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스태틀러 호텔 철저한 실무 위주의 교육_코넬대 호텔 경영학과


1928년, 호텔 경영학과가 설립된 지 5년 후 대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굴지의 스태틀러 호텔 체인을 가진 회장 엘스워즈 스태틀러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호텔을 실습장소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전까지 개인의 자질이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있던 그는 코넬 호텔 경영학과를 보고 자신의 생각을 바꾸었고, 훈련된 호텔리어 배출의 중요성을 지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직영 호텔은 150여 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이곳에서 모든 학생들이 직접 실습을 하며 이론과 더불어 현장 실무를 익힌다. 2학년 이상이 되면 대개 실습을 나가는데 호텔에 손님이 도착하면 자동차 문을 열어주며 안내를 하는 도어맨으로부터. 프런트 데스크 안내, 호텔의 청소, 레스토랑 운영, 호텔의 예산 운영과 회계, 그리고 세일즈 등을 모두 학생이 직접 실습한다.

따라서 호텔이면서 동시에 강의실이고 현장 실습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비스 수준이 낮거나 ‘아마추어 수준’ 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스태틀러 호텔은 뉴욕 인근 숙소들 중 최고급 수준이며 결코 싸지 않은 숙박료에도 불구하고 평균 객실 점유율이 80%를 넘는다고 한다.


이 학과에 입학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최소한 800 시간의 호텔근무 실습을 거쳐야 졸업할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실질적인 현장경험을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투숙객이 도착했을 때 양손과 겨드랑에 가방 네 개를 동시에 드는 법, 와인 맛보는 법에서부터 호텔회계에 이르기까지 수업과 실습은 하나다. 졸업하면 언제 어느 호텔에서라도 완벽하게 일하고 경영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TCAB’과목은 과목 이름이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 ‘테라스 카페 앤드 브리스토’ 의 약자다. 수강생120명이 30명씩으로 나뉘어 한 학기 동안 ‘테라스 카페’ 주인에서부터 주방장에 이르기까지 각종 직책을 모두 맡아보도록 한다. 음식 재료비는 물론 학교 부담. 업무추진비 100달러가 별도로 지급된다.

주방장이 수시로 바뀌다 보니 ‘테라스 카페’ 엔 매일 밤마다 진귀한 음식이 진열되곤 한다. 아프리카 출신 학생이 식당 주인역을 맡으면 아프리카 음식이 메뉴에 오른다.

이러한 경험을 쌓은 인재들의 몸값은 어느 정도일까?취업률은 100%. 졸업 후 첫해 평균 연봉은 3만5,000달러(4,200만원), 대학원생은 5만2,000달러(약 6,300만원) 정도.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임금 상승 속도는 다른 학과보다 훨씬 빠르다. 졸업 후 5년 안에 2배, 10년이 지나면 3.5배(코넬대 자체조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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