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지(知) 덕(德) 체(體)’ – 한국외대 인도어과 01학번 황수진




World Miss University(http://www.wmu.or.kr, 이하 미스 유니버시티)는 대학생만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이다. 1986년 1회 미스 유니버시티 Contest를 주최하며 시작된 이 대회는, 코소보 난민 돕기 세계대학생 평화사절단 파견 활동 등을 통하여 UN 사무총장 ‘세계 평화 사절단’ 위촉장을 수여 받을 정도로 그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사랑과 성공은 기다리지 않는다’ 로 유명한 조안 리 여성신문사 이사장이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중권 민주당 전 대표가 총재로 재직 중이다.

황수진은 지난해 미스 유니버시티 한국대표 ‘체(體)’ 로 선발되었다. 진(眞) 선(善) 미(美) 등으로 구분하는 보통의 미인 대회와는 달리, 미스 유니버시티는 ‘교양과 지성을 갖춘 미모의 대학생’ 을 선발하는 것이 본 취지이기에 지(知) 덕(德) 체(體)라는 새로운 기준을 부여한다. “예전에 탤런트 유혜정 씨가 미스 유니버시티 출신이라는 프로필을 본 것이 처음이었으니까 대회에 대해 안 지는 꽤 된 것 같아요. 제가 직접 참가할 거라고는 생각해 보지도 못하다가, 서울 지역 예선 한 달 전에 지인의 추천을 받고서야 진지하게 생각해 봤었어요.”

그녀는 서울 지역 예선을 2등으로 통과했다. 지역 예선 통과 후, 한국 대회에서 3등 안에 입상해야 올해 열리는 세계 대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욕심이 나더라고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인도 춤을 연습하고 의상과 메이크업, 악세서리 등을 준비했다. “제가 직접 인도풍 의상을 만들었어요. 디자인을 인터넷에서 뽑은 후에 동대문 상가에서 직접 천을 골라서 수선집에 맡겼더니 맞춤옷의 1/10 정도 가격에 해결되더군요. 각종 인도풍 악세서리는 학과에서 도움을 받았고요.” 그녀가 시연했던, 인도 전통 춤과 밸리 댄스를 결합한 퓨전식 인도 춤으로 상당한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는 귀띔이다.


각종 언론에서 미스 유니버시티 ‘체(體)’ 에 선발된 그녀를 앞다투어 보도했고, 그 인연을 바탕으로 그녀는 2004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홍보 모델이 되었다. 올 해로 개교 50주년을 맞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야 하기에 매우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라 전한다. “지난 4월 20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17개국 24개 대학 총장님들께서 방문하시는 ‘한국외대 세계대학 총장포럼’, 각국 외교 사절 방문 등 굵직한 행사가 많이 열렸어요. 의전 안내에서부터 귀빈 수행을 맡아 통역 등을 담당했습니다. 필라 코리아 윤윤수 회장님,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 등 성공한 동문들과 학교 홍보 광고 촬영을 하기도 했고요.”

“나마스떼.” ‘당신에게 깃들어 있는 신께 문안 드립니다’라는 의미가 담긴 인도의 인사말이다. “부모님께서 중국 다음에 크게 성장할 나라라며 인도어과를 추천해주셨어요. 주위에서도 인도어과라고 하면 많이들 관심을 가져 주세요.” 인도어는 물론, TOEIC 우수자 전형으로 입학했을 정도로 영어에 능하다. 어린 시절 캐나다에서 살았던 경험과 더불어 다가오는 세계 대회를 위해서도 어학 공부에 열심히 매진 중이라고. “힘든 적도 많았지만, 제가 살았던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Oak Ville과 Fort Erie에서의 추억들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미스 유니버시티 한국 대회에서 의상을 직접 제작했다는 그녀의 말이 심상치 않았다. 타고난 손재주가 워낙 좋았던 걸까? “그 전에는 약간 막연한 느낌으로만 생각하긴 했었는데, 요즘 비즈 공예를 해보면서 제가 손재주가 있다는 걸 느끼긴 해요. 주위에서도 ‘쟤가 저런 애가 아닌데 가만히 앉아서 뭘 만들기도 하네’라며 놀라죠. (웃음)”

비즈(Beads 구슬)란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 실로 꿸 수 있는 형태의 구슬을 말하며, 이러한 구슬들을 엮어 예쁘게 만드는 것을 비즈 공예라 한다. 2월부터 비즈 공예를 시작했다는 그녀는, 현재 전문인에게 개인적으로 사사(師事)받고 있을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다. 그녀의 작품이 샵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시간 날 때 마다 동대문 재료상에 들리곤 해요. 금 · 은 · 장미석 · 같은 각종 원석을 사서, 직접 액세서리를 만들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어요.” 가장 아끼는 것이라는 시계를 보여 주는 그녀를 찬찬히 살펴 보니, 그제야 그녀가 걸치고 있는 시계, 팔찌, 귀걸이 모두 직접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워 하는데요~”



올 해는 그녀에게 상당한 의미로 기억될 것이다. 현재 한국외대 인도어과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이며, 다가오는 9월에는 중국 광주에서 열릴 미스 유니버시티 세계 대회를 앞두고 있다. “세계 대회 1등 상금이 자그마치 중국의 저택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욕심이 많이 나요. (웃음) 이제는 한국의 대표니까 한국을 잘 살릴 수 있는 이미지를 구상해야죠” 라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세계 대회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세계의 대학생들과 함께하기에 영어 공부는 물론,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한국 춤을 개발 중이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요? ’14번, 황수진!’ 제 이름이 크게 불렸던 작년 미스 유니버시티 수상식이었죠. 저 혼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옆에서 함께 해주셨기에 그 의미가 더욱 컸던 것 같아요.” 정작 자신은 달라진 게 없지만, 자신을 수식하는 어구가 불어났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느껴짐과 동시에 책임으로 다가온다는 그녀.

‘자신의 이름을 내걸 수 있는’ 사업을 여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황수진. 그녀의 꿈은 크고도 다양하다. 올해 9월 중국 광주에서, 그녀는 당당하게 그 첫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대학생 집콕러를 위한 월간 소비

편지가게 글월, 마지막으로 편지를 받은 게 언제예요?

비전공자를 위한 교양서

비전공자를 위한 전공자의 교양서 큐레이션

일본어 번역가 강민하 | 마음까지 전하는 번역

VEGAN ESSAY 의생활 실전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입고 있습니다

VEGAN ESSAY 식생활 실전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먹고 있습니다

VEGAN ESSAY 입문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