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커피, 제대로 알고 마시자 <제1강> – 다양한 커피의 세계 ②












커피숍에서의 커피가격은 어디나 대체로 그럭저럭 싼 편이다. (발렛 파킹이 되어 주차비가 포함된 청담동의 비싼 커피숍이나 호텔의 서비스료와 부가세가 포함된 커피를 제외하면) 어느 커피숍이든 보통은 하우스블랜드 커피가 3500원, 4000원 선이고 에스프레소가 2500원정도 이니 가격적인 면에서 큰 부담되는 가격대는 아니리라. 물론 ‘마운틴’ 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커피는 대체로 고가의 커피가 되기 마련인데 우리가 흔히 다방이나 커피숍에 가서 한 삼사천원 주고 마시는 블루마운틴이라는 커피는 원래 한잔에 만 오천원이 넘어야 할 고가의 커피이다. 하지만 이 가격은 100% 진품 No1.등급의 블루마운틴 커피의 가격대로는 합리적이고도 적절한 수준의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블루마운틴의 경우는 100% 진품을 구하기도 어려 울 뿐 아니라 그것도 No1.등급의 최상품으로 구해서 늘 신선한 상태로 준비해 놓는다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르는 일이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다. 더욱이 로스팅 해놓고 팔리지 않아 폐기 처분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보석 알갱이 같은 블루마운틴 원두를 볶아놓는다는 것은 그만한 수고와 고통이 수반되는 일이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원두커피 중 블루마운틴이라고 이름 붙어있는 것의 90% 이상은 가짜이거나 블루마운틴을 아주 소량 섞은 블렌딩 커피일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유명 백화점에서도 블루마운틴 블렌딩 커피를 100% 블루마운틴 진품인양 당당히 팔고 있는 형편이니 일반 시중에서는 어련하겠는가. 또 블루마운틴 커피 봉투를 조금만 유심히 살펴봐도 블루마운틴이라는 글자는 아주 크고 그 옆에 ‘블렌드’ 혹은 ‘타입(type)’이라는 글자가 아주 깨알 만하게 적혀있기도 한데, 그나마 100% 진품인양 속이는 것보다는 양심적(?)이라고 하겠다.

여기서 우리는 좋은 커피숍을 분별하는 아주 좋은 지표랄까 척도를 하나 얻은 셈이다. 일단 커피숍을 선택할 때 분위기나 음악이 좋아서, 아니면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는 경우가 아니라 그 집 커피의 맛을 기대하고 들어간다면 그 집의 메뉴판에 적힌 블루마운틴 커피의 가격을 보라. 그 가격대가 삼 사천원한다면 그 블루마운틴 커피는 십중팔구 아니 100% 가짜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더 나아가 그 집의 주인장 되시는 분이 커피에 대해 무지하거나 별 관심 없이 커피를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심지어 블루마운틴 커피를 주문하면 국적 불명의 향커피가 등장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니 주의 하시라.

100% 진품의 블루마운틴 커피를 드신 손님들은 블루마운틴 커피의 감동과 더불어 만 오천원 이상짜리 커피를 마셨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그 대가를 지불한 이상의 본전을 뽑는다. 평생을 두고두고 만 오천원짜리 커피를 마셔 본 것을 커피 마시는 자리에서 마다 안주 삼아 자랑하지 않겠는가! 블루마운틴 No1. 커피의 설명을 짤막하게나마 옮겨본다.

“꼭 한번은 경험하고픈 세계 최고의 No1.커피……자메이카 블루마운틴 No1.”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커피로 감식가들에게는 꿈의 커피로 여겨지며 영국 황실에 납품되는 황실 커피입니다. 블렌딩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이 조화를 이룬 희소가치가 높은 커피입니다. 100% 블루마운틴 No1.커피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어쩌면 행운입니다.’


과테말라는 마야문명이 꽃피웠던 장소에 위치한 중남미의 작은 나라로 커피가 주 산업인 영세한 국가이다. 17세기 중반에 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 처음 커피나무가 이 나라에 소개된 이후 정식으로 커피 산업이 자리를 잡게 된 것은 19세기 초부터이니 그리 커피 역사가 길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런데 그리 길지 않은 커피의 역사 속에서도 과테말라 커피가 남미의 커피 중에서도 으뜸으로 더 나아가 커피마니아들 사이에서 최고로 개성이 강한 커피로 일컬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과테말라의 많은 활화산들과 토양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겠다. 과테말라 커피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안티구아(Antigua) 커피는 시에라마드레 화산의 고지에서 경작 되는데 화산이 폭발할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질소를 커피나무가 풍부하게 흡수한 덕택에 과테말라 안티구아 커피는 연기가 타는 듯한 향을 머금은 스모키 커피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블랙 초컬릿의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맛과 훈제한 듯한 느낌의 이 커피는 커피마니아들을 흥분 시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개성이 강한 커피이다. 이러한 모든 개성들은 화산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으로 과테말라의 태평양 연안의 서른 개가 넘는 화산 지대에서 재배되는 커피들은 거의 다 스모키한 맛과 향을 품고 있다.
과테말라의 스파이시하면서도 타는 연기 같은
커피 맛은 담배를 좋아하는
끽연자들에게는 담배 맛과 유사한 느낌을
갖게 할 수 있는 커피이기도
하다. 과테말라 커피 한 잔과 함께 신비한
마야문명의 나라로부터
실려 온 향기를 온 몸으로 느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베트남의 다람쥐 똥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유명하다. 커피 농장의 커피가 익을 무렵 다람쥐들이 빨갛게 잘 익은 커피 열매를 따 먹고 나서 과육은 소화를 시키고 커피의 생두는 그대로 배설물과 섞여 나오게 되는데 이것들을 모아서 말린 것이 바로 다람쥐 똥 커피이다. 비슷한 커피로 인도네시아의 사향고양이(이름만 고양이지 실지로는 족제비에 가까운 동물이다) 똥 커피도 있다. 이름은 조금 지저분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모아진 커피 콩들을 씻고 말리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기 때문에 냄새 등은 전혀 없다. 이렇게 생산된 커피가 비싼 이유는 소량 생산되는 희소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동물들이 따먹는 열매는 실제로 잘 익은 완숙 커피 열매이기 때문에 맛이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향고양이 똥 커피의 경우 1파운드(450그램 정도)의 원산지 도매 가격이 110달러 정도 된다고 하고 일 년에 생산되는 양은 고작 500파운드 뿐이라고 하니 과연 비싸기도 하고 귀하기도 한 것 같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편견을 버리고 풍부한 초컬릿 향이 감미로운 다람쥐 똥 커피를 한 번 마셔볼 수 있는 경험을 해 보시기를.

자료제공 : 밀라노 바리스타 아카데미 www.coffeemb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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