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량특집] 캠퍼스의 괴담 속으로


한번쯤은 짓궂은 선배에게 들어보았을 법한, 죽은 후에도 계속 학교에 남아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괴담이다. 그러나 각 학교의 무시무시한 사연은 다양하다.


2002년 어느 날, S여대의 과학관 6층 화장실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목을 매 자살한 시체가 한 구 발견된 것. 그것은 S여대생과 자신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고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타 학교의 여대생이 벌인 일이었다. 그 이후 6층 맨 끝의 화장실은 쓸 수가 없게 잠근 상태 라는데, 문제는 왜 계속 과학실 6층을 쓰는 학생들이 그 화장실 칸의 열린 모습을 자주 목격하는 것일까!?

[엘리베이터 그]
시험기간만 되면 밤샘작업이 많아지는 H예대의 미술과. 그 날도 4~5명이 모여 야간작업을 하고 있었 단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리는 웃음소리. 그들은 연기과의 학생들이려니 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시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갑자기 추워 졌다. 그리고 그들이 동시에 보고 놀라서 뛰쳐나간 것은 바로… 구석의 바닥을 뚫고 나타나더니 그대로 수직 이동해서 천장을 뚫고 사라진 남자의 형체! 새벽에 작업하다가 이 엘리베이터 귀신을 본 학생은 한둘이 아니라고.

[머리만 들썩들썩]
1997년, K대학교의 군자관에 자리한 rock 동아리 방. 그 곳에서 부원 두 명이 만취 상태로 자고 있었다. 이상한 기척을 느껴져 일어난 A학생이 본 것은 어두운 조명 가운데 가물가물하게 보이는 B학생. 헌데 소파에서 자는 그가 계속 다리를 들썩이고 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A는 눈을 떼지 않고 보았다. 이윽고 어둠에 눈이 적응하면서 보이는 것은, B의 다리 밑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사람 머리!! A는 결국 기절했고, 몇 달 후 알게 된 사실은 그 머리가 캐비닛 위 영정사진의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사고로 죽은 그 동아리 선배의 영정사진이었는데, 그것을 태우고 난 후에는 머리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다.

[선배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조형대의 각 과 대표들이 모여 고사를 지내는 것, 이것이 S대학교에서 매년 4월 14일마다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 행사는 여러 의미가 있다. 작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다치지 말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의미가 하나, 또 디자인관 바로 앞의 연못에서 빠져 죽은 선배들의 영혼을 달랜다는 의미가 나머지 하나이다. 수년 전만 해도, 술에 취해 빠지는 학생들이 연쇄적으로 생겨, 연꽃 줄기에 발이 묶여 죽는다거나 연못에서 앞서 사망한 영혼이 죽음을 부른다는 설도 있었기 때문이다.

귀신 괴담만큼 신비롭거나 오싹한 비화. 이것 또한 각 학교의 건물이나 지역에 따라 개성이 뚜렷하다. 특히, 어떤 징크스는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신봉(?)하고 있다는데…… 각 대학교의 명물과도 같은 비화들, 한번 들어보시라!



[사라진 3층]
서울산업대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들 중 하나라는 산업디자인(다빈치)관. 이 곳은 조금 독특하다. 밖에서 보았을 땐 분명 3층의 건물인데, 들어가 보면 2층 까지밖에 없다. 그것은 여기에 얽힌 비화 때문이라 는데… 일제 시대엔 감옥이었다가 해방을 맞으며 병원이 되었다는 다빈치관의 3층에선 주로 고문이나 생체실험이 많이 이루어졌단다. 그 때문에 3층에서 죽은 사람도 한둘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내부에서 분명 3층을 없앴는데, 어째서 밖에선 보이는 걸까?

[처녀를 구별하는 무지개 종]
부산대학교 공대 건물 앞에는 무지개 문이라고 불리는 문이 하나 있다. 이 곳에는 종이 하나 달려 있는데, 이 문으로 여학생이 지나갈 때 종이 울리면 그녀는 처녀, 울리지 않으면 처녀가 아니란다. 단, 그 소리는 총각만 들을 수 있다고! 믿거나 말거나~

글,사진_김애영 / 15기 학생기자
서울산업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 0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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