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명확하게, 면접은 솔직 당당하게 – LG 필립스 LCD 홍보팀 이상욱 대리


Q : 키도 크시고 인상이 너무 좋으신데 홍보팀은 외모를 보고 뽑는 건 아니죠? 구체적으로 홍보팀이 하는 일은 뭔가요?
A
: 그런 소리는 처음 듣는데..(웃음) 제가 근무하는 홍보팀은 회사의 주요 행사나 신제품 출시가 있으면 보도자료를 만들어 각종 매체에 전달하고 주요 언론사 기자들을 만나 회사의 공식 입장을 설명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말 한마디 때문에 회사에 큰 손해를 입힐 수도 있는 일이라 항상 긴장해야 하고 부담감도 크지만 홍보가 잘 되어서 기업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실적도 개선되면 그 만큼 보람도 무척 큰 일입니다.

Q : 특별히 LG를 지원하게 된 이유라도 있나요?
홍보를 떠나서 (웃음) LG에서 근무하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A
: 뭐 이것도 결국 홍보가 되겠지만 허허.. 사실 입사할 때도 LG 외에 몇 군데에 최종 합격을 하고 나서 사실 많이 망설였어요.
근무조건, 급여 수준, 직무 성격 등등을 요모조모 따져 보았지만 입사를 결정하는데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주위의 평가나 선배들의 조언이었어요. 사람을 중시하여 인화를 강조면서도 동시에 개인별 능력에 따른 보상 체계도 잘 갖추어져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실 대학 졸업하고 직장인으로서 회사에 적응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더군다나 약간의 실수도 허락되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심했구요. 하지만 이러한 LG의 기업 문화 덕분에 어려웠던 시간이 그래도 절반 쯤은 아니 그 이상은 덜 힘들지 않았나 생각해요.

Q : 입사하고 나서 특별히 힘들었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 흔히들 결혼하고 나면 어른이 된다고 말들 하지만 직장인이 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어른이 되는 과정인 것 같아요. 한번은 공중파 방송국의 현지 취재를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 출장을 갔는데 말도 안 통하는데다가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 때문에 빠듯한 일정 속에서 체력적으로 몹시 힘들었어요. 하지만 나중에 TV에서 제가 지원했던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간 겪었던 갖은 고생과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아서 무척이나 보람을 느꼈습니다.

Q : 인터뷰 하면서 느낀 거지만 워낙 말씀도 잘 하시고 그래서 취업 준비할 때 큰 어려움이 없으셨을 것 같아요.
A
: 아뇨. 무슨 말씀을…(손을 젓는다) 입사 시험 볼 때 면접실에서 대기하면서 넌지시 물어 봤는데 지원자들이 다들 뛰어나더라고요. 스펙으로 따지면 저는 뒤에서 세는 게 빨랐을 거에요. 물론 서류통과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스펙도 필요하겠지만 정말 중요한 건 면접인 것 같아요.

Q :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칠 수 있었던 이상욱 대리님 만의 비법이 있었나 보죠? (웃음)
A
: 누가 들으면 제가 면접의 달인인줄 알겠네요. 하하. LG에 입사하기 전에 다른 기업에 5군데 정도 시험을 본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너무 떨려서 제 목소리가 떨리는 게 들릴 정도였어요. 헌데 몇 번 경험해 보니까 확실히 여유도 생기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법도 익혔어요. 그리고 면접이 끝나면 철저한 분석을 통해 내가 가진 약점은 최소화하고 강점은 최대화 하는 전략이 필요해요.
보통 인성 면접 같은 경우에는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를 보고 질문을 하는데 대부분 면접관들이 질문하는 게 비슷하거든요. 마지막으로 솔직한 태도가 중요해요. 나를 과대 포장한다고 해서 사후에 적발되는 건 아니지만 거짓말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긴장되고 호흡도 흐트러져서 실수도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냥 단점은 솔직하게 인정하되, 내가 가진 경쟁력과 장점을 당당하게 밝히는 게 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바쁜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취업 선배이자 사회생활 선배로서 대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한 마디 해주세요.
A
: 입학부터 많은 학생들이 입학 할 때부터 ‘학점은 4.0, 토익은 900점 이상’하고 목표를정해서 스펙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 보다는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면접자가 ‘대학 시절에 뭐 했나?’라고 질문 했을 때, “토익점수 땄습니다.” 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무척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면접에서 낭패를 볼 뿐만 아니라 정작 입사해서도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할 가능성이 큽니다. 범위를 좁혀서 일하고 싶은 분야를 정하고 인턴이라든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그 일에 직접 부딪혀 보세요.
그리고 바쁘더라도 평소 뉴스나 신문을 꼼꼼히 챙겨보고 독서도 게을리하지 마세요. 면접 비법 책은 떨어지지 않기 위한 방법을 알려줄 뿐이지 합격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주지는 않습니다.”

글,사진_오수호 / 12기 학생기자
서울대 서양사학과 0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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