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내 책 1권, 원페이지북 요약 전문가

범람하는 책의 바다에서 표류하는 우리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이들이 있다. 바로 원페이지북 요약 전문가. 듣도 보도 못한 이들이 바로 3백~4백 페이지에 달하는 한 권의 책을 1페이지로 압축, 요약하는 마술을 술술 부린다. 덕분에 5분 내 1권의 책은 “뚝딱!” 해치운다.


원페이지북? 책의 친절한 예고편

출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는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이 책은 10강, 4백4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교양서적보다 분량이 많은 편이지만, 그보다 더욱 우리를 진땀 나게 하는 것은 바로 콘텐츠 그 자체. 일단 제목부터 거리감이 느껴지는 책은, 이해와 흡수에 이르기까지 꽤 오랜 시간과 경련이 동반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원페이지북’은 저자의 생애, 주장 등 저자 관련 정보부터 주제와 요점, 1페이지 요약 등 책에 대한 정보, 그리고 요약자의 후기까지 책 한 권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료를 단 1페이지로 요약하는 것을 이른다. 즉, 원페이지북은 책의 친절한 예고편이라 생각해도 좋다. 다만 영화의 예고편이 흥미를 불러 넣는 이슈성이 강하다면, 원페이지북은 한 권의 책을 쉽고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정보성이 강하다.
4백 페이지가 넘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단 1페이지로 볼 수 있다니! 원페이지북은 단순히 책이 아닌 고단한 인류의 뇌에 휴식을 선사해준 획기적인 발명품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특히 돈도, 시간도 부족하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대학생에겐 더더욱 말이다. 수억만의 책 속에서 녹다운되기 일보 직전인 이들에게 비춰진 한 줄기 빛이자 희망은 대체 누가 만든 걸까?

원페이지북 요약 전문가가 되는 길, 그 달콤한 미래


원페이지북 요약 전문가는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그 길은 그리 험난하지 않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비록 원페이지북 요약 전문가가 아니라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대학생도 참여하는 기회가 열려있다. 현재 원페이지북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국민독서인재개발원에서 담당하며, 이곳을 통해 원페이지북 요약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이곳에서 체계적으로 구성된 동영상 강의를 듣고 지원한 후 요약 테스트를 통해 그에 관한 기술을 배워 전문가의 길로 갈 수 있다.
전문가가 되면, 프리랜서와 다름없는 자유를 만끽할 수도 있다. 원페이지북 요약 전문가는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원하는 책을 요약하는 자유로운 영혼이기 때문. 자신이 원하는 책을 선정해 직접 읽고, 교육 과정을 통해 터득한 요약 기술을 통해 원페이지북을 발간하면 끝! 자신만의 미니북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고로, 원페이지 요약 전문가의 자리가 곧 직장이 된다. 책과 노트북, 그리고 요약 기술만 있다면 말이다. 또한 굳이 전문가가 되지 않더라도, 수많은 책을 읽어 지식을 터득하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독서 기술에 관한 자기 계발의 계기도 된다.

원페이지북 요약 전문가로 성큼 다가서는 방법
국민독서인재개발원 http://1pagebook.org
원페이지북 소개 http://onepagebook.net/opb/subpage.html?subpage=about11&opb=c
원페이지 요약전문가 소개 http://onepagebook.net/opb/subpage.html?subpage=about31
원페이지북 전자도서관 http://onepagebook.net/opb/
MINI INTERVIEW
국내 도서 전문가 김방지의 원페이지북 탐구


원페이지북 요약 전문가 잡페어에 방문한 뒤 책에 푹 빠진 세월이 벌써 9개월. 프리랜서처럼 활동이 자유로운 만큼 시간과 자기 관리의 싸움을, 김방지 씨는 오늘도 하고 있다. 독자가 책을 구입하게 하는 원페이지북의 긍정성에 사명감마저 느끼는 그녀의 전문가적 시점과 견해들.

