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오늘날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2) 음악을 통해본 헤게모니의 이동 Ⅱ









미국은 인디언 전쟁, 남북전쟁을 통해 자국내의 문제를 해결한 후, 1차 대전, 2차 대전에 참여해 승리했다. 카네기로 대변되는 철강산업이 주도하는 미국의 경제구조는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20세기 지구촌을 주도해 자본주의를 세계 곳곳에 이식했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스코트 니어링(1883 – 1983)은 전쟁을 해야만 하는 미국의 구조를 자신의 저서 <거대한 광기, 1917년 출간>를 통해 비난했다. <석유, 전쟁의 씨앗, 1923>에서는 석유 때문에 미국은 앞으로 100년간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을 할 것이라는 예견을 했다. 미국 정부는 그를 탄압했다. 이에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였던 스코트는 아내인 헬렌과 숲 속으로 들어가 화폐경제를 거부하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택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미국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책과 강연을 통해 설파했다.
20세기 미국은 지속적으로 전쟁을 했지만 항상 남의 땅에서 전쟁을 했다. 제국주의 일본에게 진주만을 두들겨 맞기는 했지만 이는 미국 본토는 아니다. 승승장구하던 미국이 1953년 한반도에서는 비겼고(한국전은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다), 1975년 월남에서는 졌다.)



이제 우리는 21세기를 호흡하고 있다. 그 21세기 벽두에 미국 본토가 공습을 당했다. 9.11 테러가 그것이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로 전쟁이 확대되었다. 필자는 이 전쟁이 앞으로 이어질 오랜 전쟁의 서두라고 판단한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는 미국이 전쟁을 하자고 했을 때 이를 마다하지 않았다. 비록 맞서서 깨질지언정 독자적 문화를 이룩한 민족에게 굴복은 있을 수 없다. 이란은 노골적으로 핵개발을 외치고 나왔다. 스코트 니어링의 예견대로 세계정세가 흘러가고 있다.
핵무기로 모두가 멸망할 것이라는 냉전시대의 우려를 뒤엎고 21세기의 전쟁은 테러전이라는 새로운 양상으로 변했다. 테러전은 아무도 해보지 않은 전쟁이기에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며 전개될 것이다. 전선(戰線)이 있는 전쟁에서 미국은 많은 노하우를 지니고 있지만 테러전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전쟁시기와 전쟁터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한편 계층간의 갈등이라는 새로운 양상도 낳았다. 한 나라가 전쟁을 하면 국력을 총집결하는 것이 종래의 방식이었는데, 21세기에 이르러서는 계층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에서도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고, 우리나라에서도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한다.
역사는 돌고 돈다. 중국과 인도가 뜨고, 남미가 미국에 저항한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도 미국에 등을 돌릴 조짐을 보인다. 현재 미국의 시계는 12시를 넘어 오후를 가리키고 있다.



음악의 역사에서 보듯 정치적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세력권에서 음악의 주도적 인물이 나온다. 이런 점에서 21세기 음악의 주도권은 동양에서 나올 가능성이 많다. 이는 오늘날 국제 정세는 물론 음악의 패러다임이 또 한번 바뀌는 것에서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월드뮤직, 뉴에이지 뮤직 등이 강세가 그것이다. 서구에 비해 열등하다고 느꼈던 여러 민족들이 자신들의 문화도 ‘가치있음’을 자각하면서 생긴 음악이 월드뮤직이다. 피자파이에 비해 빈대떡이 열등한 음식이 아니라는 자각, 편의점에서 콜라보다 식혜를 집는 손끝이 골라낸 음악이다. 뉴에이지 음악은 명상, 웰빙, 동양사상과 깊은 연관이 있다.
동양적 사고를 지닌 21세기 음악가들은 음악에 내재된 에너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뮤직 테라피(음악요법), 힐링뮤직(치유음악)은 음악 에너지를 인간에게 이롭게 활용하는 음악이다. 음악이 병든 인간의 치유제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신의 음악에서 휴먼 드라마(이야기)로 변했던 패러다임이 댄스뮤직으로 변하더니 이번에는 서구를 등지고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류 태초부터 있어왔던 음악의 다양성, 다시 말해 무당의 주술적 행위에 있었던 다양한 요소들이 세월에 따라 얼굴을 바꾸어 내미는 것이다.

음악을 통해 지구촌의 중심 기운이 서구로부터 이탈되는 징후를 본다. 아니 동양으로 이동하는 징후를 본다. 우리나라도 동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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