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개성으로 살아가는 에너자이저, 아주대 법학부 01학번 김주우


“제 사주에 뱀 사(巳)자가 두개 있대요. 하나만 있으면 카사노바인데, 두 개가 있으면 엔터테이너 기질이 있는 거래요.”

어느 역술가의 말대로 김주우는 엔터테이너 기질이 다분하다. 180센티를 넘는 훤칠한 키에 헬스로 잘 다듬어진 몸매, 얼마전 naver에서 주최한 얼짱 컨테스트에서 네티즌 득표 순위 1위를 차지한 준수한 외모,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Beautiful’ 한 소절을 멋드러지게 불러내는 노래솜씨와 여의도 한 복판에서 자유자재의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서는 여유까지.

그래서인지 그는 우연 반, 필연 반으로 이색적인 경험을 많이 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수원 길거리에서 웨딩 화보 남자 모델로 발탁되어 촬영을 한 적이 있는가 하면, 같은 해 중국 중경을 놀러 갔다가 중국 전역과 홍콩에 체인을 가지고 있는 금부인 스튜디오 중경지점 모델로 발탁, 화보 촬영을 하기도 했다. 역시 길을 걷다 ‘우연히’ 생긴 일이다.

“제 이름이 두루 주에 기쁠 우 자로 ‘주변을 두루 기쁘게 하는 사람이란’ 뜻이에요. 아버지께서는 ‘능력으로 주변에 도움이 되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는데, 제가 엔터테이너 기질을 보이니까 당신께서 이름을 잘못 지어서 그렇다시더군요.”

그런데 정작 이 끼 많은 남자의 꿈은 의외로 외교관이다. 그것도 그냥 외교관이 아니라, ‘노래하는 외교관’,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는 외교관’ 이란다.”어릴 때부터 방송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었어요. 방송이 ‘적성’에도 가장 잘 맞고요. 그런데 제 ‘능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외교관인 것 같아요. 외교관이지만 삶의 여유와 재치를 잃지 않는 그런 사람이요. 그래서 나중엔 꼭 제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 할 겁니다.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을 적절하게 배합해가면서 살고 싶습니다.”

김주우는 2001년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부 01학번으로 입학한 후 외교관이 되려면 법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1년 후 법학부로 전과했다. 강원과학고 2학년 시절 이미, 동덕여대가 주최한 English Fair에서 국내부, 국외부, 대학부를 통틀어 대상을 수상할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췄었다. 지금은 현지인과 무리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중국어, 일본어 실력까지 갖췄다. 영어는 중학교 때 원어민 교사가 집에 홈스테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였다. 외숙모가 중국 사람인 탓에 고 3 때부터 중국을 오가며 자연스레 중국어를 익혔다. 일본 문화에 관심이 생기면서 대학교 들어와서는 일본어를 공부 중이란다.

“지금 모델이나 이런 저런 일에 관심을 갖는 건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한 번 해볼 걸’ 하는 후회가 들지 않도록 젊었을 때 제대로 알아보고 경험하면 좋잖아요. 제 자신에게 후회 없는 사람이 되어야죠.”

그는 인터뷰 하는 동안 ‘자신에 대한 투자’, ‘기회’라는 말을 자주 썼다. 헬스로 잘 다져진 몸매, 유창한 3개 국어, 빼어난 노래실력. 그가 가진 많은 장점들은 스스로에 대한 부지런한 ‘투자’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아주대학교 교육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것, 복수전공인 영어영문학부에서 영어연극소모임을 하는 것, 여러 차례 모델 활동을 했던 것은 그를 스쳐갈 뻔한 ‘기회’들을 야무지게 잡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적성에 가장 잘 맞다는 방송인이 될 것에 대비해 매일 헬스로 몸을 다지는 것, 그리고 자신의 능력에 가장 잘 맞을 것 같다는 외교관이 되기 위해 올 2학기에 뉴욕으로 어학연수를 떠날 예정이라는 것, 앞으로 프랑스어를 공부할 계획이라는 것. 모두 그가 부지런히 밟아오고 착실하게 밟아 갈 투자의 목록들이다.

“제 캐치프레이즈가 뭔지 아세요? ‘자유와 개성으로 살아가는 에너자이저’ 에요. 제 좌우명은 ‘좌절과 절망은 어리석은 자의 결론이다.’ 이고요. 오늘 이런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인사를 꾸벅하고 돌아서는 그의 발걸음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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