로 소프트(이하 MS)는 무조건 권하고 싶은 기업이 아니에요. 본인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은 성향이있다면 더더욱 아닙니다. 이곳은 업무 순환이 무척 빨라요. 열정과 도전을 핵심 가치로 여겨,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쉴 틈이 없죠. 또 자기 비판적인 가치를 중요시해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 나무랄 사람은 없더라도 실패한 것을 분석해 잘못된 점을 배울 줄 알아야 해요. 만약 자기비판이 약하다면 조직에서 인정받기 어렵죠.

정말 좋아하는 것 찾기 TIP 핵심 가치 찾기 TIP 강점 찾기TIP(계발서 인용)
내가 하고 싶은 것 최대한 적기-> 그 중에서 맘에 드는 것 10개 고르기-> 3개 고르기-> 1개의 최종 선택. 그리고 아래의 질문에 답한다.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재미있고 행복할까?
-내 강점을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기업마다 핵심 가치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핵심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행동할 때, 포기할 수 없었던 목록 적기
-주변인의 평가를 종합하기
2주간 자기 행동 일기를 쓴다. 어떤 행동을 통해 에너지를 얻었는지에 집중한다.
만약, 모두 yes가 나오면 본인에게 적합한 일이다.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된다. ex) 열정, 배려, 성실, 신뢰 등 본인의 강점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에 올인하지 말라, 본인에게 올인하라


일단 본인을 파악했다면, 이제 본인이 착륙할 기업을 고를 차례다. 그녀는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 중견 기업의 업무 스타일이 모두 달라서 본인의 성향에 따라 골라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 부서 이동이 자유로움(MS는 2년마다 job change가 있음)
– 유능한 인재가 만들어 놓은 자료가 무궁무진해 기존의 전략을 적용해 업무적인 성장이 용이함
– 본사가 중심이 되어 핵심적인 일을 진행함
– 일의 진행이 주체적임
– 본인의 능력을 빨리 발휘하면서 제대로 인정받기 쉬움
– 본사의 전략에 따라 움직여 정신적인 공황이 올 수 있음 – 부서를 옮기기 힘듦 –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음

그녀는 자기 검증과 정보 취합을 한 뒤에도 글로벌 인재가 되기로 했다면, 다음 덕목을 강조했다.

1. 적극적인 의사 소통하기

우리나라는 함께 모여 토론할 때 가장 조용한 나라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하는 사람과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사람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말을 많이 하기보다 핵심을 찌르는 의견을 적절히 제시하는 것.

2. 자신을 포장하는 방법 익히기

겸손의 미덕만을 강조해서는 안된다. 글로벌 기업의 문화는 알려야 할 일은 알리고 공유하는 능력을 더 높이 평가한다. 본인이 한 일의 성과가 좋다면, 잘 포장해서 보여주는 것이 더 인정받는 인재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3. 언어의 장벽 뛰어넘기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다면, 언어는 꾸준히 계발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실무를 볼 땐 괜찮을 수 있지만, 직급이 오를수록 원활한 외국어 구사는 절실하다.

4. 다양성을 인정하기

나와 다른 것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글로벌 기업에서는 절대 안된다. 이곳은 ‘다양성diversity’이란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 쓴다. 다양한 문화와 공존하는 기업인 만큼, 다른 것을 인정하는 유연성은 필수다.

5. 자기 비판적인 자세를 지니기

본인의 실수를 반성하고, 부족한 점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실패했어도 좌절하지 않고 이를 발판으로 나아가는 자세를 말한다. 현재 글로벌 기업은 자기소개서의 평가 및 면접을 볼 때, 본인의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꼭 묻는다.

그녀는 3번의 직장(삼성, IBM, MS)을 옮기고, 2~3년마다 8번의 부서를 옮기면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HR 부서까지 온 긴 여정은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일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언제나 변화의 신호Sign를 제대로 읽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본인이 하는 일을 크게 정사분면으로 나누면••• 남과 본인이 모두 아는 일, 본인만 아는 일, 본인은 모르고 남이 아는 일, 남과 본인 둘 다 모르는 일이 있어요. 결국 본인이 아는 것은 고작 50%인데, 그 일을 점점 할수록 알아가는 것이 많아지고 본인에게 적합한지 알게 되는 거죠. 그때마다 이 일을 계속할지, 아니면 그만둘지 마음이 신호를 보내게 돼요. 이때 본인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능력을 더욱 계발하고, 아니라면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쪽으로 가야 하는 거죠. 단, 이때 최선을 다했는지, 배우는 게 있었는지 따져봐야죠.

글로벌 인재가 되는 길은 나를 해석하고, 내가 글로벌 인재와 맞아떨어지는지를 끝없이 퇴고하는 일이다. 만약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조건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마음의 신호를 받으면, 다른 곳을 찾아 떠나야 한다.
글로벌 인재상에 날 맞추지 마라. 나 자신이 글로벌 인재와 맞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라. 이것이 글로벌 인재 특강이 던진 처음이자 끝이었다.

이주영 부장과의 1:1 Q&A 시간

학생Q : : 지원자를 뽑을 때 열정과 실무 능력 중 어떤 면을 더 보나요?

열정도 물론 보지만, 역량도 같이 봐요. 일단 MS는 핵심 가치(청렴과 정직, 열정, 타인존중, 열린 마음, 도전, 자기반성, 자기계발)를 많이 보죠. 그리고 이곳은 30년 넘게 회사를 운영하면서 일 잘하는 TOP 20의 인물에게서 32가지 핵심 역량을 뽑았어요. 이를 신입 사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치를 뽑았죠. 특히 주의 깊게 보는 것은 협업과 창조입니다. 실무를 직접 해보지 않았어도, 가상 상황에서 핵심 역량으로 대처할 것을 기대하는 거죠. 이번에 14명의 인턴 중 절반이 채용되었는데, 그룹 과제를 주었을 때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배제했어요. 기본적으로 인터뷰 볼 때, 후하게 점수를 줘요. 작년에 1천5백 개의 자기소개서가 들어왔는데, 이의 내용과 학점은 조금밖에 안 봤어요. 학점은 3.0 이상을 보고, 2.0대는 자기소개서의 내용에 따라 통과 여부를 결정하죠.


학생Q : : 비전공자를 뽑나요?

기술직을 제외하고 마케팅, 세일즈 부분에서는 비전공자를 많이 뽑고 있어요. 작년엔 미학을 전공한 사람도 뽑혔었죠.

학생Q : :MS에서는 정형화된 자기소개서나 면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정형화되어 있다고 생각하긴 하죠. 그런데, 자기소개서를 보면 어느 인물인지 대충 파악이 됩니다. 굳이 정형화된 방식, 즉 글씨를 진하게 강조하는 식으로 할 필요는 없어요. 면접 때도 어느 정도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면, 점수를 더 많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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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인상깊은강의였어요! 기사를 보니 여러 이야기들이 다시한번 정리되는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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