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L씨는 취업전선에 뛰어든 지 4개월 만에 국내 자동차생산 기업의 제품 디자인실에 입사했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정신무장을 하겠다며 군대를 다녀왔고 대학 2학년에 올라가서는 다시 1년을 쉬고 미국으로 어학연수 겸 디자인 공부를 하고 왔다. 3학년이 되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결정했으며, 그때부터 자신이 진출할 분야의 제품 디자인으로 각종 공모전에 참가하였고 한 번의 입상경험도 가지고 있었다. 4학년 때부터는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작품을 모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희망했던 자동차 디자인을 하기 위해 본인이 대학 5년 동안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에 대해 상세한 이력서를 작성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해왔던 자동차 동호회 활동 내용도 기재하며, 한눈에 본인이 자동차 제품 디자인을 하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오직 한 길만을 걸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게끔 이력서를 썼다. 마지막으로 대학 졸업할 즈음에 청강한 특강 때 만났던 커리어 컨설턴트에게 부탁해 본인의 이력서를 검토받았다. 그런 철저한 준비로 취업에 임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력서는 다음의 내용에 맞추어 써야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첫째, 구직자의 ‘셀링 포인트’, 회사 측에서 그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해 주는 것이 바로 셀링 포인트이다. 효과적인 셀링 포인트는 업적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신입의 경우는 학과 외 활동이나 아르바이트 등, 현장체험을 통해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는 내용이어야 하고 경력자는 어떤 부서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구체적인 실적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한다. 실적을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둘째,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연수나 훈련을 받은 경험, 자격증, 수상 또는 포상 경력, 그리고 외국어 인증시험 성적 등은 객관적이고 신뢰할만한 잣대가 된다.
셋째,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문화와 성향에 맞는 맞춤 이력서를 작성한다. 진보적 성향의 회사라면 창의성이 넘치는 이력서로, 보수적 성향의 회사라면 품격 있는 이력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넷째, 두 페이지를 넘는 이력서는 위험하다. 이력서를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기대하는 만큼의 인내심이 없기 때문이다.
다섯째, 경력은 솔직하게 사실대로 기재해야 한다. 6개월 정도의 짧은 경력은 빼버릴 수 있지만 학력, 자격증, 경력 등을 거짓으로 작성하면 반드시 탄로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