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고도 신선한 그 밀담, <제1회 산울림 낭독 페스티벌>

‘인디 문화’라는 단어가 마치 ‘주류에 속하지 않은 문화’의 통칭처럼 회자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산업 자본의 그늘을 피해 스스로 단 ‘독립 문화’라는 명패는,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기 때문이다.
‘제1회 산울림 낭독 페스티벌’은 이런 독립 문화의 세계에서 뛰노는, 낭독자가 된 문학가와 뮤지션의 축제이다. 어떤 낭독자는 감정을 담뿍 묻힌 목소리로 몽상가처럼 시나리오를 독백하기도 하고, 또 다른 낭독자는 쿵쿵 발을 구르고 화를 내며 소설의 일부를 읽어 내려가기도 한다. 자신의 감정을 여실 없이 쏟아 부어 낭독하는 누군가를 바라보는 일은, 생각만큼 케케묵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꽤 흥미로운 경험일 것이다.
대중은 자꾸만 트렌드를 쫓고, 매체는 지탄하듯 획일화된 대중문화의 위기에 대해 말한다. 그 와중에 열리는 이 ‘산울림 낭독 페스티벌’의 아기자기한 밀담은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오르게 한다. 무덤덤해 보이는 이 행사는, 문화란 대중과 함께 다양하게 소통해야 하는 핵심에 크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당신이 매 마디 매 단어 그 작은 밀담회장에서 호흡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제1회 산울림 낭독 페스티벌 2nd 세션
기간 2월 10일~12일
장소 서교동 산울림 소극장
가격 예매 1만2천원 (현매 1만5천원)
문의 www.sannang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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