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커피 향으로 물들이다 바리스타



‘바리스타(Barista)’는 이탈리아 어로 ‘바에서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를 가리킨다. 에스프레소, 품질, 종류, 로스팅 정도, 장비의 관리, 라떼 아트 등의 커피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숙련된 커피를 만들어내는 그들은 고객의 기분이나 계절변화 등에 따른 커피를 추천해주고 이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책임진다.

이렇게 커피가 우리와 한층 가까워진 만큼 커피에 대해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며 관련 교육기관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거치는 과정으로는 크게 대학교육과 사설 아카데미로 나뉜다. 현재 국내 20여 개 대학에서 바리스타 학과를 운영 중이며 커피에 대해 다양하고 심도 깊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학에서 커피를 교육한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굉장한 교육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아직 3년제 대학교나 전문학교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사설 아카데미에서 3~4개월 가량의 교육을 받은 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다. 비록 아직 국가 공인 자격증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민간기관인 한국커피교육협의회 (http://cafe.daum.net/kcea/)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통과하면 바리스타 2급 자격이 주어진다.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격증을 따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커피에 대해 공부할 수 있고 관련업계에 취직하거나 창업할 때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

사실 서두에서 말한 정의에 걸 맞는 바리스타는 그렇게 흔치 않다. 대부분의 바리스타는 오로지 고객의 주문을 받아 커피를 파는 단순 상업활동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비춰질 뿐, 고객의 대화나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한 어떠한 감정의 교류도 찾아보기 힘들다. 커피를 만드는 현란한 기술도 중요하지만 커피를 만드는 기본 마인드와 정성, 커피를 통해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바리스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커피를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은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며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그럴싸해 보일 정도의 외형적인 모습을 갖출 순 있다. 하지만 낯선 고객과 커피를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감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며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때문에 활동적이고 사교성이 좋은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직업이라 할 수 있겠다.

전문 바리스타 양성기관인 Coffe MBA의 이동진 바리스타는 바리스타의 요건으로 2가지를 우선시 한다. 첫째는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메뉴개발이고 둘째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아메리카노라는 메뉴가 있죠? 에스프레소 샷에 물을 희석시킨 것을 말하는데 너무 미국적인 느낌이 강해서 이를 ‘코리아노’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실제로 가배두림 체인에서 판매하고 있고 발상이 독특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인식도 되는 효과도 있죠. 이외에도 시나몬(계피)가루대신 식용 금가루를 뿌린 ‘황실 카푸치노’나 에스프레소에 달걀노른자를 올린 ‘건강커피’ 등의 메뉴개발은 바리스타의 중요한 자질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그는 단순한 커피 제조인으로서의 바리스타가 아닌 카운셀러의 개념이 접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객의 기분과 상황에 맞추어 이에 알맞은 커피를 제공할 줄 알며 다양한 이야기를 커피와 함께 녹여낼 수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바리스타라는 말이다.

이동진 대표는 “세계적으로 바리스타라는 직업은 전문직종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이는 다시 말해 우리나라가 커피에 대해 이제야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말로도 해석된다.”라며 밝은 전망을 예고했다.
커피를 좋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 담소나누기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바리스타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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