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_ 졸업생 인터뷰 ‘만만디’는 이제 옛말입니다_청화대학 공대





LG에서 근무하시는 아버지께서 중국 천진(티엔진)이라는 곳에 법인장으로 발령나셔서 94년도에 가족이 모두 중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중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중국 최고 명문인 청화대학을 꿈꾸게 되었지요

중국 친구들은 그렇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청화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저는 외국인 전형 시험을 거쳐 입학을 하였는데 국가기관에서 수학, 물리, 화학 세 과목을 치루고 청화대학에서 요구하는 성적을 따내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하기는 쉽지만 학점을 따는 것이나 시험을 치루는 것은 중국 친구들과 똑같이 적용이 되어서 입학보다 졸업이 힘들었지요.

전반적으로 청화대학 내에 100여명의 한국유학생들이 있습니다. 청화대학 내에서는 공대가 가장 유명하지만, 공대에는 한국 학생들이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석사,박사 분들을 포함해서 10명 이내 정도입니다. 학사 졸업생은 건축과 세 명, 컴퓨터공학과 두 명, 자동화학과 한 명뿐입니다.

후진타오를 비롯하여 전 국가 총리 주룽지도 있습니다. 물론 북경대학도 훌륭하지만 청화대학 학생들은 자신들이 중국 제일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이처럼 공대 출신의 지도자가 많은 이유는 엔지니어로서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문과출신보다 더 인민에게 친숙히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중국에서는 그런 이공계 기피현상은 없습니다. 오히려 청화대학 공대에 입학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지요. 예를 들면, 제 중국 친구 한명은 아주 낙후된 시골 출신인데 그곳에서 청화대학에 입학하여 방학 때 고향에 돌아가면 고향 기차역에서부터 마을사람들이 ‘고향에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글귀와 함께 맞이하지요 ‘가문의 영광’일뿐 아니라 ‘마을의 영광’이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우선은 정부를 포함한 국제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의 아낌없는 투자를 들 수 있겠네요.저희 학과만해도 Microsoft, 모토롤라, AMD 등 대형 IT기업에서 투자를 하여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그 회사 이름으로 된 Lab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교훈이 “自强不息,厚德載物”인데,”하루도 쉬지 않고 정확한 시간에 주어진 행로를 걷고 두텁게 쌓여 자애롭게 만물을 실어 기른다.” 라고 하여 모든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사고하고 연구하는 습관이 몸에 배였습니다.

중국인들의 습성은 정말 천천히 행동합니다. 오죽했으면 ‘만만디’라는 말도 있지요.그런 사람들이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중국에 처음 간 것이 94년이었는데 해가 갈수록 너무 빨리 도시의 모습이 변해가고, 모든 것이 발전해 가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런 중국에서 어릴 적부터 공부했기 때문에 더욱더 중국의 발전을 체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도 대단하지만 중국인들의 교육열 또한 대단합니다. 많은 인재를 교육시키고 또 보유해서 세계로 뻗어가는 중국인들을 볼 때면 우리나라도 뒤쳐지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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