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독특한 여행만들기]제4강 도전과 모험의 코스

   
   
 
  히말라야가 어디 있어? <- 라고 질문해 올, 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일부를 위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히말라야 산맥은 중국/인도/파키스탄/네팔 등지에 걸쳐져 있는, 총 길이 2,40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산맥이다. '세계의 지붕'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봉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데, 세계 최고봉이라는 에베레스트도 그 중 하나다. (높이 8,848미터) 앞서 이야기한 두 편의 영화, K2와 버티컬 리미트는 히말라야의 영봉 중 두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K2봉을 소재로 한 것.
더운 여름에 설산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시원은 한데, 히말라야니, 에베레스트니 하는 얘기는 모두
전문 등산가들에게나 어울릴 이야기지, 도대체 나랑 무슨 상관인데? 라고 읊조리는 분이 계시다면,
속는 셈 치고 조금만 더 주목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히말라야는 전문 등반가들을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누가 결정했단 말인가?
     
     
    하나는 아프리카의 최고봉, ‘번쩍이는 산’ 이라는 의미를 지닌 킬리만자로
등반,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히말라야 트레킹이다. 배낭족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유럽과 호주의 여행객들에게도,
아프리카나 인도/네팔은 쉽게 훌쩍 떠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는 결코 아니어서, 필자의 국적을
알고 나면 으레 ‘그럼 히말라야 가봤느냐’는 질문을 해 오고, 무척이나 부러워한다. 아프리카는 우리에게도
너무나 먼 지역이지만, 중국/인도/네팔/파키스탄에 걸쳐진 히말라야는 의외로 가까운 이웃(?)이어서,
어렵지 않게 떠나볼 만 한 여행지인게다.
   
     
     
  대답은 NO.다. 물론 그대가 산악등반에 자신이 있거나, 그에 상응하는
체력과 기술이 뒷받침되어 있다면 별개의 문제지만, 대부분의 ‘히말라야 트레킹’은 말 그대로 ‘트레킹’이지,
등반은 아니다. 일단 산 능선까지 올라가서, 능선을 타고 며칠씩 걸으면서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코스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내 일정과 체력에 맞추어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당일치기 트레킹도 있지만 이것은 ‘돈을 버리는’ 것에 불과하므로
권할 바는 아니고, 최소 2박 3일, 최대 7박 8일정도의 스케줄이 적당하다. 트레킹에 재미가 붙으면
‘이번에는 좀더 색다르고 긴 코스를!’ 하는 욕심이 생기게 마련. 아예 14박 15일 코스나, 한
달에 걸쳐 산맥 한 바퀴를 몽땅 돌아보는 장기간의 트레킹을 계획하여 실행하는 여유만만 여행자들도
꽤 생긴다.

물론 뒷산 약수터 산책하듯 손쉬운 코스는 아니다. 해발고도 5천 미터가 넘는 눈 덮인 고개를
넘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고산병이나 추위, 산사태 같은 위험요소들이 포진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미 세계의 많은 여행자들이 ‘길을 잘 닦아놓은’ 덕에, 도보로 3-4시간 거리 내에는 식당이나
휴게소가 있어 언제든지 멈춰 서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대부분의 코스는 보통의 체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통과할 수 있다. 필자의 예를 들면, 대학 MT때 지리산 등반에 멋모르고
따라 갔다가 데인 이후 산이라면 쳐다보지도 않고 손사래를 치던 ‘산과 인연 없는’ 둔치였다.
그런데, 한번 트레킹에 맛을 들인 이후! 트레킹이 시작되는 시즌만 되면 좀이 쑤신다. 산이 나를
부르는구나! 를 외치면서 말이다.

