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보기 좋게 그을린 그의 구릿빛 피부와 갈색 머리카락, 가죽 끈으로 된 십자 목걸이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지훈련과 경기 때문에 해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어떻게 염색을 하고 액세서리 등을 구입하는지 궁금하다. “감독님 사모님이 이것저것 잘 챙겨주세요. 염색도 사모님이 미용실에 데리고 가서 시켜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시려고 애쓰세요. 항상 이것저것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가만 보니 그는 목걸이뿐 만 아니라 팔찌, 귀걸이까지 하고 있었다. 튀지 않으면서도 그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아이템들이었다. “액세서리 구경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도 시간이 많지 않아 자주 구경하지는 못하죠. 제가 기독교인이라 십자가 아이템에는 한번 더 눈이 가기도 해요.” 골 실력뿐만 아니라 패션감각도 남다른 박주영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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