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VJ특공대]제5강 나는 파티를 기록하는 파파라치

 
다수의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초보자들이 촬영시에 가장 실수하는 장면이 바로 그 행사장의 배경에 너무 신경을 쓰는 탓에 화면을 풀샷으로 잡는 것이다. 사적인 모임이나 공적인 모임일지라도 각각의 개인에게 배포되는 작품들은 사람들의 얼굴이 잘 나오는게 가장 중요한 것인데 간혹 보면 예술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다. 특히, 인터뷰를 하거나 사회자가 일정을 진행 중일 때 풀샷으로 촬영된 영상은 집중도가 떨어질뿐더러 산만한 인상을 준다. 아래는 사회자가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각종 이벤트를 촬영할 때 단순히 행사를 대표하는 현수막이나 팜플렛만을 촬영하는 것 역시 기록의 의미가 있겠지만 팜플렛을 보고 있는 관객을 촬영하는 것처럼 행사의 연상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이 좋다. 덧붙여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인터뷰와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의 반응이나 표정까지 담아낸다면 그 이상 좋은 연출은 없을 것이다.
요즘은 촛불집회다 탄핵집회다 해서 대규모 군중 집회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런 행사들은 역사적으로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어서 기록물로 남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넘쳐나고 촬영 장소를 잡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그림을 제대로 담는 방법들을 찾아 보자.
엄청난 인파들이 빽빽이 운집해 있는 모습은 그 자체가 장관이다. 그런 장관을 담아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수평앵글(자신의 눈높이에서 정면으로 촬영하는 것)보다는 하이앵글(위에서 아래로 촬영하는 것)로 높은 건물이나 공공 시설물 가운데 올라가는 것이 허락된 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끔 공중전화 박스 위에 올라가서 촬영하는 분들이 있는데 실족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하자.
촬영된 동영상을 집으로 가져와 편집하고 나서 남게 되는 고민은 역시 자막일 것이다. 그 행사의 성격이 잘 표현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보는 이들에게 부담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이런 영상물의 자막 작업은 해당 영상이 극영화나 뮤직비디오가 아닌 다큐멘터리라는 사실의 인식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많은 자막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아직 자막 제작에 익숙하지 않으면서 빠른 작업을 진행시키고 싶다면 Ulead의 COOL 3D를 추천한다.
먼저 아래의 자막을 보자. 자막1은 가장 기본적인 블랙&화이트 스타일이며 자막2는 이펙트가 많이 사용된 스타일이다. 자막2처럼 잘못 사용된 기교는 오히려 심플한 자막1보다 지저분하고 효과적이지 않다.
그리고 자막의 도입부와 종결에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자막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유려하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잘 보이게 하는 것이 목적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TV에 나오는 자막들이 이쁘게 만드는 법을 몰라서 투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나? 자막3과 자막4는 동일한 시간에 표현되는 것인데도 가독성과 전달력에 있어 큰 차이가 난다. 어느 것이 낫다고 미리 말하지 않을테니 한번 살펴보고 직접 판단하길 바란다.
처음 강의 서두에서, 그리고 강의를 진행하면서 강조한 바가 있지만 훌륭한 영상은 좋은 카메라나 다양한 기술로 만들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교과서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자신이 표현하고 싶어하는 무언가에 대한 욕구와 진심만이 진정한 작품을 만든다. 화려하게 포장되어 한눈에 넋을 잃게 하는 CF나 뮤직비디오보다는 다급한 나머지 앵글이니 뭐니 하는 것들이 무시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의 TV 생중계가 우리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고 느끼는 건 나 혼자만은 아니니라 믿는다.

물론 영상의 세공기술자가 되든 작가가 되든 그건 취미로 무언가를 담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본인들의 선택 여하에 달린 문제이겠지만 사람이 무언가 행위를 한다는 것은 만족을 추구한다는 것인데 자신의 취미인 영상에 대해 어떻게 하면 만족할 수 있을까 자문해 보는 것이 강의보다 더 좋은 재료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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