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략 코치]제3강 취업 전략에 있어서 유의할 점

 
다국적 기업 N사의 마케팅 담당 중역인 ㅅ씨는 원래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다 스카우트되어 전직한 케이스. 그는 회사를 옮긴 초창기, 외국의 기업문화가 한국 기업문화와 너무 달라 굉장한 문화적 충격을 느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출근 첫날부터 문서작성은 물론 커피까지도 스스로 타 마셔야 했다. 처음 하는 일에 ‘혹시 이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는 건 아닌가?’하는 이유 없는 피해의식마저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N사의 외국인 사장이 그의 방에 들어서면서 하는 말. “당신 뒤에 걸린 액자가 삐뚤어졌군요.” 그 말과 동시에 그는 습관적으로 총무부로 전화해 지시를 했다고 한다. 순간 당황한 표정의 사장은, “당신 방의 액자가 삐뚤어졌는데 왜 총무부 직원을 부릅니까? 그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지 않나요?” ㅅ씨가 N사로 옮기고 1년이 지났을 때 그의 평가서에는 ‘기획을 잘 함. 그러나 기안이 자체로 끝나버려 실적과 연결되지 않음…’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국내 기업에서는 기안을 잘하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 받으며, 대부분의 실무는 부하 직원들이 처리하기 때문에 상사는 실무를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외국 기업에서는 모든 일을 기획한 사람이 처리한다. 국내 기업 시스템에 익숙해져 기안만을 잘하고 실무에 어두운 ㅅ씨는 ‘모든 일을 ‘용두사미’식으로 처리하는 중역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의 쓰러진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열린 마음으로 부하 직원들을 대하고 특히 개인적인 일로 직원들을 성가시게 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업무 진행에서도 기획만 잘하는 중역이 아닌, 기획도 잘하고 좋은 성과를 내는 실전에 강한 중역으로 탈바꿈하려 애를 썼다고 한다. “처음 ㅅ씨가 우리 회사에 오셨을 때 잔심부름도 시키고, 명령조로 이야기해 너무 기분이 나빠 회사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와 가까워진 부하 직원이 나중에 털어놓은 이야기에 그는 너무 충격적이라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 “나만 새로운 외국 기업문화에 적응하느라 고생하는 줄 알았더니 권위적인 새 상사를 만나 아랫사람들도 고민을 많이 했더군요. 상사가 열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최근 모 업체에서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약 8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외국 기업에서의 근무에 관심이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외국 기업에서의 근무가 국제 감각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으며 실적별 높은 연봉과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승진에 남녀차별이 없다는 점과 수준 높은 근로자 복지도 큰 장점이다. 그렇다고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에 비해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고 볼 수는 없다. 우선, 능력과 실적 위주의 기업 경영을 하다 보니 업무 강도가 그만큼 높고 동료와 경쟁관계에 놓이기 때문에 깊은 동료애는 기대하기 힘들다. 또한 외국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 중에는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경기에 따라 언제 철수할지 모르는 불안감과 고위직으로의 승진에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어느 곳에나 허와 실은 있기 마련이다.

1970년생인 ㅂ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국내 대학을 졸업할 당시 구직활동을 했지만 별달리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아 해외에 나가 공부하고 돌아온 경우였다. 남들이 알아주는 MBA 자격증을 힘들게 딴 만큼 어디든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귀국했다. “취업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번듯한 학위가 전부는 아니더라구요. 외국계 금융사에 들어가고 싶어 여러 번 인터뷰를 했지만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장경력이 전무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결국 눈높이를 낮춰 공채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획부서로 들어갈 수 있었다. ㅊ씨는 컨설팅사의 부동산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직장인이다. 몇 년 전 좋지 못한 회사 사정과 본인이 뜻하는 바가 있어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5년 정도 되었으니 이제는 한번쯤 자신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시점이 되었다는 판단에서였다. 자신의 전문 분야인 부동산 관련 논문으로 석사를 마쳤고 귀국 후 어렵지 않게 국내 대기업의 재무팀 팀장으로 이직할 수 있었다.