트레킹의 매력은 뭘까? 크게 힘들이지 않고, 그야 말로 하이킹 하듯, ??묻지 않은 자연 속을
걸어 만년설로 뒤덮인 세계 최고의 봉우리들의 바로 아래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사진이나 영화 스크린에서나 접하던 그 멋진 광경을 내 눈앞에, 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엄청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널리 알려진 곳은 네팔이다. 히말라야 트레킹 하면 바로 네팔을 떠올릴
정도. 신비의 설산 안나푸르나의 위용에 힘입은 바 크다. 가장 좋은 시즌은 10월에서 11월. 비가
그치고 날씨가 맑아 깨끗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즌이다. 대게 포카라 또는 카트만두에서 트레킹
계획을 짜게 된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일주일 코스가 가장 일반적.
   
 
  네팔 다음으로 알려진
곳은 인도다.
인디안 히말라야는 네팔 처럼 웅장한 맛은 떨어지지만, 아기자기하고
경치변화가 다양하며, 코스가 비교적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지역이 넓게 퍼져 있어서,
다양한 코스 선택이 가능하다. 2박 3일부터 길게는 한달 코스까지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유명한 트레킹 기지(?)는 마날리와 레. 시즌은 6월부터 9월까지의 여름한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은 파키스탄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로라고 자랑하는 카라코람 하이웨이가 중국국경까지 걸쳐져 있는데,
굳이 트레킹이 아니더라도, 이 도로를 지나가는 버스에 동승하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영화의 주인공(?) K2 봉도 이쪽 파키스탄의
카라코람 산맥에 위치해 있어, K2를 목적으로 한다면 당연히 파키스탄으로 와야 한다.
치트랄, 기자, 발티스탄 등이 주요 트레킹 기지. 시즌은 역시 6월부터 9월까지이다.

     
   
     
    몇번의 트레킹을 체험, 능숙한 여행자라면 직접 가이드와 포터와 교섭,
가격을 흥정하고, 마음에 맞는 여행자들끼리 코스를 짤 수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위에
언급한 트레킹 기지(?)들은 곧 트레킹을 준비하는 소 도시들인데, 이 곳에서는 수많은 트레킹 전문
여행사들이 성업중이다. 적당한 가격과 코스, 그리고 전문 가이드와 포터 (물론 사람 포터를 쓰느냐,
당나귀를 쓰느냐 하는 차이도 있지만), 식사제공까지 포함하여 다양한 상품이 제시되어 있다. 초보자는
이 중에서 적당한 코스를 고르는 것이 좋다.
   
  트레킹 허가비, 포터, 가이드,
식사 등을 포함하여 하루에 미니멈 USD30-50, 맥시멈 USD80-100 정도이다.
맥시멈은 유럽에서 날아온 럭셔리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요금이긴 하다. 물론 식사와
포터 수, 장비의 질에서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대체로 50달라 수준이면 불만 없다.
     
   
     
    대부분의 준비물은 트레킹 기지가 되는 마을에서 구입 또는 렌트가 가능하다.
물론 ‘다른 사람의 마구잡이 사용’으로 낡고 헤진 장비라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3000미터 고지
이상을 올라가면 무척 추우므로 두툼한 파카와 (방수)장갑, 스웨터는 필수. 청바지는 우둔한 여행자가
준비하는 옷가지다. (이유는 알 것이다. 추운 날씨에 딱딱하게 얼어 붙기도 쉽고, 살에 쓸리고,
따뜻하지도 않다. 절대 피하자!) 선글라스 (눈의 반사광이 엄청나다), 선크림, 그리고 립글로스는
한국에서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대기권이 얇고 공기도 깨끗해서 자외선 투과율이 상당히 높으므로,
피부와 입술이 상하기 쉽다.
   
  (필자는 자외선 크림을 열심히
발랐음에도, 뱀 허물 벗겨지듯 얼굴 피부가 온통 벗겨졌다!) 모자와 침낭, 등산화, 두툼한
양말, 물통, 라이터(또는 성냥), 손전등과 충분한 건전지 그리고 비상약품이 필요하다.
     
    히말라야의
14개 봉 (8천미터 이상) 을 소개한다. 대자연의 위대한 걸작품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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