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현실과 이상을 잇는 다리 자동차 디자이너 오주영


현실과 이상을 잇는 다리 자동차 디자이너 오주영

  사실 저는 그림 그리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웃음) 
자동차를 좋아했죠.” 
겨울치고는 너무나도 포근했던 밤, 자동차 디자이너 오주영씨를 
만났다. 그녀의 차분하고도 상세한 설명은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일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두 시간 남짓 진행된 인터뷰 시간 동안 그녀는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주 행복해했다.

글, 사진_최영우/13기 학생기자 부산대학교 사학과 01학번

사진,동영상_이승민/13기 학생기자 숙명여대 도시조경건축디자인학과 05학번

자동차 디자이너에 대한 오해 혹은 편견

“ 많은 분들이 생각 외로 자동차 디자
이너에 대해서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아요. ”

오주영 디자이너는 일단 자동차
디자이너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이야기했다. 어떤 점에서 그런 것 같으
냐고 묻자 그녀는 유학 부분에서 특히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다.

“ 유학을 다녀오는 것이 필수는 아니
에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된다는 것은
결국은 자동차 회사에 디자이너로
취직하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오히려 포트폴리오가 더 중요하죠.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에요.”
그녀는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평소의 스케치가 중요하다고 했다.

“ 보통 포트폴리오라고 하면 졸업 작품을 많이 쓰는데 그것도 좋지만 자신이 평소에 꾸준히 해오던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는 이 사람이 어떻게 디자인을 해왔는지 알고 싶어
하니까요.”

“ 아! 그리고 자동차 디자인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해요.”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팀을 이루어서 작업을 하는데 파트 별로 따로 디자인을 한다고 했다.

“ 크게 보면 익스티리어 디자인과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나눌 수 있지만, 세세하게는 헤드램프부터
스티어링, 휠 등 아주 세부적인 것으로 나뉘어져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디자이너들도 전체적인 틀을 디자인 하기는 하지만 세세한 부분은
분업으로 나뉘어진다.

자동차 디자인의 매력



오주영 디자이너는 2005년부터 자동차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꼬박 3년을 자동차 디자이너로
일하며 힘든 점도 많았다고 한다.

“ 자동차라는 것이 제약이 심해요.
관계 법령도 많고… 그래서 디자인이 실제 자동차로
나오는 데는 현실과의 타협이 필요해요. 디자이너는
현실과 그 디자인의 사이를 끝없이 메우려 노력하는
것이죠. 아무래도 디자이너의 상상과 현실은 차이가
있으니까. 그게 조금 힘들어요.

근데 또 그 점이 자동차 디자인의 매력인 것 같기도
해요.”

디자인과 현실적 제약을 잘 조율해내면서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 자동차 디자인만의 독특한
매력이란다. 엔지니어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타협점을 찾아내는 것은 스케치를 통해 자동차를
디자인하는것과는 또 다른 희열을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


“ 자동차 디자이너로서의 꿈이요? 그거야 당연히
제가 디자인한 차가 실제로 거리에서 돌아다니는
거죠. 그건 상상만해도 뿌듯한 일이에요.”

2005년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1:1 비율의 클레이 모델을 제작했다고 한다.

“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아닌가 싶어요.
실제 자동차가 아닌데도 그 정도인데, 하물며 진짜로
제가 디자인한 차가 돌아다니면 정말 감동이겠죠.”
그녀는 모든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꿈은 같을 거라며
웃었다.

“세계의 다양한 디자인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요. 밖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느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그녀는 올해 2월부터 해외로 출장을 떠난다고 했다. 6개월 간의 해외 근무라고 했다.
“즐거워요. 제가 좋아하는 자동차와 함께 일하고 있으니까. 더 잘하고 싶기도 하구요”

오주영 디자이너를 보며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정말 즐거워 보였다.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 노력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그녀의 앞 날이 기대 된다.

그녀가 디자인한 차들이 거리를 질주할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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