같은 학위를 취득한다 해도,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나무칼이 될 수 있고 다른 이에게는 명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커리어와 비전, 그리고 계획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 특정 학위를 취득하고자 장기간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은 너무 무모하다. 다음은 학위 취득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첫째, 학교 졸업 후 명확한 청사진 없이 도피성으로 MBA 자격증을 따러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 최소 직장 경력 2-3년이 되어야만 경영에 관한 효과적인 지식 축적과 인맥 네트워킹을 만들 수 있다. 둘째, 자신이 쌓아 온 경력과 관련된 분야의 공부를 고려하자. 전공을 무시한 전직은 쉽지 않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셋째, 학위 취득이 성공을 위한 만능 해결사가 아니다. 항상 실무 경력이 우선시되고 자격증은 보조 역할이다. 취업, 승진, 자기계발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학위만으로는 그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자. 넷째, 당장 혜택을 보고자 하는 것보다는 투자의 개념에서 취득하라. 급격히 변하는 지식이나 기술의 습득과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차원에서 취득해야 한다. 공부 중에도 향후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MBA 유학중인 한 후보자가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 “MBA를 마쳤다고 인생이 피는 것은 절대 아니고 오히려 꼬일 수도 있다. 한창 중요한 시기의 2년을 학위 취득으로 보낸다 하더라도 본인의 경력과 무관한 투자금융사, 외국계 회사 또는 컨설팅사에 취업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어렵고 경쟁 또한 치열하다. 뚜렷한 목표 없이 막연한 꿈만으로 공부한다면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클 수가 있다.” MBA 취득자는 변호사나 회계사처럼 특정 업무를 취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 감각을 가진 ‘전문경영인 자격증’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졸업장이 미래의 황금빛 평생직장을 보장해 주진 않는다. 그래서 그에 관한 ‘허와 실’을 잘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IMF 이후 더 나아진 것이 없는 실업률에 각 일간지들은 연일 ‘성공 취업 방법’에 대해 앞 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취업자료 중 취업준비생이나 재취업 희망자, 그리고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것이 각종 자격증에 관한 것이다. 취업률 100%라는 각종 자격증 선전문구는 고 실업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매우 유혹적이며 그 말에 현혹되어 이것저것 유망 자격증을 취득하려 밤늦게까지 여러 학원을 전전하기 일쑤다. 그렇다면 정말 자격증 몇 개가 평생직장을 보장할 만큼의 위력을 갖고 있는가? 자신의 커리어 개발계획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 특정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자격증 하나로 취업을 시도한다는 것은 너무 무모한 감이 있다. 자격증 취득 고려시의 유의 사항들을 알아보자.
첫째, 관련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라. 전혀 다른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이다. 자신의 희망분야가 명확하고 중, 장기 계획이 세워져 있으며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에 필요한 특정 자격증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정 자격증의 효용에 관해서는 관련 분야의 경력자들이나 커리어 컨설턴트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자격증이 만능 해결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관련 분야에서의 전문가로서 경력과 실력이 겸비되어야 취득한 자격증도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경력없는 자격증은 무용지물이기 십상이다. 셋째, 관련 분야의 경력 없이 특정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한다면 투자의 개념으로 취득하라. 자격증을 어디에다 써먹겠다는 생각보다는 흥미와 미래에 대한 투자개념으로 자격증 취득에 매달려야 할 것이다. 자격증만 취득하면 당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무모한 생각은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넷째, 어떤 직종, 어떤 직장인에게도 영어사용능력은 필수이다. 글로벌 시대에 각종 전문자격증 취득과 함께 훌륭한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직장인이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다.
취업과 관련하여 자격증 관련 정보가 매일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 내용 자체에 연연하기 보다는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맞는 내용인지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화려한 문구에 현혹되어 무작정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린다면 시간낭비, 돈 낭비일 뿐이다. 자격증 취득이 곧 출세의 지름길은 아님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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