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원하는 남자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바라보는 창. 그는 지금 사회학을 이렇게 정의한다. 사회의 불합리성 속에서 피해 받고 고민하고 또 가치관정립을 즐긴다. 언론 정보 학을 부전공으로 삼고 있는 그는 매체비평 수업이 가장 좋다고.

대학 첫 수업 때였다. 매스컴과 현대사회란 과목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선일보를 관찰하며 하고 싶었던 미래의 일, 방송으로 다가서는 중이었다. “저는 청중 앞에서 행복감을 느낍니다.” 살고 있는 사회와 동떨어지기도 싫고 글쓰기 보다는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그.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올바른 관점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 아니겠냐고. “요즘 아나운서는 너무 오락적인 면이 강조되는 것 같습니다. 즐겁게 진행하는 것은 옳지만 즐거움은 진행을 돕는 윤활유가 되어야지 오락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 언어의 차이로 하루하루가 힘들었던 그는 말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외국어를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취직을 위한 토익준비가 아니었다. 또한 어려서부터 한자를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중국어 공부도 즐겼다. 말 자체를 배움으로써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그것을 하나 둘 알아 가는 과정은 그에게 있어 매우 큰 즐거움이었다.

“저는 토익공부도 즐겁습니다. 말하면서 공부를 하거든요. 문법을 머리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익힙니다.” 정말로 그는 어학공부를 재미로 할 줄 아는 말과 언어의 달인이다.

“저는 사실 기자보다는 아나운서가 좋습니다.”
정치문제와 노동이야기 등 방송과 신문에서 나오는 각종 어려운 단어들. 이런 딱딱함을 부드럽게 표현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미덕이 될 수 있는 얘기로 사회를 훈훈하게 만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 것이 아나운서의 꿈.

“저는 MBC가 좋습니다. KBS가 스포츠 중계와 오락프로그램을 주로 한다면 MBC는 사회적 이슈를 주로 다루니까요.” 현실이 왜곡되었거나 조명되지 않았던 부분을 지적해주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시사프로그램이 좋다. 또한 아나운서 중에는 손석희 씨를 좋아한다. 깔끔하고 능숙한 진행솜씨와 함께 언제나 명확한 관점을 제시하는 그는 선망의 대상이다.

방송 일을 좋아하고 특히 매체비평 부분을 좋아하는 최호진군. 그에게 있어 MBC청년시청자 모임은 도전의 대상이었고 그는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다. 녹화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TV를 볼 때 명확한 관점을 갖는다. 온라인-오프라인 모임을 통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그 의견이 바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모임이 즐겁다.

“TV는 이제 바보상자가 아닙니다. 매체의 쌍 방향적 특징에 맞추어 무엇을 방영해야 할까 고민하고 대중에 맞게끔 접근해야 합니다.” 청년시청자모임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여 내가 좋아하는 방송, 비평 일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다.

“저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내 옆에 있기 때문에 소중하고, 또 옆에 있는 사람의 고민을 함께 나누지 못한다면 사회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끊임없는 고민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회학도라 불리기에 충분하지만, 그게 자신의 전부가 아니다. 집에서는 개인기 연습, 노래방에 가면 절대 마이크를 놓지 않는다는 그. 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에 가서는 시큰둥한 분위기를 뒤집기 위하여 ‘물러가~’ 할 때까지 온갖 생쇼(?)를 다했다고 하는 그는 철판성향까지 갖추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방송 일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는 그. 대중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더욱 정성스럽게 표현하겠다는 그는 이미 ‘사회가 원하는 아나운서’에 이미 한 걸음 다가선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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