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IT시장에서 일궈낸 값진 성공 LG CNS 인도네시아 박병일 법인장



인도네시아 법인은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정보센터(NCIC : National Crime Information Center)사업 시작과 함께 2006년 10월 법인이 설립되었다. IT서비스는 공간상의 제약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현지법인까지 설립하게 된 이유는 무엇 일까?

“인도네시아 법인 출발의 직접적인 계기이자 대표적인 성과 로 꼽히는 NCIC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이곳 생활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LG CNS는 한국을 대표하는 SI(System Integration : 시스템통합)기업으로 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 에 유지 및 보수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이는 소프트 웨어 적 시스템뿐만이 아닌 서버나 네트워크와 같은 하드 웨어적 시스템도 포함되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활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죠. 부가적으로 세금, 비자 등의 문제처리도 간편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법인은 2006년에 설립되었지만, 박병일 법인장과 유석호 부장을 포함한 10명의 본사직원은 법인이 설립되기 10년 전인 1996년부터 이곳에 몸담았다고 하니 그들의 열정과 끈기 또한 대단하다.

수많은 기간을 함께한 그들의 팀워크가 LG CNS 인도네시아 법인을 움직이는 힘의 원동력이 아닐까.

흔히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아직까지도 개발도상국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IT인프라 또한 매우 열악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IT업계의 일원으로서의 박병일 법인장의 시각이 궁금했다.

“이곳 인도네시아는 일년 내내 28~30도의 고온을 유지하며 습도 또한 높아 IT에 어울리는 환경은 아닙니다. 12,000여 개에 이르는 섬들을 연결하는 IT인프라 구축은 상상도 할 수 없지요. 수년 전에 전자정부로 교체되었던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인도네시아는 이제 막 정부의 E-Government계획이 발표된 시점입니다. 이에 따른 공공부문과 기업부문의 수요도 급성장 하는 추세이며 LG CNS는 국내를 비롯한 해외 여러 나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전자정부를 구축해왔다는 점으로 볼 때, 아직 걸음마단계에 불과한 이곳 인도네시아는 아주 매력적이고 잠재적인 IT시장임이 분명합니다.”

그는 27개월 동안의 기나긴 NCIC 프로젝트 무사완수를 법인장으로서 해낸 가장 큰 성과로 뽑으며 감개무량하다는 말을 덧붙인다.

“NCIC시스템은 인도네시아 전 지역에 걸친 범죄의 초동부터 종결까지의 시스템 관리를 통해 구체 적이고 체계적인 범죄정보 분석을 가능케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은 곧 인도네시아 치안강화의 효과를 나타내게 될 것이며 현재는 31개의 각 지역 경찰청만 설치되었지만, 3단계까지 최종 완료 시 파출소범위까지 확장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유지, 보수를 서비스하고 있으 며 올해 11월이면 1단계가 끝납니다.”

설명을 들으며 사무실을 둘러보던 중 주인 없는 빈자리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혹시 인력수급에 문제라도 있는 것은 아닐까.

“핵심사업이 생기고 대형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그만큼 인력을 보충해야 합니다. 현재는 NCIC프로 젝트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인원 수요가 크지 않아요. 하지만 조만간 시작될 인도네시아 재무부 재정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인력수급이 다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주요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6월 초 수주한 재정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4,500만 불로 해외사업 으로는 업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척박한 IT환경 속에서 당연히 현지채용인들과의 갈등이 없을 리 없다. 실제로 현채인을 고용하는 경우 생산성은 우리나라 인력을 썼을 때보다 50% 정도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박병일 법인장은 인내를 가지고 그들을 독려하라고 지시했다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를 인도네시아인들의 특성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여 회사생활의 필수요소인 조직적 스킬, 말하자면 팀워크를 다지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었죠. 또한 자신들이 팀장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여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팀장들에게 ‘시간을 갖고 3개월만 여러분이 갖고 있는 스킬들을 팀원들에게 전수하고 꾸중보다는 격려를 하라’ 고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결국 이 같은 처방은 추후 효과를 톡톡히 보았으며 박병일 법인장을 비롯한 팀장들의 기술적 리더십을 그들에게 깨우쳐주면서 회사는 탄력을 받아 NCIC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라는 속담이 박병일 법인장의 언행과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오랜 기간 해외에서 머물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일 법도 한데 이를 풀기 위한 법인장의 여가 생활을 여쭈 었더니 골프, 독서, 음악 등 다양한 대답이 돌아온다. 특히 골프는 인도네시아에서 대중적인 스포츠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옆에 있던 유석호 부장도 한 말씀 거두신다.

“법인장님은 대학시절 보컬을 할 정도로 음악적 감각이 있으세요. 기타를 비롯해 교회 연주활동도 벌이는 팔방미인입니다. (웃음)”

근엄하게만 보였던 그의 모습이 사뭇 친근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대학 4년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는 박병일 법인장. 아들을 대하는 기분으로 학생 기자단에게 마지막 조언을 건네신다.

“기회가 많이 오는 사람도 있고 적게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건 공평하지 않지만 한가지 공평하게 적용되는 룰은 ‘준비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들은 그 기회를 잡을 수가 있습니다. 항상 준비된 자세를 갖춥시다. 저 역시 NCIC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준비가 잘되어있기 때문에 무사히 완료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 자신에 대해 자랑스러울 때 그게 바로 성공이 아니겠냐”라며 수줍게 말하는 LG CNS 인도네시아 박병일 법인장.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 하지 말고 자신에게 자랑스러워지라 고 진심 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는 모 습은 학생 기자단 모두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깊이 자리할 것이다.

글_이지담/15기 학생기자
서울시립대학교 컴퓨터과학부 05학번

사진_변수진/15기 학생기자
숙명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0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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