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독특한 여행만들기]제1강 나를 파악한다

   
 
 
     
 
 
  사람마다 취미가 다르듯, 당연히 여행 취향도
다르다. 그런데, 비행기 잡아타고 처음으로 나라 밖에 나가는 ‘초짜’ 들은, 내 취향이 어떤 지
알 수가 없다. 떠/나/봤/어/야/ 취향이 어떤지 알 것 아닌가? 음식도 먹어봐야 무엇이 내 입맛에
맞는 지 파악이 가능한 것과 같다. 그렇다면 ‘실패’의 확률을 최소화 하려면 무엇을 따져봐야 할까?
   
   
  누구나가 ‘내가 또 언제?’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오려는 욕심을 부리지만, 정말 ‘욕심’이다. 주말이면 어떤 ‘건수’ 없을까 두리번거리고,
새로 나온 영화가 있으면 반드시 봐야 하고,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딱히 무엇을 살 마음이 없어도
하루종일 쇼핑센터 기웃거리는데 질리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대는 ‘관광파’ 다. 휴일에는
방콕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나다니는 것은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느긋하게 썬탠을 즐기거나 멋진
경치를 보며 쉬는 것이 최고의 휴가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휴식파다. 관광파인 사람을 사람도 별로
없는 조용한 유적지에다 데려다 놓으면, 2-3일 안에 좀이 쑤실 것이며, 휴식파인 사람에게 매일
매일 숙소를 갈아치우는 빡빡한 일정을 강요한 다면 여행이 아닌 고행이 될 것이다. 아무리 환상적인
해변이라 해도, 수영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토플리스 미녀를 바라보는 것도 반나절이면
질리기 마련. 역사 시간이 세상에서 제일 싫었다는 사람이 ‘4대 문명 발상지 투어’ 에 참가한다면
아마 하품만 내내 하다 지쳐버릴 것이다. 내가 관광파인지 휴식파인지 따져보고, 그에 알맞은 여행지와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참고로, 필자는 ‘둘 다’에 해당된다. 그럼 어떻게 하냐고? 간단하다.
여행을 떠날 당시 ‘내가 더 하고 싶은 쪽’을 선택하고, 일정을 여유 있게 잡아 둘 다 누리고 올
수 있도록 조정하면 된다! (이도 저도 안되면 과감히 하나를 포기한다)
   
   
  필자는 ‘혼자 훌쩍’ 떠나는 쪽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롭겠지만’ ‘어쩐지 멋있다’ 는 반응을 보인다. 멋있긴 뭐가 멋있는가? 그저 성격이
괴팍한 탓인 것을. 여행을 생각하게 된 동기가 ‘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싶다’ 거나, ‘조용히
마음을 정리하고 싶다’ 등 낯선 곳에서의 익명성을 바라는 것이라면 당연히 혼자 떠나야 할 터이다.
그러나 아무리 ‘혼자’를 원한다 해도 ‘나홀로 여행’에는 아래와 같은 함정이 숨어있다.
   
 
   
  이 모든 단점보다 ‘나만의 자유로움’에 더 비중을
둔다면, 혼자 떠나도 좋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남다르다 싶게’ 독립적이었고, 일상 중에도 무엇이든
‘혼자’ 에 익숙해있었기 때문에, 장기간의 나홀로 여행이 가능했다. 서울에 있을 때에도 대부분 혼자
끼니 때우고, 영화 보고, 놀이공원도 다녔다. 일상의 연장이라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역시 이상성격?)
왁자지껄 함께 어울리는 문화를 좋아한다면, 여럿이서 함께하는 여행이 훨씬 더 즐거울 터이다. 물론
여기에도 단점은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것! 혼자는 어색하고 여럿은 번잡스럽게
느껴진다면 ‘정말 가까운 사람’과 단 둘이 떠나기를.
   
   
  더위를 무척 타는 후배가 한 여름 스페인으로
갔다. 그리고? 여행 기간 내내 맥도날드에서 살았단다. 더.워.서. 도대체 왜 거길 갔나 싶다.
요가에 한참 빠져든 친구가 인도로 떠났다. 밥과 김치 없이는 못 사는 친구라서 내심 걱정했다. 하다못해
깡통 깻잎이라도 들고 가라고 충고했건만, 무시하고 떠난 그 친구. 한달 뒤 7킬로의 살을 공중분해
시키고 돌아왔다. 안그래도 깡말랐던 친구였는데! 체력을 무시하고 마음만으로 네팔 트레킹을 떠났다가
발목을 접지르고 목발 짚고 귀국한 케이스도 있다. 또 있다. 쉽게 ‘싫증’내는 타입 이라면 긴긴
여행은 스스로를 지겹게 만들 뿐이다. 무조건 ‘긴’ 여행이 최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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