럽젠Q : 원페이지북이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재 정보량은 2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고 해요. 하지만 우린 이 모든 정보를 다 받아들일 수가 없죠. 이런 시대에 맞춰 책의 핵심과 전체상을 한 장으로 볼 수 있는 원페이지북은 그 가치가 대단해요. 필요한 핵심 정보를 발 빠르게 얻을 수 있으니, 지식 융합의 탁월성을 가져올 수 있죠. 원페이지북은 책 한 권이 객관적으로 정리되어 1페이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일 15분씩 3권만 읽어도 1년에 1천 권의 핵심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이는 곧 교양지식으로 쌓이고, 그 중 자신이 깊이 알아야 할 내용은 책으로 보면 되죠. 이것이 전문성과 교양성이 만나는 지식 융합의 시너지라고 생각해요. 원페이지북과 원본 책이 만나는 그 지점이 인류를 발전시킬 지식 융합의 현장이죠. 원페이지북을 통해 넓고 깊은 정보를 가질 수 있어요. 매달 새로 요약된 최신 정보를 만날 수 있기도 하고요.

럽젠Q : 원페이지북의 가치를 좀 더 알 수 있을까요?

책이 좋다는 것은 전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죠. 문제는 읽을 책이 너무 많다는 것과 책을 읽어도 책의 핵심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보통 좋았던 문구 정도만 기억하잖아요. 하지만, 원페이지북은 저자의 주장과 의도, 목적을 한 줄로 알려주고 책의 전체상을 한 장으로 요약해 책의 핵심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요. 1장이라는 짧은 분량이기 때문에, 10분 정도면 책 한 권에 들어 있는 핵심을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게다가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전 세계(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책을 그 나라에서 출간된 시점에서 바로 원페이지북으로 볼 수 있고요. 어차피 언어를 모르면 이런 책의 존재 자체도 알 수 없으니까요. 현재 아프리카에 원페이지북 러닝센터 설립이 진행 중인데, 지식에서 소외된 많은 아프리카인에게 원페이지북은 희망이 되기도 해요. 최신 정보를 객관적으로 배울 수 있는 원페이지북을 전 세계에 공유할 수 있다는 건, 지식의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인 셈이죠.

럽젠Q : 원페이지북 요약전문가로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음, <디퍼런트(문영미 저)>와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 절대로 마시지 마라(프랭키 오스키 저)>입니다. <디퍼런트>는 요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창의력과 차별성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덕분에 저도 저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성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게 되었고요. 후자의 책은 30년 전 미국에서 출판된 책인데요. 우리가 아는 우유가 좋다는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리는 작품이었습니다. 덕분에 요즘 제 건강을 위해서 우유는 안 먹고 있어요.

럽젠Q : 꼭 작업하고 싶은 책은 어떤 것이 있나요?

문학과 인문 분야 쪽이요. 문학은 이야기로 되어 있어서 작가의 의도나 주장에 대한 해석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시대적 배경과 작가적 배경을 알고 출발하면, 문학 역시 논리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죠. 이를 통해 문학의 가치를 높이는데 한몫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리고 인문은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많아야 좋은 요약본을 만들 수 있어요. 게다가 요즘은 인문고전이 대세잖아요. 과거에는 ‘전문 바보’라며 자기 분야만 잘하면 되었지만, 요즘 같은 빅 데이터 시대에는 교양 지식 위에 전문성을 개발해야 창의적 인재가 될 수 있죠. 최근 미국에서도 경영학도보다 인문학도를 더 선호한다는 기사를 봤어요. 기능 중심의 학습이 사고의 유연성을 막는다는 논리죠.


럽젠Q : 원페이지북 요약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요약전문가를 시작하면 어려움에 부딪힐 때가 많아요. 처음엔 어떻게 요약해야 할지 막막하거든요. 회사처럼 사수가 옆에서 코치하는 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한두 권 요약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실력이 느는 걸 체감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여러 분야별로 요약하면 자기 지식도 늘어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하면 요약하는데 수월하죠. 처음에는 조금 고달프게 느껴지더라도, 그 시간만 지나가면 어느새 성장한 자신을 보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럽젠Q : 앞으로의 목표는 어떤 것이 있나요?

목표는 두 가지가 있어요. 정말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과 누가 읽어도 이해하기 쉬운 요약본을 만드는 것이죠. 요즘 서점에 가면, 한 달에 쏟아지는 책의 양만 해도 어마어마하거든요. 그 중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이 더욱 어려워졌어요. 점점 실력을 쌓아야 가능한 일이죠. 많은 사람이 ‘요약 전문가 김방지’가 선택한 책이라면, 믿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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