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주무르는, 이 영민한 LG의 마케팅!

어디나 텃세를 부리는 그 나라의 법도가 있는 법. 미국 현지인의 삶에 깊숙이 파고 들어간 매서운 LG의 마케팅 파워는 도대체 어디에서 온 걸까?

대놓고 비교하라, 붙을수록 효과적이다

‘HEY SONY AND SAMSUNG’으로 시작되는, 다소 공격적인 카피인 LG 전자 3D TV 광고를 보라. 3D TV 시장에서 LG, 삼성, 소니의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대놓고 경쟁사의 실명을 거론하는 공격적 광고는 한국 소비자에게 너무나도 낯설다. 국내에서는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다.’라는 이유로 비교광고가 금지되어 오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허용된 후 몇몇 광고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미국을 포함한 외국에서는 펩시콜라와 코카콜라가 그랬듯 비교 광고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쟁 생황에서 상대 브랜드와의 직접 비교를 통해 자사 제품의 우월성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라이벌 기업끼리 맞붙을수록 광고 효과가 커지는 장점도 있다.
 

3D TV라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시장에 내보이는 상황에서, 타사 제품보다 우리 제품의 기술이 좋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미국 시장에선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야 소비자에게 우리의 소리가 닿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 채택한 것이 비교 광고였죠.

– LG전자 뉴저지 법인 유승화 과장

 
친구 같은 메시지로 감성을 사로잡는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심플하면서도 좋은 친구처럼 권유하는 메시지 전달이 더욱 효과적이다. 광고가 마치 친구에게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듯 생활 속의 한 장면처럼 비춰지는 것. 기술적인 용어로 된 전문화된 지식보다는, 이 기술로 인해 소비자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을 부드럽게 전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덕분에 LG전자가 자부하는 혁신적이고도 탄탄한 기술은 미국 현지인의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스마트한 삶에 도움이 된다는 설득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는 열 가지 좋은 점이 있으면 이것을 일일이 나열하는 것보다 한 문장으로 녹여 전달받는 것을 선호해요. 그리고 직접적으로 제안하는 것보다는 간접적으로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고요. 따라서 마치 친구가 말을 걸듯 메시지를 전달해야 해요.

– LG전자 뉴저지 법인 유승화 과장

 

LG Commercial – Something Better with TrueSteam™ Technology

Ciara LG Commercial(LG 초콜렛 터치 폰 광고)
 
MADE IN AMERICA, 미국인의 마음이 흔들흔들


LG하우시스 애틀랜타 법인에서는 비아테라 광고에 성조기를 테마로 한 ‘MADE IN AMERICA’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 기업에서 생산한 것임에도 왜 굳이 현지에서 만들어졌음을 강조할까? 바로 미국인에게 내재된 강력한 애국심을 포착한 마케팅 전략이다. 해당 제품을 소비할 사람이 미국인이므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전략이 필요했던 것.

 

미국인의 애국심은 의외로 강합니다. 성조기에 대한 미국인의 사랑은 물론 현지인끼리 서로 잘 뭉치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죠. 최근 미국 제조업이 많이 어려워졌는데, 그래서인지 미국 소비자들은 미국에서 만든 제품일 때 더욱 애정을 갖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ADE IN AMERICA는 이런 미국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한 광고 전략입니다.

– LG하우시스 애틀랜타 법인 이희문 차장

 
문화와 섞인다, 감성 마케팅의 절정

기업 이미지도 높이고 제품 광고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문화 행사를 이용하는 것. LG하우시스 애틀랜타 법인은 2011년 오하이오에서 열린 ‘프로덕트 런웨이 콘테스트’에 참가해 하이막스 제품을 이용한 패션 디자인으로 1등을 수상했다. 하이막스 제품의 다양한 디자인 가능성과 기능을 보인 좋은 기회였다. 한편, 뉴욕 브루클린 뮤지엄의 리모델링에 하이막스를 지원해 이를 예술 작품으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지난 10월 12일경 이곳에선 비아테라Quartz Surfaces 공장의 첫 신제품을 선보이는 출시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LG전자 뉴저지 법인은 LA에서 열린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를 후원하면서 동시에 시네마 3D TV를 프로모션했다. 이로써 독립영화 후원을 통해 영화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호평으로 기업 이미지가 상승했을 뿐 아니라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가 직접 3D TV 체험에 나서면서 제품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또 LG전자 뉴저지 법인에서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대학 스포츠 협회(NCAA)의 농구 토너먼트를 후원하고 있다. 미국 대학 스포츠 협회(NCAA)의 농구 토너먼트는 미국에서 슈퍼볼 다음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인 만큼 미국 내에서도 관심이 대단한 행사다. 이런 열기를 이용해 농구 경기를 보러 온 관객을 대상으로 경쟁사의 3D TV와 자사의 3D TV를 비교하는 행사를 겸하면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NCAA 후원사로서 TV 광고를 진행하는 LG전자
 

직접 보고 듣고 찾아다닌 LG의 미국 현지 마케팅의 면모는 실로 기대 이상이었다. 메시지 전달 어투까지 신경 쓰는 세심함부터,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대범함, 그리고 미국 내 주요 행사를 후원할 만큼의 영향력. 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았을 터, LG의 지치지 않는 추진력이 빚어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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