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꿈꾸는 낭만, 시베리아 횡단열차-1

<여행자들이 꿈꾸는 낭만, 시베리아 횡단열차> 4W 브리핑
WHAT_ 시베리아 횡단열차
WHEN_ 2016년 8월 16일 ~ 2016년 8월 30일
WHERE_ 러시아
WHO_ LG소셜챌린저 김용준

많은 여행 애호가들의 로망인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기 위해 러시아에 다녀왔다. 사실 처음부터 러시아 여행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딘가로 떠나고 싶었는데 여름이니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곳으로 떠나자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베리아 열차 탑승까지 이르게 되었다. 어쩌면 우연히 떠났던 여행, 하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선물해준 보름 간의 여행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2016.08.16.
유럽 배낭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시베리아 열차를 타러 떠나다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몇 번을 와도 인천국제공항은 참으로 설레는 곳이다. 체크인 수속을 밟기 위해 긴 줄을 서려 하는데, 셀프체크인 기계를 발견했다. 승무원들이 친절히 기계사용법을 알려주며 체크인을 도와주었다. 예전보다 체크인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었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여행 가서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하다 구글 맵과 구글 번역기를 다운받았다. 구글맵과 구글 번역기 모두 필요한 지역과 언어를 미리 오프라인용으로 다운받아가면 인터넷이 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출국장으로 가서 면세점을 구경한 후 블라디보스톡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블라디보스톡 아르바트 거리

조용하고 정겨운 도시 블라디보스톡

약 3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블라디보스톡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정겨운 도시였고, 유럽 도시에 왔다는 경외감을 들지 않았다. 블라디보스톡에 잡은 숙소는 홈 셰링을 하는 가정집이었다. 딸이 Airbnb를 통해 운영하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 아저씨, 아주머니 모두 계셨다. 일반 가정집의 모습이라 한결 마음이 놓였다.
짐을 두고 시내인 아르바트 거리를 향해 걸어갔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걷는 것이지 않겠는가! 30분 정도 걸어서 아르바트 거리에 도착해서 바로 휴대폰 가게로 향했다. 러시아에는 MTC, 빌라인, 메가폰 이렇게 3대 통신사가 있는데 그중 MTC가 가장 유명하다. 그래서 MTC 매장에서 3GB 짜리 유심칩을 구매했다. 기존 한국에서 쓰던 유심칩을 빼고 구매한 유심칩을 꽂으면 바로 러시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을 쓸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자신감이 배가 되어 러시아 로컬 음식점으로 향했다. 블라디보스톡의 물가는 체감하기에 서울의 0.6배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덕분에 두 명이 4개의 음식을 주문해 풍족하게 먹었다. 잠시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블라디보스톡의 또 다른 문화를 즐기기 위해 다시 아르바트 거리로 향했다.
역시나 밤의 시내거리는 젊은이들의 세상이었다. 흔히 모두가 알고 있듯이 러시아는 보드카가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보드카 가격이 매우 저렴했다. 피자도 한 판에 5000원 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 그렇게 보드카, 피자와 함께 러시아에서의 첫날이 저물었다.

2016.08.17 ~ 20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 시베리아 횡단열차!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기차역으로 향했다. 4일 동안 기차를 타야 했기에 기차역 앞 슈퍼마켓에서 물, 음료, 컵라면을 샀다. 우리나라 제품인 도시락 라면이 있었는데 러시아에서도 그대로 도시락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괜한 뿌듯함을 느꼈다. 그렇게 식량을 챙겨 역으로 갔다.
티켓팅을 해야 했는데 처음이라 난관이 너무나 많았다. 일단 티켓팅 기계가 있는데 거기에 여권번호 등을 기입하면 예매한 표가 나온다. 표가 출력되는데 조금 오래 걸렸는데 생각보다 고퀄리티의 표가 나와서 이해가 됐다. 그렇게 부푼 마음으로 기차를 탑승했다.
열차 칸 번호가 빠를수록 좋은 열차인데 우리는 전체 16번 중 15번 열차였다.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 짐을 정리하고 앉아있으니 차장이 와서 침대커버와 베개커버를 주고 갔다. 매트와 베개에 커버를 씌우고 있으니 맞은편 침대 사람들이 왔다. 두 사람 다 아저씨였는데 영어는 거의 못 했다. 하지만 만국 공통어 바디랭귀지를 통해서 우즈베키스탄 사람인 것도 이름이 카푸르와 학산인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낯선 지역에서의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


이르쿠츠크 가는 기차에서 만난 친구들

기차에서의 이틀이 지나 먹을 것이 동나고 배고픔에 지쳐있을 무렵, 그들이 나눠먹자면서 우리를 구원해줬다. 이 열차는 중간중간의 수많은 역에서 정차를 하고, 역의 크기에 따라 정차하는 시간이 다르다. 적게는 1분 많게는 1시간까지 정차를 하는데 정차하는 곳에서 먹을 것을 살 수 있는 역이 있다.
기차에서 컵라면만 먹다가 정차했을 때 빵과 소시지를 사서 카푸르, 학산과 나눠 먹었는데, 내 생에 가장 맛있는 소시지였다. 그렇게 기차에 적응하기 시작해서 어느덧 칸에서 가장 재미있는 무리가 되었다.


