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던진다”




일본 동경의 한 초등학교에 키가 큰 한 소년이 전학을 왔다. 그가 한국인인 것이 밝혀지자 많은 일본 급우들은 그를 차별하기 시작했다. 친구없이 지내던 그 소년은 2학기가 지나자 일본 아이들을 제치고 반에서 1등을 한다.

초등학교 5학년, 1년 동안 일본에서 생활한 그는 일본에서의 1년이 그 이후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했다. 일본인들의 차별을 꿋꿋이 견디며 도전과 성취를 배웠다. 참는 대신, 몇 배로 노력하는 것. 그것이 김성수의 힘이다. 그는 단지 학과 공부 뿐이 아니라 인생의 모든 부분에서 이 같은 정신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내가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면, 아직 부족하다면 그것을 도전을 통해 채워 나가야 한다.’

그에게 콤플렉스란 없다. 더 배울 것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 미완이지만 콤플렉스라는 것으로 자신을 다그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H.D. Lasswell 의 정치인 이론을 보면 콤플렉스는 강한 동기부여의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재앙적 판단으로 이끌기도 한다고 해요. 그래서 콤플렉스는 안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1991년 일본에서 하나의 성취를 배웠던 그 소년은 그로부터 9년 뒤인 2000년, 일본으로 교환 유학을 떠났다.

2000년, 일본에서 공부를 하던 김성수는 월드컵 공동 개최라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한국과의 민족적 감정이 남아있는 일본에서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는 민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는 ‘월드컵 통역 자원봉사’에 지원하고 월드컵이 개최되기 6개월 전부터 발로 뛰기 시작했다.

그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꼽는다면 그는 서슴없이 2002년 월드컵 자원봉사를 말한다. 같은 꿈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느꼈다.

월드컵 자원봉사 이 후, 새로운 일들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회사 에서의 활동, 대통령 취임식에서의 영ㆍ일어 통역 등 외부 활동들도 많이 시작했다.

대학 졸업반인 한국 대학생이 미국으로 건너왔다. 졸업을 단지 1년 앞두고. 한국에서의 어느 정도 보장된 미래를 버린 것이다. 그동안 힘들 때마다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신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 그리고 익숙한 한국 땅과 친구들도 안녕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의 경쟁은 또 다른 집중과 도전을 요한다.

갑작스런 미국 유학을 그에게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한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에 대한 미련은 아직도 남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학을 결정한 것은 몇 가지 결심이 섰기 때문이다. “더 이상 빨리 입사하고 승진하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빠른 성공보다는 기초에 대한 투자를 위해 유학에 대한 결심을 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과 공부함으로써 국제환경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능력과 안목을 키우고자 한 것도 있고요.”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밤 11시까지의 빡빡한 하루 일과. 하지만 요즘 그는 기분이 좋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건물의 골조를 튼튼히 하기 위한, 자신의 내면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우리는 어떠한 사람을 기억할 때, 그 사람의 외적 성취만을 기억하곤 하죠. 그래서 내면에 접근하면 예상외로 실망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외적 성취보다도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가 그 동안 이루어낸 또래보다는 많은 성취, 하지만 그것보다도 모든 일에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자신감과 열정. 그것이 바로 22살 김성수의 진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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