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꿈꾸는 이야기, 우리학교의 변신을 기대합니다!


캠퍼스 파파라치

 


숙명여자대학교의 학생회관은 총 7층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다? 언덕 위에 위치한 학생회관은 정문을 통해 들어 가면 1층이지만, 언덕을 올라가면 나오는 옆문을 이용하면 3층으로 연결되는 구조이다.

그렇다면 언덕 위 옆문을 이용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하이힐을 신고 언덕을 올라 다시 4층을 걸어 올라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피곤한 몸을 끌고 7층에서 내려왔건만 깜빡 동아리실 불 끄는 것이라도 잊었다면 그 뒤는 이야기하기도 싫다. 연약한 내 다리를 지켜주세요~

고려대학교 식수대는 버튼을 누르면 물이 관을 통해 나와서 입을 직접 대고 마시는 구조이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식수대를 잘 살펴본다면 입을 벌릴 생각이 싹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식수대 여기저기에는 누군가의 입에서 흘러나왔을지 모르는 찌꺼기들이 떨어져있고, 구석에는 물때가 끼어 있어서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그리 깨끗해 보이진 않는다. 가게로 달려가 물을 사지 않아도 깨끗한 식수대에서 물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숭실대학교 IT 대학 학생들이 공부하는 정보과학관. 이 건물 화장실에는 세수 대야만한 커다란 재떨이가 놓여있다. 주말 인데도 커다란 재떨이가 가득 찰 만큼 담배 꽁초들이 잔뜩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곳이 공식 흡연구역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하면 공공건물 내에서의 흡연은 엄연히 금지되어 있다. 화장실을 찾는 모두가 기분 좋게 문을 나설 수 있도록 화장실에서는 우리 모두 금연합시다!

한국외국어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인문관 건물 앞에는 분수대가 있다. 분수대는 캠퍼스 후문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조형물이지만 분수대 근처에서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는 외대 학생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초라함이 샘솟아 날 듯한 모습이기 때문. 분수대는 학생회장 선거 때마다 항상 후보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공략이지만 분수대의 변신에 대한 소식은 아직 들려오질 않는다. 학교 사랑이 퐁퐁 샘솟는 분수대를 부탁해요~

부산 경성대학교 학생들의 발표 준비는 험난하기만 하다. 노트북을 학교에 가지고 오더라도 전산실이나 도서실 등 공유기가 없는 곳에서는 유료로 인터넷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

한 달에 한번씩 100명의 학생들에게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ID를 나눠주지만 너나 할 것 없이 신청하다 보니 순서가 돌아오길 기다리자면 목이 늘어날 지경이다. 공부 열심히 할 테니 인터넷 맘껏 쓰게 해주세요~

공강시간, 웰빙시대를 사는 현대인답게 운동을 하고 싶은 당신. 작년 10월 개조공사를 통해 인조잔디와 우레탄을 깐 대운동장을 생각하고 있는가? 미안하지만 맨손 체조를 하는 건 어떨까.

공사를 끝낸지 1년이 넘었건만 대운동장에는 철봉 6개만 덜렁 놓여있을 뿐이다. 게다가 체육부 학생들이 연습을 하다 보니, 늦은 오후가 되야 사용이 가능하지만 조명이 없는 대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축구부 선수들이 연습하는 구석에는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아슬아슬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대운동장 조명 설치, 웰빙 캠퍼스를 위한 선택입니다!

서울산업대의 미대에는 학생들의 발자국이 지워질 날이 없는 곳이 있으니 바로 작업실이다. 하지만 미대 작업실의 정원은 20명 남짓. 반대편 목업실 역시 20명 남짓이 들어갈 수 있을 뿐이다. 한 학년당 30명의 학생들이 있으니 시험 기간에는 1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목업실의 컷팅기계 역시 한대뿐. 멋진 아이디어가 반짝 떠올랐다가도 기다리느라 지쳐 도망가버릴지도 모른다. 미대생들이 맘껏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학교를 사랑하는 만큼 학교에 대한 기대는 크다. 내가 사는 집이 좀 더 크고, 좀 더 예쁘길 바라는 마음처럼 말이다. 비록 하루 아침에 뚝딱 하고 바뀌는 요술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학생들의 작은 마음들이 모여 학교는 더 멋진 내일의 꿈을 마음에 품을 수 있지 않을까? 여러분의 캠퍼스는 어떤 변신을 준비 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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