열차에서의 부실한 식사를 잊게 해준 러시아 대표음식 샤슬릭

4일째 되는 날 아침 6시 이르쿠츠크역. 드디어 내릴 시간이 됐다.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카푸르와 학심은 우릴 배웅해주겠다고 굳이 기차에서 같이 내려주었다. 함께 사진 찍고 포옹하고 헤어졌다. 단 며칠을 함께 보냈을 뿐이지만,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출구로 걸어갔다.

2016.08.20 ~ 22
여유롭고 아름다운 바다 같은 호수. 바이칼호수와 알혼섬

이르쿠츠크는 바이칼호수와 가장 근접한 도시다. 바이칼호수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바이칼호수 중간에 있는 섬인 알혼섬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알혼섬은 러시아 내에서도 휴양지로 매우 유명하다.
이르쿠츠크역에서 내린 우리는 알혼섬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시내에 있는 센트럴 마켓으로 향했다. 센트럴 마켓은 큰 마트인데 마트 주차장에 주변 지역으로 가는 버스들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의 고속버스터미널 같다고나 할까?
센트럴 마켓에서 1인당 800루블(한화 약 14000원)을 주면 알혼섬 가는 미니밴을 탈 수 있다. 우리가 탔던 미니밴은 쌍용에서 나온 ISTANA였다. 단종된 지 오래돼서 한국에선 찾아보기 힘든데 러시아에서 그런 차를 보니 신기했다. 알혼섬까지 가는데 약 6시간 정도 소요됐는데 러시아는 우리나라처럼 도로가 잘 닦여있지 않아서 가는 길 거의가 비포장도로였다. 그 덜컹거림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다.


알혼섬으로 들어가는 미니밴

6시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마침내 알혼섬에 있는 니키타 하우스라는 숙소에 도착했다. 니키타 하우스가 알혼섬에 있는 숙소들 중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숙소는 2인 기준 트윈 베드로 1박에 4500루블(한화 약 80000원)이었다. 니키타하우스는 타운하우스 형식으로 되어있어 울타리 안에 식당, 카페테리아, 탁구장 등이 있었다.
짐을 풀고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해가 지는 것을 보러 호수 쪽 동산에 올라갔다. 높은 건물이 없어서 그런지 주변 경관은 정말 그 장면을 눈으로 찍어 머릿속에 영원히 기억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알혼섬에서의 타이타닉

동산에서 내려와 숙소에 왔는데 같은 숙소에 묵는 한국인 두 분을 만났다. 한국인 만나서 반갑다고 카페테리아에서 맥주 한 잔 사주신다고 앉으라 하셨다. 형님들은 동해에서 오토바이를 싣고 블라디보스톡부터 알혼섬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오셨다면서 이런저런 힘든 일이 많았다고 얘기해주셨다. 그렇게 반가운 한국 형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숙소를 와서 푹 쉰 후 알혼섬을 둘러보았다. 경비행기 투어, 버스 투어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걸어서 돌아다니기로 했다. 알혼섬은 예전부터 샤머니즘으로 유명하다. 숙소 뒷쪽의 불한바위는 아시아 대륙에 존재하는 아홉 곳의 성소 중 한 곳이며 우리 민족의 조상 격인 코린 부랴트족의 탄생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그 주변으로 관광요소가 많았다.
이리저리 둘러본 후 해변가로 내려오니 카약이 있었다. 카약은 700루블(한화 약 12000원)에 한 시간 대여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한 시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타고 나가면 우리가 아는 호수와 달리 바이칼호수는 매우 커서 파도가 친다. 그래서 멀미 때문에 오래 타기 힘들다. 민족의 성소 바이칼호수 온 김에 카약타고 호수 중간으로 나가서 물 한 잔을 마셨다. 바이칼호수의 물은 시원하고 달달하고 맛이 좋았다. 그렇게 알혼섬에서의 마지막 날이 흘러갔다.


잊지 못할 바이칼 호수의 일몰

또 다시 탑승한 시베리아횡단열차! 모스크바로 떠난 여행 이야기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여행 TIP은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LG Social Challenger 137327
LG Social Challenger 김용준 편안하게 마음을 터놓고 싶은 한사람 작성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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