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밴드(이성준)┃ SNS로 기타 치고 노래하는 최첨단 베짱이

이름만 들으면 어색한 ‘소셜네트워크 밴드’. <반지>와 <버스정류장>이라는 곡을 제작 중인 ‘요즘밴드’는 현재 소셜네트워크 밴드 마니아로부터 A급 인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이다. ‘요즘 밴드’에서 기타 세션과 매니저 역할을 하는 이성준은 SNS 생활인이었다.

일개 베짱이에서 최첨단 베이시스트로 점핑

인터뷰 내내 그의 휴대폰은 계속 진동 중이었다. 트위터 멘션과 페이스북 채팅 등 그의 SNS는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었다. 이리 보면 우리와 그리 다를 바가 없는데••• SNS로 하는 밴드는 도대체 어떤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걸까?

처음부터 밴드를 하자고 모인 건 아니었어요. 다음daum에서 만든 SNS 요즘과 관련해 대외활동을 하는 ‘요즘크루’ 활동을 하게 된 거죠. 거기 모인 사람 중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끼리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요즘’과 SNS를 이용해서 음악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SNS를 통해 음악을 만들고 전달하는 밴드를 만들어보자는 기획을 한 거죠.


‘요즘밴드’는 다음daum의 소셜 네트워크 ‘요즘’을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음악을 만든다. 언뜻 쉬울 것 같지만, 대학생끼리 남의 사연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것도 무일푼이니까.

‘요즘’에서 먼저 사연을 모집해요. 사연은 네티즌이 자유롭게 올리는데, 그 중 저희가 가장 공감이 가고 음악으로 풀고 싶은 사연을 모으는 거죠. 이걸로 노래 가사도 붙이고 연주도 하고 뮤직비디오도 만들어요. 소속사나 서포터 전혀 없이 저희끼리 각자의 악기로 연주하는 탓에, 엄청난 퀄리티는 보장하지 못해요.(웃음) 하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사연을 노래로 듣게 되니까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요. 저희도 이렇게 유명해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하하.

‘요즘밴드’의 두 번째 고통, <버스정류장> 사연


그는 겉으로 보기엔 밴드 활동이 마냥 즐거울 것 같지만, 그만큼 고생도 뒤따른다는 말을 덧붙였다. 본인의 악기로,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고 인터넷에 올리는 일괄의 과정이 그렇게 힘든 일일까? 그랬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창작 과정에서의 장애 요소 등을 뛰어넘어 지금의 ‘요즘밴드’는 만들어졌다.

어려웠던 점은••• 일단 경제적인 측면이 있고요. 다들 밴드를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취미로 하는 대학생이라 음악의 퀄리티가 원하는 만큼 잘 나오지 않아 고생할 때가 많아요. 더욱 본질적인 면으로 들어가면, 타인의 사연으로 음악을 만드는 거잖아요. 온전한 내 감정이 아니다 보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죠.

요즘밴드의 <버스 정류장> 뮤직비디오

‘요즘밴드’의 두번 째 곡인 <버스정류장>. ‘첫’이란 감투를 쓴 것도 아닌데, 밴드 멤버의 사연 역시 구구절절했다. 타인의 사연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팀원끼리 의견이 안 맞은 데다가 감정 해석을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의견을 조율하고 같이 해결하려는 마음이 모여 <반지> 이후로 두 번째 곡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우리가 열심히 하는 걸 알았는지, 뮤직비디오는 ‘요즘’에서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줘서 비교적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어요.

인간 이성준, 그리고 그에게 SNS는

4학년 1학기까지 학교에 다니고 현재 휴학생 신분으로 여러 경험을 쌓고 있는 이성준. 그래서인지, 그에게서는 일반 대학생과의 대화에선 느끼지 못할 많은 감정이 쏟아져 나왔다. 사람을 좋아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그에게 SNS란, 단순한 놀이터에서 시작해 이제는 떼래야 뗄 수 없는 온전한 그의 일상이 되었다.

사실 저도 SNS를 하기 전엔 왜 그걸 하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하고 나니, 하루라도 빨리 시작할 걸 아쉽더라고요. 언제 어디서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에게 전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생각도 깔끔하고 쉽게 들을 수 있고. 21세기 최고의, 표현의 장이 아닐까 싶어요. SNS를 하는 건, 제 삶의 일부가 되고 어디서든 놀 수 있는 놀이터를 갖게 되는 거예요. 혹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그냥 지켜보지만 말고 얼른 시작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트위터에 팔로우도 해주고요 하하.

그는 SNS를 한 마디로 ‘여자들의 핫팬츠’라고 정의했다. 본인도 모르게 어느새 눈길이 가는 무엇이라고 설명하면서. 소통의 장으로 SNS와 일상적으로 노는 이성준. 그에게 사연 하나를 보내려고 막 펜을 들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분제가아는분인데,여기계시다니기분이묘하네요^-6
  • 꿈을 위해 달려가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문체가 참 좋아요 ^^
  • 이소연

    @김형진 기자 - 정감넘치는 사진이 진짜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으헣

    아 ㅎㅎㅎ 간지 철철 넘치는 기타잡은 사진 보다가, 아래 카페에서 찍은 사진 보니깐 정감 넘치네요 ㅋㅋㅋㅋㅋㅋ
  • 이소연

    @박상영기자 저덕에 알았다니 뿌듯해여 ㅋㅋ 고맙습니다
  • 박상영

    다음 '요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계셨다니 첨 알았네요 이소연 기자 덕분에 ㅋㅋ재미지는 기사 잘봤슴니당ㅋ

소챌 스토리 더보기

우린 이렇게 한겨울을 견디곤 해

어느 통학러의 빡친 하루

‘신박한’ 효과가 실화? 한 남자가 체험해봤습니다.

[파인다이닝] 서윤후 시인, 글 쓰는 청춘을 다독이다

사회초년생의 기본예절

사진 좀 찍는다는 그들의 미러리스 카메라

배틀 로드, 샤로수길 VS 망리단길

캠퍼스별 떡슐랭 가이드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