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세계로의 입문]제1강 마술 입문


익숙하지만 신기하고, 재밌지만 낯선 세계, 마술. 요즘은 마술을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특기로 배우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마술은 인류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직업이며 무대 예술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직업이다. 사람을 매료시키는 마술의 매력을 알아보자.
그 옛날의 마술사들은 어떻게 대중 앞에서 공연을 했으며 어떤 마술을 공연했을까.
역사적인 근거에 따르면 마술은 기원전 100~300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의 마술은 그리스, 이집트에서 맹수를 마음대로 다루는 마술과 불을 먹는 마술에서 시작되었다. 컵과 구슬 등을 이용한 손쉬운 마술도 있었다. 3개의 컵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의 현상을 일으키는 것을 마술이라 부를 정도였으니.
아테네의 아르키프론의 작품에 따르면 “한 사나이가 테이블 위에 3개의 접시를 놓고, 그 접시 밑에 작은 돌 하나씩을 넣었다. 그리고는 이 돌을 접시 하나의 밑으로 다 모았는데, 이번에는 그 돌들이 접시 밑에서 모두 없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다음 순간, 사라졌던 작은 돌들은 그 사나이의 입 속에서 나왔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중세에는 마술이나 요술이 그다지 발달되지 않았는데, 마술의 경지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어도 떠돌이 요술장이들에 의해 겨우 명맥은 유지되어 왔다.
그 후 14~15세기에 걸쳐 카드가 보급되면서 카드 마술이 유행하였고, 18세기에 들어서면서드디어 하나의 장르로 발전하게 되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전설의 마술사 ‘후데니’의 등장과 과학기술 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급격한 발전을 하게 되었다.
마술과 가장 인연이 깊은 나라는 역시 이집트와 인도로 꼽을 수 있다. 극동과 중동을 중심으로 펼쳐진 ‘아라비안 나이트’와 ‘성경의 출애굽 이야기’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집시 전설’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통해서 이미 마술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구약성경에서 나오는 모세와 아론, 그리고 이집트의 마술사들의 대결을 들 수 있다. 모세가 지팡이를 던져 뱀으로 만들자 왕의 주변에 있던 마법사(사실은 마술사-즉 그들은 마법사의 역할을 하는 연기자 actor들이다)들도 똑같이 흉내를 내어 지팡이를 뱀으로 만든다. 하지만 모세의 뱀은 이집트 마법사들의 뱀을 모두 잡아먹어 버린다.

가짜가 진짜에게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모세의 뱀은 마술이 아닌 실제 하나님의 능력으로 생겨난 것이고 이집트 마술사들의 뱀은 연기를 위한 일반 뱀이었던 것이다.
동양의 마술과 요술의 발상지는 중국과 인도인데, 인도에서는 《우파니샤드》라는 힌두교 경전이나 불교 경전(經典)에도 마술에 관한 기록이 있다. 마술에 관한 기록은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동양 마술은 서양의 마술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죽은 이가 살아나고 칼에 찔려도 피가 나지 않는 것 등은 마술이라기 보다는 전설에 가깝다. 또한 동양의 마술은 요가와 같은 맥락을 가지기도 한다. 작은 통에 몸은 집어넣기, 보통 사람은 흉내낼 수 없는 신체를 이용한 행위 등.
마술이란 사전상의 의미로는 ‘상식적인 판단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기묘한 현상을 엮어내는 솜씨 또는 그러한 기능’이다.
우리가 많이 혼돈하는 마술과 요술의 차이를 마술의 규모에 따라 ‘큰 것은 마술 작은 것은 요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마술이나 요술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직접 전해진 한자적 의미를 가진 단어에 불과하다. 요술과 마술의 규모 차이로 본 것은 어른들은 주로 마술이라 부르고 아이들에게 행해진 마술은 요술이라고 칭했던 것 때문일 것이다.
사실 마술과 요술은 중국에서 magic을 부르던 용어였을 뿐이다. 나는 마술 즉 magic을 “과학이 포함된 연기, 연출”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오늘날 예능으로서의 마술은 주술과 구별하기 위해 컨저링(conjuring) 트릭(trick) 일루전(illus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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