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통역흑기사




“통역, 번역은 수도 없이 해봤어요. 지금까지
번역한 걸 장수로 따져보면 대략 5,000장이 넘을 거에요. 통역이요? 크고 작은 행사를 합쳐서 100번 정도는
한 것 같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통역 경험으로 단연 작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꼽는다. 다른
통역협회 회원들은 각 팀의 연락관을 맡았으며, 그는 영국 BBC 방송국의 한국 기획책임자로서의 중책을 맡고
통역, 국내 취재진에 대한 취재 협조, 기자회견 수행, 자료 편집 등의 일을 하였다. 본격적인 시작은 월드컵
전에 열렸던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제주도에서 일을 하다 쉴 때면 오웬
선수와 다른 선수, 스탭들과 같이 골프를 치러 갔어요. 저야 잘 치지 못하긴 했지만(웃음) 소중한 기억입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협회는 창립된 지 2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녔으며,
3차의 선발 시험을 거치게 되는 우수한 능력을 가진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단체이다. 각종 국제행사, 무역거래,
스포츠 경기 및 관광 통역에 참가하며 주요 고객으로는 축구협회, KBS, SBS, MBC등의 국내 방송사와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이 있다. 한국에서 18개 언어(외대에 학과가 존재하는 모든 언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곳은 한국외대 통역협회가 유일하다. 방학기간에는 일반인들도 수강 가능한 외국어 강좌를 열기도 한다. 김석원
군은 통역협회 29대 회장이으로써 통역협회의 중추를 맡고 있다.

“가장 긴장을 많이 했던 통역은 1학년 1학기 때의 첫 통역이었어요.
청량리 경찰서에 외국인이 절도를 해서 잡혀 있는데 한국말을 못하고 영어만 한다고 해서, 섭외를 받고 나갔는데
정말 많이 떨리더라구요.”
이제는 통역 프로로써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았다. 월드컵 통역 당시에는
영국 BBC 방송국으로부터 40여일 동안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숙소를 제공 받으면서 일했다고.

그의 몸은 매우 탄탄해 보였다. 모든 운동을 다 좋아한다는 그. 스키, 보드,
인라인, 스쿼시를 즐기고 방학 때에는 하루에 3시간씩 헬스클럽을 다닌다. 지난 과 대항 농구대회에서는 과 대표
선수로 뛰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건강해야 모든걸 잘 할 수 있잖아요.
저녁 8시부터 밤 11시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운동을 합니다. 근육 키우는 것도 하고, 스트레칭, 러닝도
하구요.”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3살 때 찍은 사진에도 아버지와 씨름하는 모습이 찍혀
있다.

여행을 좋아해서 입대 전에는 유럽배낭여행과 미국, 캐나다를 다녀왔고, 작년 초에 제대하고 올해 초에는 일본,
싱가폴, 홍콩, 중국에 갔다 왔다. “그냥 배낭 하나 메고 아무 계획
안 잡고 떠나는 걸 좋아해요.”
새로운 여행지를 가는 게 너무나 재밌다. 올해 겨울에는 미국에
다시 가볼 예정이라고.

한국외대 포탈사이트 Hufslife.com에 그는 ‘통역흑기사’ 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다. 통역이라는 키워드와, 과거 주장으로 활동했던 교내 미식축구부 ‘블랙나이츠’ 을 합친 ‘통역흑기사’.
통역협회 회장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당당하게 활동하며 한국 대학생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그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한 신체를 가꾸는 그가 잘 어우러진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의 꿈인데 꼭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요.” 그만의 경험과
실력을 살려 자신의 사업을 꿈꾸지 않을까 하는 섣부른 예상은 틀리고 말았다. “부모님은 사업하는 걸 바라시는데
전 꼭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토크쇼 진행자도 괜찮을 것 같구요.(웃음)”

약간은 차가운 첫 인상과는 대조적으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위해 다양한 포즈를 스스럼없이 취하는 그에게서 진정한
멋진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글로써 그를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문자의 의미를 넘어선 그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 멋진 남자 김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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