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교수의 외국어 학습법 1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화 시대는 무한 경쟁 시대이며 정보 시대이다. 누가 먼저 상대를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앞날의 성패가 좌우된다. 힘은 정보에서 나온다. 인터넷 덕분에 누구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 그런데 외국어 독파 능력이 부족해 지피지기 경쟁력의 근원인 정보가 사장될 수 밖에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제는 외국어가 힘이다. 외국어는 글로벌 시대의 ‘목표’가 아니며 ‘도구’로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 볼 수 있다. 녹슨 메스를 들고 집도할 의사는 없다. 마찬가지로 세계화의 주역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여러분들은 이제 더 이상 외국어를 뒷전으로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외국어 통달법에 들어가기 전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외국어를 잘 하려면 우선 자신의 약점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발음이 문제인지, 어휘가 문제인지, 문법이 문제인지. 둘째, 언어의 체계를 이해해야 한다. 언어란 ‘닫힌 체계’의 문법과 ‘열린 체계’인 어휘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한 후 다각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셋째, 사춘기 이후에 외국어를 배운 사람들 중 특히 발음에 자신이 없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어민과 똑같이 발음하지 못해도 의미를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라면 의사 소통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마지막, 사람들은 보통 어떤 외국어 표현을 듣고 즉시 이해하면 자신의 외국어 수준이 상당하다고 속단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막상 말을 하려고 하면 생각이 나지 않는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저 알아보는 것 같은 ‘감(感)’으로 자신의 외국어 수준을 자랑하지 말고 자신이 정말로 아는 것인지 계속해서 검증해야 한다.


그럼 이제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둔 외국어 익히는 방법인 최정화식 외국어 통달법을 간단히 소개하겠다. 먼저 몸통찾기. 몸통찾기는 통으로 읽기와 귓가에 맴돌게 듣기로 나뉜다. 외국어를 잘 하려면 우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전을 보지 않고 죽 읽어 나가면서 전체 뜻을 파악하는 ‘몸통 찾기’이다. 흥미를 붙일 수 있는 삽화가 많은 책이 좋다. 크게 집중을 요하지 않는 일을 할 경우에는 늘 라디오나 TV를 켜놓아 그 외국어가 맴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심결에 귓가에서 맴도는 외국어 멜로디는 당장에는 효과가 없는 듯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스러운 외국어를 구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두 번째 깃털찾기. 집중해서 읽기는 앞서 말한 통으로 읽기가 양적인 측면에 중점을 둔 것과는 달리 질적인 측면을 강조한 방법이다. 새로운 단어뿐만 아니라 숙어, 문장, 표현법, 전치사 같은 세부 사항까지 하나하나 주의를 기울여 체크하고 정리한다. 집중해서 듣기는 상황과 문맥을 살피며 세세한 표현에 집중하면서 반복하여 들어 완벽하게 듣는 방법이다. 다 들리면 들은 내용을 문장별로 쓰고 모르는 단어까지 찾는다. 세 번째 외국인과 부딪쳐 배우기. 말은 하면 할수록 늘기 마련이다. 그래서 외국인과 만나 평소에 익혀 둔 표현을 활용하고, 정확한지 검증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외국인과 대화 도중 틀리면 어떻게 하나, 혹은 내 말을 못 알아듣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두려워하지 말고 겁 없이 부딪쳐야 한다. 영어 교육 전문가 코넬리우스 박사의 말처럼 영어는 어린이처럼 배워야 한다. 실수를 두려워하면 영어를 배울 수 없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듣고, 외우고, 말하는 것이 영어를 익히는 데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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