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호, 열광, 희망을 새기는 불꽃 연출가


글_서은홍/14기 학생기자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06학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에 무언가 아련히 새겨지는 화려한 불꽃. 희망을 보기 위해, 추억을 새기기 위해 사람들은 늘 불꽃의 주위로 모인다.
그 불꽃을 연주하는 사람이 바로 ‘불꽃 연출가’다. 아직은 많이 알려 지지 않은 이색직업이지만
근래 전국적으로 급증한 축제들로 불꽃이 많은 조명을
받으면서 이 직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 명칭도 다양한데, 불꽃을 관리하고 쏘아 올릴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이자, 밤하늘에
보다 보기 좋은 그림을 연출해야 하는 아티스트
라는 의미로 ‘불꽃 연출가’, ‘스카이 아티스트’,
‘연화 전문가’ 등등으로 불렸다. 정확한 명칭은
‘불꽃 연출가’이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격증과 그에 해당하는 면허증이 필요하다.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화약류 관리 직종 자격증은 다음과 같다.

위의 세 가지 자격증을 취득해야 경찰청으로부터 해당하는 급수에 따라 화약류관리보안 책임자 면허증을 받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 면허가 있어야 하고, 이 면허를 따기 위해 국가 기술 자격증이 요구되는 것이다.


불꽃 연출가를 배출하는 교육과정은 학문적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다. 불꽃 연출가라는 직업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대전 소재 혜천대학의 ‘이벤트 연출학과’와 ‘불꽃 특수효과’ 과목이 거의 유일한 불꽃 연출가 양성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본래 자격을

갖춘 후 현장에서 실력을 쌓아야 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불꽃연출’ 교육기관이 전무하다고 해서 이 분야로 도전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현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 모두 현장에서 실력을 키워 기술을 쌓았고, 그 만큼 경쟁력을 갖춘 직종으로 평가 된다.

그렇다면 불꽃연출가에게는 어떤 자질이 요구될까? 감상자의 입장에서 불꽃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장소를 섭외할 줄 아는 안목, 장소에 알맞은 음악 선택과 이에 어울리는 모양의 불꽃을 그릴 수 있어야 하는 미적 감각 등등 복합적인 자질도 함께 요구된다. 순간 터져 사라져 버리는 불꽃의 특성상 클라이언트와 협상 시 직접 보여줄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협상 체결 시 클라이언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각적 자료들을 준비하는 준비된 자세와 언변을 갖추는 센스도 겸한다면 금상첨화.

클라이언트로부터 행사 의뢰를 받으면 먼저 현장
답사를 나간다. 발사 장소와 각도 시간 등을 체크
하여 클라이언트와 논의 후 계약을 체결하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 관할 경찰서에서
불꽃을 쏘아 올려도 좋다는 허가 접수를 받는다.
그 후 팀원들과 불꽃 연출에 대한 상세한 논의를
통해 예산에 맞춘 불꽃 모양, 발사 각도, 표현하
고자 하는 것, 음악, 장소, 시간 등의 세부사항을
정한다. 이 때 우리가 환호하는 불꽃의 모양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어떤 불꽃을 언제 쏘아 올릴 것이며, 그 불꽃이 연화
후 몇 초 후에 터지는지 등 하나하나 계산을 통해 정확한 연출
프로그램을 작성한다. 이 모든 작업이 완료 되면 현장 업무가
개시된다. 보통 축제에 쓰이는 거대 폭죽은 경찰이 허가한 지정된
화약고에 보관된다. 때문에 축제 당일 날 화약고에서 화약을 양수
받은 후 현장으로 출발한다. 현장 설치 후 발사 시간에 맞춰 연출을
모두 끝내면 해체 작업과 함께, 어디로 흩어졌는지 알 수 없는
파편들이 혹시 모를 불씨를 남기지 않았는지 점검하여 화재 예방
으로 모든 작업을 마친다.

불꽃축제를 검색하면 국내에만 대형 축제로써 이름을 알린 축제가 여러 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불꽃은 근래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지방자치단체 주관의 수 많은 행사 속에서도 개막과 폐막을 알리는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에 불꽃 연출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큰 국가 행사에서나 볼 수 있었던 불꽃이 요즘에는 일반 기업이나 동문회에서도 쓰일 만큼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인식되면서 불꽃놀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된 것도 불꽃 연출 전문인력 수요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의 전문 인력은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불꽃 연출가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특수직으로서 철저히 자신의 연출 능력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이 직업의 큰 메리트이다.


어둠에 빛을 뿌려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직업, 불꽃 연출가.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늘 다양한 길이 열려있는 전문직종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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