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소라껍질 속의 부드러운 그녀




“저 차가워 보이죠?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그녀가 처음 꺼낸 말이다. 미인은 얼음장같이 차가워야 할까? 뚜렷한 이목구비, 안정된 목소리가 처음 만나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 늘씬한 그녀를 보면 차가워 보여서 말을 걸지 못하기 보다는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이라 느껴서 말을 걸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그녀가 말하는 자신의 성격은 외모와는 정반대. “저 이번 학기 졸업인데 19학점이나 들어요. 전 재수강도 학점에 포함되는 줄 알았어요.” 하- 아~ .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정리를 잘 하지 못하는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를 제일 사랑하며 가수 은지원을 좋아하고, 싱글즈 영화가 재미있었고, 포켓볼 보다는 4구가 좋다는 여자. 돈이 있으면 모으지 못하고 마구 써버리는 여자.
전 키 작고, 씻어도 안 씻은 것 같은 배 나온 아저씨 같은 남자가 좋아요.” 남자에 대한 취향이 독특하다.

대학에서 만난 친한 네 명과 언제나 함께 다닌다. 5명의 이름은 바로 “오광파”. 이 세상을 빛낼 다섯 명의 사람들이지만 광자는 달리 쓰이기도 한다고.
‘하루는 길고 일년은 짧다’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 하지만, 사람을 만나고 친구와 즐기는 건 하루조차도 너무 짧다고. 그녀의 삶의 낙은 삼겹살을 먹으며 사람들과 관계를 쌓는 것이다. 학점전쟁에 취업대란. 암울한 대학생활을 이겨내는 그녀만의 노하우이다.
2학년 여름 방학 땐 친구와 함께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한 달 동안 이를 악물고 5개의 과외를 동분서주. 그 때 모은 돈으로 배낭 여행을 결정했다. 인스턴트 밥과 카레로 끼니를 때웠다.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겪은 힘든 여행생활이 그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사주풀이 결과는 ‘남자 사주’라고. 도시적인 외모와 활동적인 여성, 현대 사회의 당당한 여성의 표상을 보는 듯 하다.
긍정적인 성격이라 매사에 밝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힘든 시기도 있었다. 대입재수를 하며 마음고생도 심했고, 인생의 좌절도 겪었다. 그 때 처음으로 술을 마셨을 정도니까. 힘든 재수생활을 통해 얻은 수확이 있다. “너무 힘들어서 재수 생활을 견디지 못할꺼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모든 게 편안해지더군요.” 무엇인가 열심히 하면 얻어지는 것이 있다는 ‘가능성’을 얻게 됐다고.

그녀는 파일럿을 꿈꾸는 소녀였다. 세상의 여러 곳을 여행하며 시야를 넓히고 싶었다. 그러나 시력이 나빠 비행에 대한 꿈을 포기하게 되었다. 현재는 더욱 멋진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일럿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일반 사무직과는 다르다는 거예요. 활동적이면서 문화를 찾아 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죠. 그런 이유로 인해 기자 및 언론인을 꿈꾸게 되었어요.

대학 웹진 Zime 에서 기자생활을 하고 방송 아카데미에서 쇼호스트, MC, MD 등 전문 진행자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교내 언론 고시반에서 공부를 하고 시사 종합 화보지 ‘대한뉴스’에서 인턴 과정을 밟는 등 그녀의 하루는 너무 짧다. 하지만 기자가 되기 위해 이 정도 노력쯤은 감수해야 한다고.

털털한 성격에 친구를 좋아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그녀. 인간애가 물씬 풍기는 그녀의 기사를 스크랩 할 날이 곧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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