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 시장의 꽃 – 미술품 경매사


미술품 경매 시장의 꽃 미술품 경매사

숨막히는 미술품 경매 현장. 3~400명 정도의 사람이 몰린 가운데 빠른 속도로 경매는 진행되고, 전광판의 숫자는 끊임없이 오른다. 소리를 지르면 깨어질 듯한 공기 속에서 고가의 미술품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눈빛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낭랑한 목소리로 경매를 진행하는 미술품 경매사. 미술품 경매사의 빠른 손짓과 눈짓 속에 고가의 작품들이 줄줄이 팔려나간다. 보는 미술에서 투자 미술로 바뀌면서 미술품 시장의 꽃이라 불리는 미술품 경매사. 자, 지금부터 9월호 궁금해e직업이 그 해답을 찾아드린다.

글, 사진_김은별 / 13기 학생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생명과학과 05학번

미술품 경매사란?

미술품 경매가 없는 날, 오후의 한가로운 햇살과는 달리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의 하루는 매우 분주하다. 앞으로 이어질 크고 작은 경매들을 위한 오전 회의가 진행되고,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작품을 수급한다. 사진으로 접수된 작품들을 모아 우선 출품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미술품 경매사는 작품을 팔고자 하는 손님들을 직접 만나 상담하고, 감정을 준비한다.
경매가 다가오면 수급되고 정리된 작품들을 모아 ‘도록’을 제작하는 것 까지도 미술품 경매사의
몫이다. 누군가가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의 가치를
따져 제 값에 판매하기까지의 중간 과정에
미술품 경매사가 서 있다고 한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덧붙여 그저 판매하는 일이 전부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가격에 낙찰되도록 이끌어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람도 느낄 수 있다.

미술품 경매사, 어떤 매력이 있나요?

현재 우리의 미술은 ‘보는’ 미술에서 ‘투자하는’
미술로 바뀌어가는 추세다. 감상만 하던 미술품들이
환금이 가능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미술 시장에서
경매사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시되고 있다.

이론으로만 미술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자신이 직접 좋아하는 작품을
만지고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매력적이며,
우리 나라에서 미술품 경매사가 자리를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개척 할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한 것도 하나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우아해 보이고
뭔가 ‘있어’ 보이는 ‘미술품 경매사’지만,
막상 일은 쉽지만은 않다. 준비과정이 매우
                   까다로울 뿐 아니라
                   수많은 노력과 뜬눈으로
                   지새는 밤들이 모여 성과를
                   이뤄내는 일이니 미술에 대한
                   사랑을 가지는 것은
                   필수 요소다.

미술품 경매사로 가는 길

현재 미술품 경매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이나 조건 같은 것은 없다. 때문에 미술관련 학위가
필수는 아니지만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사전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좋으며, 미술품 경매사가
희귀한 직업이니만큼 사설 학원 등에서 따로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단 입사 후 차근차근
보고 배우며 작은 경매부터 데뷔 해 나가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국내의 경우 연륜 있는 경매사들이 중심이 되어 경매업체별로 자체 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미술품 경매사를 양성하고 있다. 외국은 주로 미술품 전문가 중에 자질이 있는 사람을 따로 선별해
전문 경매사로 교육시키고 있다. 프랑스만이 유일하게 경매학교를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공인 경매사 자격시험도 실시하고 있다.이론적인 능력뿐 아니라, 고객에게 작품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심어줘야 하는 직업답게, 경매사는 외모나 목소리, 작품을 보는 안목과 눈빛 등을
다듬고 관리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경매사의 태도에 따라 작품 구매여부를 결정하는
고객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무엇보다도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좋은 경매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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