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계발만이 살 길” 권용현 관세사


글, 사진

동영상


‘관세사’. 멋지다. 자신이 원하는 분
야에서 전문적으로 능력을 펼치면서
사회에서도 쉬이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빛에만 현혹
되기 쉬운 직업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몸짓을 구사하는 발레리나 일수록 발
가락은 고달픈 법이 아니었던가.

“요즘 힘들죠.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빗겨나가는 업종이 몇 이나 될까요.
경기가 좋을 때는 거의 출퇴근 시간이
고정됐었는데, 요즘은 주말에도 나가
서 업무를 봐요. 수동적으로 앉아서
전화나 받으면 몸이야 편하겠지만
그만큼 돌아오는 대가도 적겠죠. 그래서 직접 다녀요. 하루에 최소 4개 업체를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전문직에 종사하더라도 발로 뛰어야 한다는 사실에 흠칫 놀라는 기자를 보고 말을 잇는다.

“컨설팅을 하려면 하루 최소 30업체에 연락을 하고, 10개 이상의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것도 부족하다고 하더라고요.”
관세는 조사심사·수출입통관·심사·쟁송·물류 등으로 세분화 할 수 있다. 각기 업무는 절차상 서류업무가 주를 이루지만 이를 위해서는 고객을 유치하는 일이 우선이고, 더 나아가 그들에게 최적의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컨설팅까지 섭렵하기 위해서는 직접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일하고 싶어도 일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요. 개인이 얼만큼 움직이느냐에 따라 급여도 천차만별이에요.”
요즘 그는 8시 출근서부터 서류 보랴 업체 방문하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그 와중에도 일주일중 세 번은 근무중인 (유)이정 관세법인의 청주 사무소에서 서울 사무소를 왕래해야 하느라 더 힘들다고. 청주 관세청장 주재 회의에 참석 후 인터뷰를 위해 빛의 속도로 달려왔다고 말하는 그의 이마엔 땀방울이 맺혀있다. 말 그대로 ‘열심히 일함’에서 높은 신뢰감이 느껴진다.

원래는 AE를 꿈꿨다는 권용현 관세사.
“광고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 관련 분야로 유학을 준비하던 도중에 IMF를 만났어요. 전향을 결심한 큰 계기였죠. 그 당시 지인이 이 분야에 종사하시는 것을 보았고, 다른 전문직에 비해서 자신의 능력만큼 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어요.”


변호나 회계분야에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대형 메이저

업체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아직 관세분야에서는 메이저업체가 전무했기 때문에

그런 메이저기업을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그.
“어느 분야이든 전체 파이는 크지만 정작 그 분야를

이끌어나갈 핵심 인재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해요. 이쪽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 핵심 인재가 되고 싶었죠.”

단순히 ‘전문직에 종사하는 수 많은 사람 중 한 사람이

되겠다’는 막연한 이상이 아니라,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 리더를 꿈꾸며 도전한 그다.

“요즘에는 구매대행업도 인터넷으로 개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죠. 그런데 마케팅에만 초점을 맞추고, 관세나 환율은 괄시하는 경향이 있어 창업하신 분들이 문제를 입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조언을 해 주고 효과를 볼 때 상당히 보람을 느껴요. 사업의 위험요소를 제거해주는 것이니까. 특히 기업에서 ‘우리는 상생하는 관계’라고 얘기 들을 때 성취감이 있죠.”
업계 8년 차인 그는 오늘도 상생하는 사회를 위해 분주하다.

작년 국내 MBA열기가 뜨거웠다. 사회 초년생부터 깊은 내공을
자랑하는 전문가까지 한 곳에 모여 다시 자신을 갈고 닦는
움직임이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이 흐름에 권용현 관세사도
몸을 던졌다. 업계에서 노하우를 쌓고, 강의를 하며 이름을
알린 그도 업무를 마치면 다시 학생이 된다. 힘들지만
인내해야 한다고 운을 뗀다.

“기업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해요. 이렇게 공부를 해야
흐름을 읽는 안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기초 소양을 다시
갈고 닦을 수 있고, 현업에 종사하시는 다방면의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요. 사회생활 중에도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많이 권장하고 싶어요.”

전문직 이라고 해서 안주할 수는 없다며, 특히 오늘의 경제
위기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에 대해 배우며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음을 느낀다는 그.

조언을 구했다. 그는 사회생활을 조금 먼저 시작했을 뿐이라며 나긋이 이야기한다.
“자신이 갈 길은 대부분 대학생 때 정해지는 것 같아요. 때문에 요즘 같을 수록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를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고, 그 목표에 따라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합당한 노력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해서 개인의 인생이 평생 보장되는 것이 아닌 것 같이, 어떤 노력을 ‘거듭’하느냐도 미래를 좌우할 수 있어요. 패기로 지금을 이기고 훗날을 기약하세요.”

훤칠한 키만큼이나 시원한 웃음에, 끝없는 배움의 겸손함 그리고 노력으로 점철된 실력까지! 그를 더 많은 학생들과 만나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대한민국 진보적 무역업 리더로 거듭날 그의 미래를 기대하며 마치는 인터뷰에는 이렇게 열정의 여운이 남는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우린 이렇게 한겨울을 견디곤 해

어느 통학러의 빡친 하루

‘신박한’ 효과가 실화? 한 남자가 체험해봤습니다.

[파인다이닝] 서윤후 시인, 글 쓰는 청춘을 다독이다

사회초년생의 기본예절

사진 좀 찍는다는 그들의 미러리스 카메라

배틀 로드, 샤로수길 VS 망리단길

캠퍼스별 떡슐랭 가이드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