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화합의 장을 창조한다 국제회의기획자(PCO)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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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찾아갔을 땐 쉐라톤 워커힐 호텔의 전시장에서 ‘기업가정신’ 국제 컨퍼런스 준비가 한창이었다. (컨퍼런스: 통상적으로 컨벤션에 비해 회의 진행상 토론회가 많이 열리고 회의 참가자들에게 토론회 참여 기회도 많이 주어진다.) 행사가 시작되기 하루 전, 회의장안은 무대설치와 좌석배치, 조명설치 등으로 분주하고, 한 켠에 마련 된 공간에 임시 사무실이 만들어 져 그곳에서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시간은 흘러 흘러 밤 11시가 다 되어 가지만 아직 사무실 안의 열기는 뜨거 웠다.

“저희 일은 회의가 임박해지면 더욱 바빠지죠. 하나하나 다시 한번 빠진 것은 없는지 체크하고 또 체크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흐른답니다. ‘PCO는 코디네이터’라고 말할 수 있어요. 코디네이터는 무대 위에 설 사람의 머리에서 발 끝까지 보여지는 부분을 세심하게 신경 쓰잖아요. 이렇듯 저희도 회의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육하원칙에 의해 구체화 시킨 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계획하는 작업을 합니다.”

대학시절 그녀는 여행관련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다. 그렇게 관광학과에 입학하여 학업을 시작하지만, 그 동안 생각해 오던 부분과 현실과의 좁힐 수 없는 괴리감을 느끼고,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을 때 현장실습에서 PCO의 일을 접하게 된다.

“각국의 관련 인사들이 참가한 국제회의가 성공적으로 마치고 난 후 칭찬을 들을 때 일을 하면서 쌓인 피로가 행복과 보람으로 바뀌더군요. 또 그들의 회의를 잘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우리나라에 대한 홍보효과도 대단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은 곧 관광업에도 큰 파급효과가 생길 거 같아서 이 일을 선택하게 됐죠. 하지만 기획업무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 제로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자신과 싸워야 하는 고된 업무이기 때문에 굳은 결심이 필요합니다. ”

어느덧 그녀가 국제회의기획 분야에서 근무한지도 어언 14년째.
그녀는 이미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국제회의기획자로서 인정 받고 있을 만큼 성장했다.

“일을 해보니 고객들을 믿고 따라오게 하는 설득능력 이 있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차분하고 상대방의 입장 에서 생 각하고 잘 들으려고 했던 제 성격과 어느 정도 부합된 듯 해요.” PCO의 고객이라면 회의 주최자, 연사, 참가자 등 회의에 오는 모든 사람을 포함한다.
연사를 섭외하다 보면 보통 회의 주제와 연관성 있는 사람을 초청 하지 만 더러 연관성이 없는 사람을 초청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때 연사와 참가자들이 서로 교감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것 이 PCO로서의 회의 운영능력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람 일이란 모른다”라는 말이 있듯이 과연 회의 진행에 있어서 모든 것이 기획한대로 다 이루어 질까? 저희는 실수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실수는 곧 그날 회의의 막을 내리게 하죠. 성공적인 회의를 위해선 ‘행사 운’도 잘 따라줘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운’이라고 해서 턱을 괴고 기다리는 것이 아닌 꼼꼼하게 일을 진행시키는 노력의 결과물을 말해요. 오늘 같은 ‘기업가정신 컨퍼런스’는 PCO로서 매우 뿌듯합니다. 모두들 끝까지 참여하면서 공부하려는 분위기 지속됐기 때문이죠.” 끝나는 시간이 20분 연장되면서까지 사람들은 학구열로 가득 차 있었고 회의장의 모습은 어느 고3 교실 못지 않았다.


그녀는 갈수록 취업의 문은 좁아지면서 힘들게
도서관에 앉아 취업고시를 치르고 있는 대학생에게
말한다.

“전 사람은 결국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것이

운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먼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몸으로 직접 부딪혀 보고 책에서

알 수 없는 부분을 배워가며 그렇게 느낀 것을 다시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단순히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꼭
노력해야 합니다.”

PCO 같은 경우 평균 1~2년의 긴 준비기간으로 인해 몇 날 며칠 밤을 지샐 수 있는 체력과 끈기
가 필요하다. 또 단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세심한 기획력을 토대로 한 현장 경험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직접 인턴쉽이나 국제회의의 스텝으로 참여하여 미리 체험해볼 것을 권한

다. 여기에 또 한가지! 회사의 고위 간부나 CEO를 자주 만나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재치와
순발
력도 있어야 한다고.
그녀는 일을 할 때 ‘이게 아니면 죽는다’, ‘지금이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으로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게 하루하루를 살기를 원한다. 그리고 안 되는 것을 생각하기 보단 되는 걸 생각하는 역발상의

자세와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일 PCO 김지현씨.
앞으로 그녀의 손에서 전 세계인의 화합의 장이 만들어 질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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