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익주에게 지난 여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간경화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절반을 떼어드리며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애를 다시금 느꼈기 때문이다. 두려움이나 갈등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수술 전날 잠자리에 들 때는 만감이 교차했다고. “사람들이 저보고 효자래요. 소개팅 제의도 들어왔고요.” 이식수술 후 달라진 것이 있냐는 질문에 변익주는 웃으며 답했다.
수술 후 회복을 위해 휴학 중인 요즘에는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여가활동을 하며 자기발전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전국의 일반대와 육, 해, 공군사관생도 그리고 외국 대학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영 리더스 클럽(YLC)에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열정과 패기로 가득찬 미래의 지도자들이 모인 곳’이라는 영 리더스 클럽은 우리 대학가에 자유시장 경제이해에 대한 학습 열풍을 일으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공유와 친교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단다.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의 격려와 용기 덕분에 이식수술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서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그에게 클럽 활동은 성장의 자양분이 되어주고 있단다.
인터뷰 내내 긍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변익주. 완벽주의자로 보이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기에 그의 10대 시절은 풍요로워 보였다. 스무살의 변익주는 어떤 빛깔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까? 그의 미래가 벌써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