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苦同樂 언론고시 스터디

한 후배가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언니, 언론고시는 
몇 월 달에 보는 거에요?”그 후배는 언론고시도 사법, 
행정, 외무고시처럼 일괄적으로 치는 국가 시험인줄 
알았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언론사 시험이‘언론
고시’로 불린지는 꽤나 오래됐으니까. 평균 100:1을 
넘는 경쟁률. 산 넘어 산이라는 몇 차례에 걸친 입사 
전형. 언론사 입사 준비,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한 스터디 
모임을 찾았다. 그곳에서 기자 지망생 김효정, 박미선, 
우주영 씨. 시사교양 PD를 꿈꾸는 황진성 씨를 만났다.

Interviewee

글, 사진_이금주/14기 학생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06학번

동영상_이혜리/14기 학생기자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과 05학번

달콤, 살벌한 스터디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다. 스터디를 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보였다.
토론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진지하게 오고 가는 이야기. 간간히 밝은 웃음소리도 들렸다. 1시부터
시작했다는데, 스터디 룸은 토론 열기로 가득했다.

이 스터디는 작년 5월부터 시작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언론인를 꿈꾸는 카페, 아랑’에서 서로
알게 되어 모임을 갖게 됐다고. 작년에 KBS 아나운서도 배출했다. 현재 스터디원은 총 6명.
PD 지망생 2명, 기자 지망생이 4명으로 전원 졸업생들이다.

“PD지망생은 PD지망생끼리, 기자 지망생은 기자 지망생끼리 스터디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여러 분야를 꿈꾸는 사람들이 함께 하면 오히려 서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더라고요.
같은 꿈을 가지고 있고, 관심사가 비슷하다 보니 서로에게 힘도 되고요. 다니는 대학도 다양하게,
성비도 균형 있게 맞추면 더 좋은 것 같아요.” (황진성.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부 00학번)

스터디 인원은 6명 정도가 적당하다고 했다. 스터디원이 4명인 경우, 한 두 명이 일이 생겨
못 나오게 되는 날엔 스터디 진행이 어렵다고. 스터디 자체가 와해될 수도 있단다.

커리큘럼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 벌금도 만들었다.
“우선 5분 이상 지각하면 벌금을 내야 해요. 그리고 우리가 약속하기를, 매일 뉴스 기사를
커뮤니티에 업데이트 하고, 그 기사를 읽고 댓글을 달기로 했죠. 그것을 시간 내에 하지 않으면
벌금이에요. 커뮤니티에 올린 작문을 서로 첨삭하는데, 그 첨삭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벌금을
피해갈 수 없답니다.” (우주영. 숙명여자대학교 국문학 석사과정)

다소 ‘빡센’ 커리큘럼과 벌금제다. 하지만 그들에게 불평불만은 없다. 그들 스스로가 결정한
것이기 때문. “스터디는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서로 시간 약속을 제대로 지켜야 해요.
우리가 뭔가를 하기로 한 거니까 확실하게 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죠.”
(박미선. 성균관대학교 불문학과 03학번)

스터디원끼리 너무 친해져 스스럼없이 지내게 되면 스터디 자체가 느슨해지기 쉽다고.
친목도 좋지만 해야 할 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턴, 십분 활용해보자

요즘은 기자, PD가 돼서 실전에 투입됐을 때 기사를 쓸 수 있는지,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지도 중요시 한다고. “예전에는 작문시험, 면접이 언론사 입사에 중요한 관문이었죠.
요즘은 방송국, 신문사 인턴제도를 통해서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SBS같은
경우엔 작년에 일주일 정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제도를 운영했었어요. YTN에도 대학생
인턴제도가 있고요. 대구 MBC에서는 일주일 정도 대학생 인턴기자가 경찰서를 돌아다니면서
취재하는 기회도 가졌다고 하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언론사 인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김효정.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 03학번)

평소 글쓰기를 가까이 하자

“언론고시를 준비하면서, 글을 잘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글을 쓰려니까 생각처럼
잘 안 써지더라고요. 잘 써야 된다는 압박감 때문이랄까. 자유롭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것이 제한되는 것 같아요. 평소에 사회 혹은 어떤 현상을
바라볼 때 의문점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나가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그게 나중에 시험을 준비하고 글을 쓸 때 큰 자산이 되겠죠.
평소에 압축적이고 효율적이게 글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황진성.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부 00학번)

사회적 약자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인간적인 기자, PD가 되고 싶다는
그들. 꿈을 향한 그들의 열정이 올해 꼭 빛을 발하길. 그들이 전해올 따뜻한 뉴스,
감동 있는 프로그램을 기다려본다.

글,사진_이금주 / 14기 학생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06학번

동영상_이혜리 / 14기 학생기자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과 05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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