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연봉? 돈보단 사람이죠! Wabar 여의도 직영점 최진호 점장


최진호 점장은 올해로 Wabar에서 6년째 근무 중이다.

입사 당시 월급은 150만원. 이는 이전에 일하던

직장의 반에도 못 미치는 임금이었다.

그렇지만 하나의 가게가 주어지자, ‘이것을 잘 되게

하자’ 라는 간단하면서도 명백한 목표를 가지고

근무하였다. 디자인을 전공한 최진호 점장은 Wabar

여의도 지점에 처음 들어설 때부터 하나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밑그림을 하나씩 구체화하고

실제화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Wabar에 입사하기 전에는 양재역 인근에서 커피숍을

했었어요. 그 당시 여성 고객들에게 호응을 많이 얻어,

덕분에 집을 마련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 때에도 처음

가게자리에 들어서자마자, 고객에게 사랑 받고 있는 커피숍의

모습을 상상했었죠.”

그러나 그는 디자인 감각 때문에 자신이 성공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자신이 하는 상상은 고객들이 이 자리에 들어와 웃을 수 있고, 한번 더 찾고 싶은 가게의 ‘이미지’를 상상한 것 뿐이기 때문이다.

최진호 점장은 항상 ‘일을 한다’라기 보다 ‘배운다’라는 마음을 가진다.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을 통해서 함께 일하는 동료나 직원들에게 친근한 느낌을 주고 존경심을 얻었다.

“매장은 한정된 공간이지만, 이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나 변수는 수없이 많아요. 게다가 같이 일하는 직원들의 성격이나 특징도 제 각각이죠. 이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연결 지어 매장의 이익과 연결시키는 것이 저의 임무이자 제가 가장 잘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는 직원부터 아르바이트까지 직접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그리고 뽑은 후에는 수습기간을 두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판단한다. 인력을 고용하는 입장도 중요하지만,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학생의 입장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말 이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지, 아르바이트 학생에게도 판단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사실 요즘 대학생들에게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끈기’입니다. 조금만 힘들면 다른 일과 비교하여 저울을 재듯 판단하지요. 그러나 가끔은 우직하게 해 나갔을 때 더 큰 결과가 찾아올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아르바이트나 직원이 된 사람에게는

엄중하면서도 체계적인 교육을 시킨다.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특별한 교육을 하는 것이 시간이 아깝다고

느낄 수 있으나 최진호 점장의 생각은 달랐다.

“서빙 아르바이트는 고객과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직책입니다. 즉, 조금이라도 불손하거나 서비스

측면에서 문제를 만들게 되면, 그것은 매장 전체로

보았을 때는 엄청난 손실입니다. 거의 대부분 단골

중심으로 운영되는 특성과 더불어 여의도라는

지역적 특성상 소문이 나쁘게 돌면 정말 하루아침에

문닫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아르바이트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시킨 덕분인지 현재 여의도 직영점의 매니저 역시 아르바이트 출신인데, 그는 현재 전체 Wabar 매장에서 가장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매니저이기도 하단다. 이처럼 Wabar 여의도 직영점은 수많은 인연을 만들어 낸다. 아르바이트생이 결혼 후 찾아오는 경우도 있고, 이곳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생활의 기초를 닦아 사회로 진출한 학생들도 많다고. 이렇듯 최진호 점장의 교육방식은 다소 힘들더라도 분명히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매장에도, 직원에게도 이득이 되는 Win/Win 전략이었다.

최진호 점장은 현재 Wabar 여의도 직영점을 관리하면서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대우를 받기까지는 그의 묵묵한 ‘인내심’과 ‘끈기’가 있었다. 31살 결혼 직후, 좋은 직장을 박차고 나와 150만원이라는 박봉을 감수하면서 Wabar에 입사를 할 때는 무척이나 큰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보겠다는 열정으로 6년여를 일했고, 비로소 현재의 그가 있을 수 있었다.

“6년여 동안 침 뱉은 재떨이를 치워가며 일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단순노동을 하면서도 스스로의 발전적 상상은 멈추지 않았어요. ‘어떻게 하면 더 기분 좋고 흥이 나는 매장을 만들까? 어떻게 하면

좀더 편안하고 다시 오고 싶은 매장을 만들까? 현재 시점에서는

어떤 이벤트가 어울릴까?’

등등 수 많은 상상들이

제 자신을 이끌어 온

즐거움이었어요.”

힘든 가운데

즐거움이 있다는

명료한 주제를

가슴에 품고

현재까지

달려오면서 그는

이제 또 하나의 상

상을 펼치고 있다.

“창업에 관한 책을 한 권 내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요즘 창업에 대하여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거나 두려움에 엄두도 못 내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쉽고 편안한 책을 한 권 내고 싶습니다.”

월요일 저녁 7시,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북적거리는 여의도의 거리에서는 Wabar의 유리창 너머 건배를 하며 환히 웃는 많은 직장인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이 힘든 가운데서도 이렇게 편안한 곳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내일을 다짐하는 모습에서 진정 최진호 점장이 상상했던 매장의 그것이 보였다. 그는 이렇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웃을 수 있는, 이야기 할 수 있는 휴식처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글_허성준/15기 학생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 0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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